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소백산 칼바람을 맞아야 올여름 삼복더위 열대야를 부드럽게 넘기리라 생각하고..
충청북도 단양군과 경상북도 영주시에 걸쳐 있는 일찍부터 태백산과 함께 신령시 되온 소백산을 찾는다.
1987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 되었고, 삼재(화재, 수재, 풍재,)가 들지 않은 산이라 하여 풍수의 명당으로 조선시대
병란과 기근을 피할 수 있는 십승지지(十勝之地)의 하나로 알려진 명산이다.
교대역에서 07:45에 출발하여 풍기I/C빠져나와 풍기읍을 지나 삼가리 탐방지원센타에 약3시간 걸려 10:40에 닿는다.
산행경로는 삼가주차장-비로사-비로봉-제1연화봉-연화봉-깔딱재-희방사-희방폭포-주차장순(6시간) 주차장에 17:00집결키로 하고..
주차장에서 약500m거리를 5분쯤 올라가면 삼가동매표소에 닿고 포장된 도로를따라 20여분을 이어가면 좌측에 비로사 일주문
을 지나자 마자 우측에 비로봉 방향 표식이 보인다. 다리를건너 포장도로를 따라 10분을 더 오르면 달밭골삼거리에 닿는다.
여기까지는 승용차도 다닐 수 있는 넓은길이다. 이제부터 마을에서 쳐놓은 철망을따라 오르막으로 접어든다.
달밭재에서 비로봉 정상까지 이르는 이능선길은 소백산에서 가장 부드러운 산길이다.
낙엽송 숲길과 부드럽게 이어지는 철쭉군락 능선을 오르면 삼가주차장에서 3.6km지점에 이정표가 섯다 (해발1000m)
10분후엔 양반바위 이정표(12:06) 만나고 이어가다 고개를 들면 멀리 비로봉이 보인다. 이후 철쭉군락지를 지나 30여분만에
산악인 故조광래 추모비가 있는 바람없고 아늑한곳에 도착한다. 항상 여기서 점심을 해결했는데...
오늘은 여기서부터 설화가 시작되고 풍광이 좋으니 산님들이 사진찍느라 밥상펼 처지가 못된다.
정상에서는 눈보라가 안개처럼 뿌옇게 일어나고 있다.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에서 칼바람에 대비하여 재정비하고..
정상에 올라서니(12:50) 소백산 칼바람 어김없이 덮친다.ㅎ
여러번 다녀갔든 비로봉이지만 정상에선 사방이 막힘없이 북동쪽으로 국망봉, 고치령, 선달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이 이어지고
서쪽으로는 도솔봉, 저수재, 황장산으로 이어지는 대간능선이 웅장하게 펼쳐진다. 칼바람 등쌀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연화봉쪽으로 내려선다. 지금 걷고있는 능선은 대간능선이자 경상북도와 충청북도의 도계선이다.
잠시후 주목감시초소에 들려 점심 해결하고... 4분만에 천동리갈림길에서 직진한다. 우측은 천동리로 하산길이다.
눈쌓인 능선길을 40여분 이어가면 해발1394m 제1연화봉에(13:58) 닿는다. 이정표가 섯다. 비로봉에서 2.5km
지점이고 연화봉이 1.8km거리다. 데크계단도 눈속에 뭍힌 등로를 오르락 내리락 35분여 만에 연화봉에(14:33) 닿는다.
하산길 서남방향은 제2연화봉을 거쳐 죽령으로 가는길이고... 희방사는 남쪽방향이다. 이정표밑에 표지한장 깔아두고...
이제부터 도계를 벗어나 경상북도 땅으로 들어선다. 40여분만에 해발1050m 안부에 닿으니 희방깔딱재다. 이정표가 섯다.
우측 급경사 내림길로 15분을 이어가면 고요한 정적속의 희방사(15:28)에 닿는다. 희방사는 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에
두운대사가 세웠다 는데... 어느날 두운조사가 산길을 가다 신음하는 호랑이를 발견했다.
그 호랑이는 사람을 잡아먹고 목에 비녀가 걸렸는데, 두운조사가 비녀를 빼주고 호랑이를 살려줬다. 그후 호랑이는 두운 조사의
은혜를 갚고자, 어느 양가집 규수를 물어다 주었는데... 그 규수는 바로 경주호장의 무남독녀였다나...
경주호장은 딸을 살려준 두운조사의 은혜에 보답코져 이 절을 지어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절 이름도 은혜를 갚게되어 기쁘다는
뜻의 희(喜), 두운조사의 참선방을 상징하는 방(方)을 써서 희방사(喜方寺)라 이름지었단다.
희방사는 6.25 전란으로 법당과 훈민정음의 원판과 월인보 등 귀중한 문화유산이 소실되었지만 그후, 1953년에 중건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은은한 종소리로 유명한 희방사 동종이 보관되어 있다.
희방사에서 10분만 내려오면 연화봉밑 깊은 골짜기에서 발원하여 구비를 돌고돌아 흐르다 이곳에 멈춰 천지를 진동시키는 소리와 함께
웅장한 폭포를 이룬 희방폭포(15:37)에 닿는다. 폭포에서 3~4분이면 매표소에 닿고..
매표소에서 도로를 따라가다 도로를 버리고 우측 희방계곡 자연탐방로를 따라 15분쯤 내려오면 소백교에(15:56) 닿으면 아래에 통제소가
보이고 바로 주차장이다. 희방사쪽을 들머리로 하면 입장료 2000원을 징수한다. 2013.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