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금오산
서라벌의 진산이자 노천박물관이라 일컬어지는 경주 남산은 북의 금오봉(468m)과 남의 고위봉(494m)을 중심으로 동서 너비 4km,
남북 길이 10km의 타원형으로 한 마리의 거북이 서라벌 깊숙이 들어와 엎드린 형상으로 골은 깊고 능선은 변화무쌍하여 기암괴석이
만물상을 이루었으니 작으면서도 큰 산을 일년만에 다시 찾는다. 토산님들(24명)과 함께...
10:00 에 용장리에 도착하여 천우사 간판따라 5~6분 만에 주차장에서 이정표 만난다. 좌측은 용장골-용장사지-삼층석탑-삼화령으로
이어지는길, 직진하여 8분만에 천우사에 닿는데... 천우사앞 간이화장실 좌측에 이정표섯다.
화장실좌측으로 가면 이무기능선으로 가는길, 암릉에 얼음이 붙었을 것 같아 관음사쪽으로 직진한다.
10:24 관음사도착, 관음사뒤 큰곰바위를 보며 금오산품속으로 빨려든다. 10여분 부처님세계로 통하는 열반골을 이어가면 열반재에 닿고...
11:00 데크계단을 오르면 용장리 출발1시간 만에 고위봉에 올라서고.. 10분후 백운재에 닿고, 6분후엔 봉화대에 닿는다
여기서 우측으로 800m지점에 열암곡 석불좌상이 있지만 작년에 다녀왔든터라 이영재쪽으로 진행한다.
소나무가 둘러싼 바위능선에 칠불암 갈림길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반드시 구경하고 이곳으로 되돌아와야 하는 곳인데...
용포님 모두 다 보면 다음에 볼게 없어니 남겨두고~~^&^
능선을 따라 소나무숲 사이로 난길을 지나니 산판도로가 넓게 만들어진 이영재에 도착한다.
이제부터는 차들도 다닐많큼 넓은 산판도로가 능선을 따라 남산자락을 동서로 이어준다.
12:03 고위봉에서 1시간여 삼화령에 닿는다. 삼화령 조금 지난 곳 왼쪽으로 능선이 뻗어나간 갈림길에 용장사지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왼쪽 능선길을 따라 간다. 이곳도 바위능선으로 이어져 있고. 능선 끄트머리 전망이 탁 트인 양지바른 곳에 삼층석탑이 세워져 있다.
앞쪽으로는 고위봉 능선이 오른쪽으로 흘러내리고 용장계곡과 평야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기가막힌 자리에서 등대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탑이다. 25분만에 되돌아 와 금오산으로 이어간다. 금오산은 임도를 계속따르면 화장실이 있는곳에서 좌측 데크계단으로 올라
능선에서 다시 좌측으로 100m를 더 가야 하지만 임도 좌측 묘지에서 금오산으로 바로 오른다.
금오산정상에서 100m 내려오면 우측 임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13:00 상사병에 걸린사람이 빌면 낳는다는 상사바위에 닿고, 5분후엔 삼릉계곡 상선암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에 닿지만..
지금은 폐쇠 되었다. 이곳으로 내려가야 마애석가여래좌상을 볼 수있는데~~? 등로는 계속 능선을 따라 앞으로 나아간다.
옆 바위 위에는 경주시내가 저멀리 바라다 보이는 곳 소나무가 두그루 있는곳에 금송정 표시판이 있다.
바위봉우리를 밟고 능선을 따라 간다. 능선 소나무숲 넓은 공터에 암반이 여기저기 보인다. 이곳이 바둑바위?
상선암 갈림길이정표가 섯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삼불사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상선암 가는길은 왼쪽 산허리를 끼고 돌아 내려간다.
잠시후 저~ 아래 산허리 조금 빈 공간에 상선암이 보인다. 이곳에서 능선으로 바로 오르는 길이 폐쇄가 되었어나 살짝 다녀온다.
이곳 남산에선 불상중 좌불로는 가장 큰 상선암 마애대좌불을 친견하고, 되돌아 상선암에서 가파른 데크계단길과 능선 돌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삼능계곡길에 도착하고..., 계곡을 따라 난 등로를 따라 내려가면 보물666호인 삼릉계 석조여래좌상을 만난다.
광배를 하고있는 부처님은 그래도 목이 잘려 나가지 않고 얼굴과 코 광배등이 손상을 입어 복원을 하여 놓았다고 한다.
항마촉지인을 하고있는 석가모니불의 근엄한 얼굴에는 미소가 살짝 드러나 보이는 여유로움이 함께한다.
이근처에 유적들이 많이 산재하여 있는 곳이라 조심스럽게 주위를 살피며 내려간다.
이어 등로에서 우측으로 20m 벗어난 곳에 자연석 그대로의 커다란 암벽면에 여섯분의 불상이 선각되어있는 바위와 마주친다.
선명히 드러나 보이는 불상도 있으며 자세히 보아야만 윤곽을 확인할 수 있는 불상도 있다.
대부분의 불상들은 돌을 잘 다듬어 편편하게 한 후에야 불상을 조각하였는데 이곳에는 바위가 생긴 그대로의 모양에 불상을 조각하여
더욱더 친근감을 갖게한다. 선각육존불이다.
내려오면 등로옆에 머리없는 석조여래좌상을 만난다. 몸통만 남은 부처님의 모습이 애절함을 느끼게 하는데~~
선명한 옷주름은 살아 숨쉬고 있는 단정한 부처님을 연상시키게 한다. 8세기중엽 신라전성기 불상 이란다.
석조여래좌상에서 북쪽 뽀족한 바위에 새겨진 관세음보살 부처님이 양각되어 있다.
온전하게 따로 조각되어진 부처님은 온몸이 부서져 나가는 손상을 입고 애처롭게 앉아 있는 반면에 벽면에 반만 양각된 부처님은 세월의
풍파에 시달렸을뿐 인간의 횡포를 피해가는 행운을 가진것은 용장사지 유물과 닮은 운명을 하고 있다.
13:45 소나무가 울창한 숲속으로 외길 등로가 이어진다. 남산 전체를 덮고있는 소나무는 이곳에서 절정을 이루며 온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소나무숲을 한창 따라 내려오니 소나무숲 한가운데에 잔디로 예쁘게 단장한 봉우리가 나타난다. 옆으로 지나가니 세개의 봉우리가 이어져
있다. 삼릉이다. 이 세계의 릉으로 인하여 이계곡이 삼릉골이란 이름을 갖고 있는 것이다.
100년대의 아달왕, 900년대의 신덕왕과 경명왕이 천여년씩의 시차를 두고 지금 우리 앞에 나타나니 유구한 역사의 흐름에 숙연해지는
마음이 새롭다.
경주 남산은 신라시대 불국토를 이룬 곳으로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로 신라 시조 박혁거세의 탄생설화가 있는 곳으로 신라 개국 이래 줄곧 신라인과 호흡을 같이하며 신성시 되었으며, 불교가 신라에 전파되면서부터는 사찰이나 암자 등이 집중적으로 지어졌다.
현재 알려진 것만 147군데의 절터와 118기의 불상, 96기의 탑, 그리고 고분 37기에 이르러 ‘노천 불교박물관’으로 불리며. 2000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역사유적지구로 지정되었다. 경주 남산이 역사적 의의를 갖는 이유는 또 있다.
신라의 시작과 끝이 모두 남산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서남산의 나정(蘿井)은 신라 시조 박혁거세의 탄생 신화가 깃든 곳이지만, 불과 남쪽으로 1km 남짓 거리에 있는 포석정은 신라 말기의 경애왕이 후백제의 견훤에게 죽임을 당한 곳이다.
경애왕이 죽고 견훤은 경순왕을 56번째 왕으로 앉혔으나 경순왕이 고려 왕건에게 신라를 넘김으로써 박혁거세 이후 992년간 이어진 찬란한 신라의 역사는 끝을 맺게 되었다. 1,000년에 육박하는 신라 역사의 시작과 끝이 모두 남산과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이제 오늘의 역사탐방과 등산 끝지점 삼릉에 도착한다. 2013.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