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여행

함양 기백산

서석천 2013. 9. 5. 06:22

함양군 안의면과 거창군 마리면, 위천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 거창 함양의 유서깊은 3대 계곡 중 하나인 용추계곡을 품고있고,

금원, 기백, 거망, 황석산 등 1000m급 이상의 고봉준령에 의해 말발굽 모양으로 에워싸여있는 깊은 골짜기다.

주위에는 지우천과 위천이 흐르고, 곳곳에 크고 작은 암반과 소(沼)가 많아 수량도 풍부하고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일명 지우산이라고도 불리우고 1983년 11월 18일 함양군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기백산으로 산꾼들19명과 함께간다. 
 08:00에 출발하여 남해고속도로 - 진주분기점에서 -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 - 지곡I/C 지곡 - 거창·안의 방면으로 좌회전 - 24번 국도 - 용추교차로에서 용추계곡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 - 용추 계곡로를 따라 들어가면 안심마을과 기백산군립공원 주차장을 지나 산행 기점인 용추사 일주문에(10:48) 닿는다.

오늘코스는 용추사 주차장~기백산 등산로 안내판~(도수골)~지능선~전망바위~기백산 정상~누룩덤(책바위)~시흥골·금원산 갈림길~시흥폭포~사평리 금원산 들머리~용추폭포~용추사 주차장 순. 주차장에 15:00까지 집결키로 하고...

용추사 입구 삼거리의 용추사 일주문에서 산행은 시작된다. 원래 신라 때 창건된 장수사의 일주문이었는데, 6·25전쟁 때 사찰이 전소된 뒤 그 자리에 지금의 용추사가 중건되면서 용추사 일주문이 됐다고 한다. '덕유산 장수사 조계문'이란 편액이 걸려 있다.

일주문 좌측으로 제법 넓은 도로를 따라 10분여 갈림길에(10:58)닿는다. 포장로를 계속따르면 용추산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이니...
우측 기백산 등산로 안내판을 따라 용추계곡의 지계곡인 도수골 등산로로 들어선다. 녹음짙은 숲 터널이다.
우측으로 쉼 없이 흐르는 도수골 계곡 물소리를 들어며 10여분을 묵묵히 걸어면 고도800m 등로가에 위치번호 1-1 구조안내목을 만나고, 20분후에는 고도950m등로에서 위치번호 1-2 구조안내목을 지나 5분만에 부셔진 이정표를 만난다.
(하산길2km, 기백산정상2.2km) 그리고 10여분후 1250고지에서 위치번호 1-3구조안내목 만나고 12분후 안부 갈림길에(11:59) 닿는다.
기백산 정상 1.3㎞ 이정표가 서 있는 곳이 1천m 고지로, 지능선과 합류하는 안부다.

등로는 숲 터널을 따라 된비알이 시작된다. 숨을 몰아쉬며 지그재그로 능선을 치고 오른다. 35분 뒤 정상 200m 이정표를 지나면 날카로운 암봉이 나타난다. 암봉에 올라서면 조망도 시원하다. 왼쪽으로는 황석산과 거망산이, 오른쪽에는 남덕유산에서 시작해 금원산 기백산 황매산 자굴산을 거쳐 진주 남강으로 빠져드는 진양기맥의 마루금이 말발굽처럼 휘어지고, 정상 좌측으로 누룩덤이 손에잡힐 듯 가깝다. 8분만에 정상에(12:42) 올라선다. 안의 금호산악회에서 세운 큼직한 정상석과 삼각점, 조망도, 이정목이 섯고, 옛 정상석은 돌무덤위에 있다. 정상에 선 구조위치 번호는 4-1이다. 정상에서도 조망은 막힘없이 펼쳐진다.

뒤돌아보면 금원산 월봉산 덕유산 능선이, 서쪽으로는 칼날처럼 뾰족한 황석산과 피바위, 거망산 그 아래로 태조 이성계의 왕사인
무학대사가 수도했다는 은신암까지 보이지만.. 동쪽으로는 숲에가려 2%부족한 느낌이다.

정상에서 일행도착 할때까지 기다려 40분간 에너지충전하고, 좌측 누룩덤방향으로 하산길 잡는다. 누룩덤에 올라서면 정면에 금원산 정상과 우측에 지난주에 다녀온 서문가바위로 유명한 현성산도 확인된다.
봉우리의 바위들이 마치 누룩더미로 쌓은듯 생겼다는 누룩덤을 넘고 작은 누룩덤을 또 하나 지나 숲길을 내달리면 경사진 슬래브를 지나 데크 전망대를 지나 기백산과 금원산의 능선이 갈리는
능선 삼거리에(13:53) 닿는다. 기백산정상에서 1.5km지점으로 이정목이 섯다. 직진은 금원산 정상이 2.5km거리인 시흥골 갈림길이다. 왼쪽 시흥골로 꺾어 본격적인 하산이다.
다소 가파른 비탈과 너덜을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32분 뒤 정상 2.7km지점, 하산길 1.7km 등로에 이정표 만난다.

여기서 산사면을 30m쯤 따르면 무심코 그냥 지나쳐버리기 쉬운 비밀의 폭포 와폭인 시흥폭포를 만난다.
앞서 가든 제나두님은 사정없이 주~욱 내달았고...혼자서 보고 나와  시흥골 물줄기를 따라 20분쯤 내려가면 민박집과 식당 등이 밀집한 사평마을이다. 네거리엔 이정표와 등산안내도 비치되어있다. 직진하면 거망산정상이 3.36km거리고, 기백산정상이 4.4km거리다.

우측길은 마하사~용추자연휴양림~수망령으로 가는길... 등산로 안내도 왼쪽 지장골 방면으로 내려간다.

계곡의 아름다움으로 진리 삼매경에 빠졌던 곳이라 하여 심진동이라고도 불렸던 용추계곡과 나란히 걷는다.
 우측 용추계곡엔 금줄이 쳐졌고... 슬며시 넘어 용추폭포 상류로 내려 세차게 쏟아지는 용추폭포에서 하얀 암벽인 피바위를 병풍처럼 두른 용추사로 올라선다.
 이 사찰은 신라 소지왕 9년(487)에 각연대사가 창건한 옛 장수사와 4대 부속 암자중에서 현존하는 유일한 사찰로서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인 해인사의 말사로 6.25동란때 소실되어 1953년 안의면 당본리에 있는 봉황대에 별원을 차려놓았다가 옛터의 복원을 추진하여 1959년 재건하였단다.
 주변 경관이 수려한 자연속에 위치하고 있으며 옛 장수사의 흔적을 간직한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4호인 『덕유산장수사 일주문』을 비롯한 많은 문화재가 보존 되어 있으며, 이곳 장수사에서 설파 상언대사가 전국의 승려들을 모아놓고 화엄경을 강의 했던 유명한 곳으로 전해지고 있는 역사의 고찰이다.
용추사에서 도로를 따라 용추교를 건너 일주문이 있는 주차장까지는 10분이면 족하다. 16:10에 주차장에 도착하니 약속시간 1시간이 넘었다. 어쨋거나 날씨좋고 조망좋고 벗님좋아 오늘산행 대만족이다.
2013.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