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여행

진안 마이산

서석천 2012. 5. 11. 11:17

 마이산! 봄에는 안개를 뚫고 나온 두 봉우리가 쌍돛배 같다하여 돛대봉, 여름에 수목이 울창해지면 용의 뿔 처럼
보인다고  용각봉, 가을에는 단풍 든 모습이 말의 귀 같다 해서 마이봉, 겨울에는 눈이 쌓이지 않아 먹물을 찍은
붓끝처럼 보여서 문필봉으로 불리는 진안의명산 마이산으로 간다. 산꾼들과 함께... 회원제로  첫산행이다.

부산에서 08:00에 출발하여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장수IC-장계-진안방면 26번 국도-진안-마이산 북부주차장 11:20에 닿는다.

마이산 등산로 중 고금당 서쪽 전부가 산불예방 차원에서 출입을 통제하는 바람에 계획했든 강정리-합미산성-광대봉
코스를 버리고 북부주차장에서 고전코스인 천황문으로도 오르지 않고 암마이산 우측 사면을 돌아나간다.(11:35)

주차장에서 서쪽계곡을 따르면 20여분만에 호남정맥길 안부에 닿고, 좌측 봉두봉'탑사로 가는길을 버리고 우측
삿갓봉'비룡대'고금당쪽으로 길을 잡는다.(11:53)북부주차장에서 600m지점이다.
20여분 이어가면(12:16) 무명봉(490봉)에 닿으니(삿갓봉인줄 알았다.) 비룡대가 진향방향으로 10분거리지만...

봉두봉정상에 있는 이갑용처사의 묘소를 보기위해 누라와난 되돌아 내려온다.
(12:36)에 의자몇개를 비치 해 둔 쉼터인 548봉에 도착하니 앞서간 일행들 산정뷔페 한창이다. 같이 점심떼우고..
잠시후면 봉두봉에 닿는다.(12:57) 정상표지석 뒤편엔 헬기장이 있고 헬기장옆에 이갑용처사의 묘소 참배 하고 탑사쪽
으로 내려선다.

(13:05)암마이봉 아래 북부주차장으로 가는길은 통제팻말 세워졌다. 마이산은 685m인 암마이봉과 678m인 숫마이봉이
마치 말귀처럼 보여 생긴 이름으로, 마이산에서 남자산이라는 지리산이 200리, 여자산이라는 계룡산이 200리,
그 한가운데 마이령봉은 남녀 두 봉우리가 역역하고 그 절묘함이 어느곳에 비할 수 없어 그 정기로 사바세계를
개척하리라 마음먹고 중생구제를 위해 30여년을 쉬지않고 탑을 쌓아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자연석 탑군을
축조한 탑사로 내려선다.

위치와 모양이 제각기 음양오행의 이치에 따라 소우주를 형성하고, 우주의 순행원리를 담고있단다
탑가운데 중앙탑은 바람이 심하게 불면 흔들렸다가 다시 제자리에 멎는 신비한 탑이고...
돌에도 암수가 있어 암수의 조화를 이뤄 쌓은 것이기에 그렇단다.
오행을 뜻하는 오방탑의 호위를 받고 있는 돌탑의 대장격인 천지탑은 제일 높은곳에 위치하고 규모 또한 가장큰
한쌍의 탑이다. 이 불가사이에 더하여 마이산탑사에는 또하나의 신비가 있으니 바로 역고드럼이다.
겨울에 정한수를 떠놓고 기도를 드리면 그릇에서 고드름이 뻗쳐 오른단다.

마이산은 산 전체가 지방기념물 제66호로, 그리고 마이산을 더욱 유명하게 한 탑사는 지방기념물 제35호로 지정되었고,
마령방면 합미산성 일원까지 포함하여 1979년 10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암마이봉과 숫마이봉은 가까이서 보면 군데군데 크고 작은 구멍들이 벌집같이 뚫려 있고, 산 전체가 마치 시멘트
콘크리트를 버무려 놓은 것 같은 수성암으로 형성되어 있다.

탑사를 둘러보고 은수사로 이어간다. 조선시대 태조가 임실군의 성수산에서 돌아가다가 백일기도를 드렸다는 은수사,
암마이봉 아래에 숫마이봉을 바라보고 앉은 사찰이다.  은수사 경내에는 이성계가 먹다 뱉은 씨앗에서 싹을 틔었다는
청실배나무(천연기념물 제386호)도 있고, 이성계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은수사는 또 겨울철 하늘을 향해 뻗쳐 어는 '거꾸리고드름' 으로도 유명하다.

은수사를 둘러보고 탑영교를 건너 탑사 아래 1.5km 지점에 있는 금당사는 신라 헌덕왕 6년(814년) 혜감대사가 창건한
고찰이라는데 지금은 개축중인가 조금은 얼씨년스럽다.
(14:35)에 일주문을 나서면 곧 주차장에 닿고, 차에 베낭 내려놓고 이산묘 찾아간다.

남부주차장에서 금당교쪽으로 내려가다보면  좌측 깎아지른 절벽 아래 한옥식 사당이 보인다.
1946년에 건립한 이 사당에는 단군, 이성계, 세종대왕, 고종황제를 비롯하여 40현위, 34열사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고..
이곳은 이 태조의 건국에 얽힌 이야기가 전해오며, 또 구한말 왜적이 침략했을 때 면암 최익현이 회문산에서 의병을
일으키자 이석용 의병장이 이곳에서 의병 300명을 모아 의병창의동맹단을 조직하고 바위에서 말을 잡아 그 피로 제사를
지냈던 곳인데.. 입장 할 수 없어 사진만 담고.. 다시 주차장으로 와 뒤풀이하고 오늘일정 마무리한다. 201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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