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한계령에서 천불동으로
새삼 설명이 필요하지 않는 강원도 설악산으로 간다. 출발준비중에 멀리 독일에 계시는 나무야님의 전화를 받고..
부산진역앞에서 22:00에 출발하여 설악산 한계령휴게소에 익일 04:42에 도착한다.
오늘의 코스는 가장 일반적인 코스다. 한계령-서북능선 갈림길-중청-대청봉-중청-소청-회운각-천불동계곡-설악동으로...
16:00에 설악동 주차장에서 집결키로하고..
04:45에 한계루를 오르는 계단으로 설악의 품으로 빨려든다. 여뉘때 같어면 이마에 도깨불(헤드렌턴)도 밝혀야 되었지만 낮이 긴 탓인가~
여명은 밝아오고.. 한계루에 올라서니 불 없이도 등로는 보인다.
내리고~ 오르고~ 건너고~ 1시간15분여 만에 서북능선 갈림길에(06:00) 닿는다. 좌측은 귀떼기청봉으로 가는 서북능선길이니
우측으로 방향잡고 암릉길을 1시간 가까이 이어가니 끝청에(07:56) 닿고... 끝청에서 30여분만에 중청삼거리에 닿는다.
(08:25)좌측은 소청으로 가는길이고... 우측 중청대피소를 경유 대청봉으로 오른다.
중청대피소에서 내려다 본 설악의 아침은 실로 장관을 연출하다.
죠~아래 공룡능선은 공룡의 등뼈를 연상시키듯 험봉이 줄기차게 솟고 설악최대의 암릉으로 기묘한 암봉들이 용트림하듯
화강암봉우리 들로 이어져 내'외설악의 경계를 이루고.. 천화대와 일곱봉우리 칠형제봉이 천불동을 향해
내려꽂혀 설악골등 계류를 만들고.. 운해가 능선을 희롱하듯 넘나들고..
대피소 부근에서 아침요기 떼우고.. 느릿느릿 25분만에 대청봉에 올랐다. 대청봉(1,707.9m)은 설악산의 최고봉이자
한라산((1,950m),지리산(1,915.6m)에 이어 세번째 높은산이고... 공룡릉, 서북릉 등 설악산의 주요능선의 깃점이고
내'외설악의 분기점이 되며, 천불동계곡, 가야동계곡 등 설악산 대부분 계곡의 발원점이기도 하다.
이곳에선 국립공원 전체와 동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늧가을 부터 겨울 눈산행땐 매서운 칼바람으로 잠시 머물시간도
허락치 않았는데... 정상에는 대청봉 표지석과 삼각점이 있다.
되돌아 끝청갈림에 닿으니 이곳에서 대청봉 갔다 오는데 40분 소요됬다. 소청봉엔 09:24에 도착하고..
이곳 소청삼거리에선 좌로는 소청산장~봉정암~백담사로... 소청에서 희운각까지는 급경사 우측 회운각~무너미쪽으로 내려선다.
철다리를 건너 회운각대피소에 50여분만에 닿는다. 잠시 휴식하고 대피소물 한모금 마시고.. 무너미고개(10:25)로 올라선다.
무너미고개 네거리에서 직진하면 공룡능선으로.. 좌로는 가야동계곡으로.. 우측 양폭방향으로 내려선다.
내려오는 등로주변에는 천당폭포를 시작으로 화재로 소실된 양폭산장을 지나면 칠선골입구 부터 귀신얼굴을 닮았다는
귀면암등.. 미륵봉'형제봉'선녀봉 등 동양화 같은 풍광에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다.
1시간2~30분을 절경에 취해 비몽사몽간에 비선대에 닿는다.(12:31)
좌측금강굴 오르는 등로가.. 아침08:30에 중청대피소에서 만난 일봉이 공룡능선을 타고 마등령을 거쳐 하산길이니..
거의 도착시간이 될것같은데.. 내려오다 와선대 휴게소에 둘러봐도 일봉은 보이지않고... 음료수 한병사서 마시며
여유롭게(20여분) 기다린다. 먼저 내려갔나~~???
등로따라 내려오면 길가에 한국전쟁시 설악산 산악전투에서 중공군을 맞아 용감히싸운 수도사단'제1사단'제5사단 소속의
순국장병과 군번없이 산화 한 학도결사대'호림부대용사들의 넋을 위로하고 공훈을 기리기위해 한국일보사와 제1군사령부
가 강원도의 후원을 받아 건립한 이름모를 "자유용사의 탑" 앞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합장하고 묵념을 올린다.
이후 이어지는 돈냄새 풀풀날리며 웅장하게 버티고 선 신흥사 절집을 지나고 소공원을 거쳐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가에
신라시대 작품인 향성사지 삼층석탑(보물제433호)을 만난다.
소공원에서 설악산 B지구 주차장까지는 지루한 아스팔트 도로를 걷기보담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는게 효과적이다.
2012/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