등산, 여행

고창 방장산

서석천 2015. 2. 8. 08:44

오늘은 고창 방장산이다. 토산에서만 세번째다 같은코스로... 부산진역 앞에서 08:00에 출발하고 교대역에서 08:35에 출발하여 호남고속도로 백양사 나들목에서 빠져나와 우회전 장성군 북이면 소재지로 진입, 마을로 들어가는 초입의 사거리에서 좌회전해 1번 꼬부랑길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10분쯤 오르면 전남'북의 도계(道界)이고, 목포에서 신의주까지 이어지는 1번국도로 중요한 교통 요충지로 "노령"이라고도 하는 장성갈재에(11:48) 닿는다. 2000년 6월 15일의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하는 통일공원이 조성된 광장에 조국통일기원비와 남북공동선언문을 담은 기념비 등이 세워져 있다. 방장산은 전라남'북도 경계를 따르게 되는데 이 산줄기는 영산기맥으로, 호남정맥 내장산과 백암산 사이의 안부에서 분기하여 입암산을 넘어 9.6km 지점이다. 크리트포장길 차단시설 우측으로 산길이 나 있다.

오늘도 계념도 한장 주고 양고살재에서 (16:30)귀가 출발한단다. (산행시간 4시간30분)
산길을 들어서자마자 숲길로 급경사 오르막이 언땅이 녹아 미끄러워 조심스레 이어간다. 20분쯤 지나면 턱진 능선 사면에 올라선 다음 곧 헬기장을 거쳐 무명봉(약 510m)에 올라선다, 무명봉을 넘어서면 능선은 좁아지면서 뚝 떨어지다 안부(약 440m)를 지나면 다시 오르막이 한동안 지속되고 고흥 유씨묘에 다다른다.
이곳에서 뒤돌아서면 나뭇가지 사이로 힐끗힐끗 보이던 입암산을 비롯한 내장산 국립공원 일원이 시원스럽게 바라보인다.
여기서 오른쪽 능선길은 정읍시 입암면 연월리 신월 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에서 직진으로 이어간다.

이후 바윗덩이가 박혀 있는 능선을 잠깐 올라서면 쓰리봉(734m봉) 정상이다(갈재 1.8km, 신월리 3.2km). 등산로 오른쪽에 튀어나온 정상 바위에 올라서면 방장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산허리를 감싸고 휘돌며 휴양림으로 이어지는 임도, 그리고 수도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암봉 사이에 스텐으로 된 표지판이 있다. 봉의 이름이 '서래봉' 혹은 '쓰리봉'이라고도 불리고도 있으나 봉우리3개가 나란이 서 있으니 쓰리봉이라고... 이정표도 섯다. 방장산이 3.4km거리다.

나무 계단을 타고 내려간 공터에서 암릉을 거스르기도 하고, 오르지 못할 암봉을 우회하는 밧줄이 늘여진 산길을 따르기도 한다.
좌측 백암리로 내려갈 수 있는 안부 삼거리를 지난 뒤 평범한 서대봉(연자봉?)을 넘으면 우측 용추폭포로 갈 수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가야할 산줄기를 바라보면 뾰쪽하게 솟은 암봉이 있다. 바로 봉수대 터이자 제법 널찍한 헬기장이 있으며 조망이 거침없는 곳이다.
바위 절벽 쪽에 설치된 밧줄을 붙잡기도 하면서 암벽사이로 봉수대에 올라선다.

사방팔방이 트이면서 뒤쪽으로 입암산과 백암산, 내장산이 바라보이고 고개를 돌리면 추월산, 광덕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이 그리고 병풍지맥의 산들과 그 산줄기 뒤로 무등산도 보인다.
봉수대 터로는 손색없는 곳이라는 생각을 하며 밧줄이 늘여진 길을 따라 내려가고 절벽 위를 거슬러 비교적 완만한 경사를 타고 봉우리로 올라서면 실질적인 방장산은 지척이다. 봉수대에서 12분이면 방장산(744.1m)도착, 삼각점이 설치 되어있고 쓰리봉이나 봉수대처럼 똑 같은 형태의 정상표지를 작은 바위틈에 세워놓았다.
방장산은 지리산, 무등산과 함께 호남의 삼신산으로 추앙받아 전북의 삼신산 이라고도 한다. 방장산을 내려서자 데크전망대가 나오고 상당히 가파른 길에는 밧줄을 엮어놓았다. 30여분을 이어가면 고창고개에 닿는다. 좌우 방장산자연휴양림과 용추폭포로 갈 수 있는 사거리로 이정표가 세워졌다. 좌측 임도와 나란히간다. 활공장 방향으로 오른다. 현 위치 604m 돌밭, 표지가 박힌 너덜을 지나 10분쯤 오르자 민둥산이 나오면서 패러글라이딩 동호인들의 깃발이 나부끼는 억새봉이다. 전에 못보던 방장산시산제제단과 방장산노래비가 섯다.
고창읍 시가지가 바로 밑에 있고 멀리 서해바다가 아련히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그 우측으로는 서해안고속국도 고인돌휴게소 맞은편에 있는 화시봉 줄기가 바라보인다. 넓직한 활공장엔 휴양림등산안내도와 이정표도 섯다. 쓰리봉 5.4km지점이고 양고살재가 2.7km거리다. 4분이면 벽오봉에 올라선다. 옛날 이 봉우리도 바다였을 때 오동나무를 싣고 가던 배가 좌초하여 그 자리에 오동나무가 자생하여 붙여진 이름 이란다.
방장산등산안내도가 비치 되어있다. 문너머재 방향으로 내려서면 좌측에 방장동굴로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고드름이 땅에서 하늘로 솟는 동굴인데 전번 답사때 다녀온 곳이다. 방장산등산안내도가 섯고, 안내도 뒤편으로 휴양림으로 하산길도 보인다. 갈미봉으로 우회하여 방장사를 지나 양고살재로 내려가기 좋은길엔 안내표지한장 깔아두고... 갈미봉으로 오른다.
갈미봉에서는 고창에서 양고살재로 오르는 15번 국지도가 발아래에 있고 도로 건너로는 영산기맥이 엎드려 있다.
가파르게 내려 사면길과 만난후 갈미봉을 뒤돌아보니 암벽이 산허리를 가로막았다. 암벽을 피하여 사면 길을 만든 것 같다.

도로로 내려서면 우리들의 애마가 보인다. 양고살재 이곳역시 전남'전북 도계에 위치해있다.
도로 가장자리에는 ‘양고살재 해발 300m’ 표지석이 세워졌고, 도로 옆에 고창군관광안내소가 자리 잡고 있다.(15:30)
병자호란 때 고창 출신 박의장군이 누루하치의 사위인 양고리를 살해하였다는 양고살재에 도착하면서 오늘 산행을 접는다.
2015.02.07  사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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