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박원순, "가진 사람에게 들러붙어야. 제게 돈을 주지 않으면 나쁜 사람이 된다."

서석천 2011. 10. 25. 09:52

박원순, "가진 사람에게 들러붙어야. 제게 돈을 주지 않으면 나쁜 사람이 된다."
지난 5월19일 자신이 설립한 희망제작소가 강원도 광역自活센터에서 개최한 강연에서.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5월19일 자신이 설립한 희망제작소가 강원도 광역自活센터에서 개최한 강연에서 '어떻게 다른 조직과 좋은 유대 관계를 가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일을 하려고 하는데 맨주먹이라면 가진 사람에게 들러붙어야 한다"면서 "돈이 어디 있는지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하였다. 그는 "정부 부처마다 사업 지원금을 잘 살펴보면 끌어올 수 있는 돈이 생각보다 많다"면서 "'배고프니 돈을 주세요' 하면 구걸이지만 저는 대의명분이 있다. 제게 돈을 주지 않으면 나쁜 사람이 된다. 그들이 기부하게끔 해서 내가 오히려 도움을 줬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줘야 한다"고도 했다. 이 강연 내용은 희망제작소 홈페이지(www.makehope.org/3408)에 '희망열차 강원편―돈 안 주면 나쁜 사람 되게 하라'라는 제목으로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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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옮긴다.

 

[희망열차 강원편] 돈 안주면 나쁜 사람 되게 하라
2011 희망제작소 창립 5주년 프로젝트
박원순의 희망열차


● [강원] 5월 19일 강원도 광역자활센터 (춘천)

자활 (自活)
[명사] 자기 힘으로 살아감
[유의어] 독립

사전적 의미는 이렇습니다만, 길거리를 걷다가 ‘자활’이란 단어를 접하셨다면 근로능력이 있는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이 자활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자활사업'이나 자활정책을 수행하는 '자활센터'와 관련된 단어였을 겁니다. 지역자활센터는 1996년 시범사업으로 설립된 이래 2000년 제정된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근거해 현재는 전국 242개 지역에 운영되고 있으니 제법 규모가 큰 조직이라 할 수 있지요. 규모가 커지면서 중앙자활센터와 지역자활센터의 허브기능이 필요하게 되었고, 2004년부터 이 일을 수행할 광역자활센터가 설립돼 현재 7개 센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희망열차는 지난 5월 19일, 2008년 설립된 강원도 광역자활센터를 방문해 중간지원조직으로서 광역자활센터의 역할과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공유했습니다. 관계자분들과 박원순 상임이사가 나눈 질의응답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Q. 사회적경제의 확대를 위해 자활센터가 어떤 방향과 역할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A. 우리나라 경제 시스템은 대기업 중심입니다. 중소기업이 활성화되기 어려운 조건이지요. 그런 현실이기 때문에 더욱 현재의 경제 시스템을 바꾸고 시민 중심의 중소기업들이 많이 생겨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들이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선 사회적 인프라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사업을 하려면 금융, 인재(교육ㆍ훈련ㆍ연수), 경영 컨설팅, 유통 등이 필요한데, 사회적 기업가를 위한 이런 조건들이 너무나 척박하잖아요.

이런 역할을 중간지원조직이 수행할 수 있는데, 자활센터가 그 중 한 축이라 봅니다. 자활센터는 전국에 246개나 있는 막강한 세력이지 않습니까. 정부의 목적에 따라 대상과 지원 수준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자꾸 이런 중간지원조직들이 생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자활센터도 나름의 어려움이 있으리라 봅니다. 정부 예산에 의존하는 면이 있어 안정적인 재원이 확보되는 것이 강점이기도 하지만 약점이 되기도 합니다. 저는 자활센터가 영원히 정부로부터 비용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봅니다. 저는 광역자활이 스스로의 수익모델을 갖고 정부지원 없이도 운영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기초자활에서 분담금을 받든, 자활센터 간 협동조합을 만들든, 경제공동체를 만들면 수익모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도시에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자활이 있다면 지역에서 농산품을 생산하는 자활을 이용해준다거나 하는 방식이 있겠지요. 대신 수수료를 적게 받거나 받지 않으면서 일정 비율을 기금을 만드는 노력이 있어야 그 다음 세대가 안심하고 사업을 할 수 있습니다. 자활이 첫 번째로 할 일은 바로, 자기자본금을 갖는 겁니다.
 
둘째, 인재를 양성해야 합니다. 고도화된 자본주의 사회에서 취약계층과 함께 사업을 하는 것이 어디 쉽겠습니까. 취약계층에 대한 문제의식과 함께 비즈니스 감각까지 갖춘 인재를 키워야 합니다.

셋째, 경쟁이 없는 곳으로 가면 쉽게 승리한다는 걸 잊지 마세요. 블루오션이 어디 있는지, 신규 아이템이 어디 있는지 잘 찾을 수 있는 사회적 통찰력이 있어야 합니다.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는 늘 먼 곳이 아니라 자기 발 아래 있습니다. 바닥에서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외부의 힘을 빌리는 게 아니라 강원도 안에 어떤 사람과 어떤 자원과 어떤 역사가 있는지 알아봐야 합니다. 그것을 발굴해내는 힘이야말로 강원도의 힘 아니겠어요.  이 세 가지가 사회적 경제를 꿈꾸는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Q. 저희는 저희끼리 잘하는 것만 생각해왔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같이 잘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은 깊지 못했네요. 어떻게 다른 조직과 좋은 유대관계를 가질 수 있을까요.

A. 자기가 일을 하려고 하는데 맨 주먹이라면 우선 가진 사람에게 들러붙어야지요. 하지만 늘 그럴 수 없으니 자립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재정문제를 볼까요. 눈이 밝으면 정부 부처마다 사업지원금을 받아올 수 있습니다. 이걸 잘 살펴보면 끌어올 수 있는 돈이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지방정부, 농협도 결합할만한 곳들입니다. 요새는 모든 공공기관이 사회공헌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시도해볼만 합니다. 자활센터는 정당성과 신뢰를 가지고 있는 편이지 않습니까. 구체적으로 사업을 제안해보세요. 중요한 건 명분입니다. “내가 배고프니 돈을 주세요”라고 말하면 그건 구걸입니다. 하지만 저는 대의명분이 있습니다. 제게 돈을 주지 않으면 나쁜 사람이 됩니다. 신문 잘 보시고 지역 기반의 기업과 기업 재단도 살펴보세요. 돈이 어디 있는지 찾아야 합니다. 지역 부자들의 명단을 모으고 강원도 출신 출향인사도 찾아보세요. 부자가 아니어도 돈 있는 사람을 끌어올 수 있는 인맥을 가진 개인도 좋습니다.

저는 모금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이 배치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무엇이든 사람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들이 기부하게끔해서 내가 오히려 도움을 줬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줘야 합니다. 그분의 사업이나 명망에 도움이 된다거나 정 안 되면 그분의 성함으로 기금을 만드는 방법을 강원광역자활이 고민해야 합니다. 자활이 하는 일은 사실 누구든 함께 꿈꾸지 않으면 나쁜 사람 되는 거 아니었습니까.

Q. 자활사업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업에 참여하시는 분들의 자발성이 낮습니다. 일을 제게 떠넘기려고 합니다. 그분들의 자발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요.

A. 인센티브 등의 방안이 필요합니다. 물론 이곳이 서비스기관이기는 하지만 뭔가 책임지게 만들어야 합니다. 공짜는 누구나 좋아하지만 그러면 성과가 없습니다. 세상이 그래요. 일본에서는 회의하면서 자료집을 돈 받고 팝니다. 진짜 올 사람만 오라는 겁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지원을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있는 사람에게 지원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효율이 있지요. 강원도에 16개의 기초자활센터가 있어 많이 바쁘실 겁니다. 때로는 집중할 필요도 있어요. 센터장이 열심히 잘 하는 한 곳에 지원을 집중해보세요. 다른 지역 자활센터장이 스트레스 받아서라도 열심히 할 겁니다.

Q. 자활이 자리 잡은 지 10년이 넘었습니다. 규모도 크고요. 그런데 일반 시민들이 자활을 잘 모릅니다. 어떻게 자활을 홍보할 수 있을까요.

A. 하시는 일이 아름다운가게나 아름다운재단에서 하는 것보다 많은데 인지도는 더 낮습니다. 그만큼 홍보나 마케팅을 잘 못했다는 겁니다. 사실 전 자활센터란 이름도 바꿔야 한다고 보는데, 사업 이름부터 재미나고 친근하게 지어보세요. 마케팅이나 홍보방식은 예전보다 다양해졌습니다. 트위터도 있지 않나요. 제 팔로워만 7만 명입니다. 소셜 미디어를 잘 활용하시고 다른 단체의 사이트도 둘러보세요. 그래서 멋지고 예쁘게 만드세요. 강원도에서 1년에 한 번 자활축제를 할 수도 있지 않나요? 저는 사업이란 건 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봅니다. 자활인들을 모아서 필요한 물품은 각지의 자활센터에서 가져오게 하고 함께 모여서 서로를 배우는 잔치라면, 꿩 먹고 알 먹고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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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의 '월급전액 기부'가 의심스럽다
강용석 의원 분석.
뉴데일리(오창균)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공개적으로 밝힌 ‘월급 전액 기부’ 주장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무소속 강용석 의원에 따르면 박원순 후보가 포스코와 풀무원에서 사외이사로 재직하면서 받은 보수는 최소 5억3천91만원에 달한다.
 
 박 후보는 2004년 3월부터 2009년 2월까지 포스코 사외이사로 재직하면서 총 3억3천695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2003년 3월부터 올해 9월까지 재직한 풀무원홀딩스로부터는 1억9천396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강 의원이 아름다운재단의 월별 수입지출 내역을 검토한 결과, 박 후보의 보수 가운데 ‘급여기부금 지정기탁처 지원’ 명목으로 지출된 금액은 2007년 8월 이후 5천936만원에 불과하다.
 
 강 의원은 이에 대해 “모든 사외이사 보수를 기부했다고 주장하는 박 후보는 스스로 나머지 4억7천155만원에 대해 소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만약 박 후보가 재단으로 사외이사 보수를 기부했다면 당연히 재단의 회계 처리상 기재돼야 할 운영후원금과 기금 수입, 운영기금 항목 역시 2003년 4월30일부터 2007년 2월28일까지 총 22회에 걸쳐 1억475만원만 잡혀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머지 4억7천155만원이 희망제작소에 기부됐다고 봐야 하지만 희망제작소는 국세청에 결산 공시를 해야 하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2008년 개정)을 어기면서까지 4년째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희망제작소 홈페이지 어디에도 위에 대한 구체적 회계자료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2008년 이후 박 후보가 낸 3천808만원의 기부금은 촛불시위와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반대 등을 주도해온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지원에 쓰였다.
 
 기부금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곳보다는 진보-좌파 단체 지원에 주로 쓰인 것.
 
 그는 “박 후보가 자신의 사외이사 보수를 얼마나 희망제작소에 기부했는지에 대한 관련 자료를 해명하지 못할 경우, 그 동안 박 후보가 강조해 왔던 ‘사외이사 월급의 전액 기부’가 거짓일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또 “지금 재단 측이 (본인에 대한) 고소를 운운하는데, 아름다운재단의 실질적 리더였던 박원순 후보가 직접 고소하라”고 압박했다.
 
 그는 “자신은 뒤로 몸을 숨긴 채 제3자를 내세운 고발은 아무런 의미를 부여할 수 없으며 오히려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재단 측 역시 현재의 불투명하고 불분명한 회계 처리부터 하나하나 정비한 후에 제대로 반박하라”면서 박 후보와 재단 측 모두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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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비난으로 뒤덮힌 민주당 홈페이지
민주당 지지자들의 절망
  
 민주당 지지자도 박원순에 절망한다?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의혹이 잇따르고 지지율이 추락하면서 민주당 지지자들의 朴후보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일종의 敵前分裂(적전분열) 양상이다.
 
 민주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들어가 보면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지지하는 글 외에도 朴후보에 대한 비난성 글들이 ‘놀라울 정도로’ 많다.
 
 좌익성향 내지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 온 것으로 보이는 이들 네티즌들은 “차라리 민주당 박영선 의원을 후보로 띄워야 했다”, “나경원 당선의 공신은 박원순”이라는 자조성·탄식형 글들이 주를 이룬다. “한나라당이라면 질색을 했는데 오히려 그들이 더 깨끗해 보이게 만든 박원순” 등 反한나라당 성향임에도 박원순은 안 된다는 주장도 상당수다. 몇 개를 인용하면 이러하다.
 
 ▲“나경원 당선의 1등 공신은 박원순이다. 박원순은 더 이상 우리가 한나라당을 욕 할 자격이 없게 만드네요. 너무 위선적이고 뻔뻔하단 말이죠. 한나라당이라면 질색을 했는데 오히려 그들이 더 깨끗해 보이게 만든 박원순이 당선되면 나라 수치입니다. (아이디 : 청량리)”
 
 ▲“양파 같은 후보. 까면 깔수록 새로운 게 나오는 후보. 차라리 박영선 의원님이 좋다...후보 바꾸자(아이디 : 담양)”
 
 ▲“여기저기 손 벌리면서 거지노릇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공갈협박으로.(···) 더럽게 산다. 퉤~!(아이디 : 박영선이정답이었다)”
 
 ▲“민주당 팔아먹는 박원순 비리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니까 그걸 덮어주자고(···)제발 비리백화점 원숭이 감싸줄 생각하지마라. 그러다 민주당도 간다.(아이디 : 막가파)”
 
 ▲“부자들 틈 모금하는 그런 자한테 무엇을 얻을 건지 ?? 대한민국 제일 야당 총수가 무소속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것을 보면서 정말 인물이 그렇게도 없단 말인가?(아이디 : ‘민생앞잡이’)
 
 ▲“kbs 봤냐들...에라..나가 x어라. 전부. 돌아가신 고 김대중 대통령이 지하에서 우시겠다..이것들 야당이라고(아이디 : 물야당규탄자)”
 
 ▲“만약 박 후보가 당선되면...계속 박원순에게 붙을 건가요? 아니면 민노당에 붙나요?(아이디 : 서울시민)”
 
 ▲"민주당이 박원숭이를 대승적 차원에서 지지해야 한다는 x같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난 반댈세!!!!(···)도대체 귀하의 정체성은 진보야권인가 아니면 보수수구세력인가 이것도 아니면 회색분자인지 분명하게 밝혀주시오!!아이디 : 강남된장진보
 
  ▲ 전직보좌관이 이제는 상대편 진영에 서서 나경원의 결점이라고 주장한 것이 겨우 “판단력이 없다”라면 나경원이 국회의원 생활을 얼마나 깨끗하게 했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진실된 고백이 아닌가!(··)나경원이 이쁘기만 한줄 알았는데 천사란 것까지 알려주어서 박원순 캠프에 정말 감사할 뿐이다!!(아이디 : 연금술사)

 

 ▲ 박원순, 너무 웃겨요. 자기가 무슨 서민이에요. 60평짜리 집에 산다면서요? 그런 사람이 서민인 척하고, 서민을 위한다고 하는 건 말도 안되죠. 생김새는 옆집 아저씨 같잖아요. 차라리 옆집 사람, 친근한 아저씨의 이미지를 앞세운다면 뭐라고 할 필요까지 없을 것 같은데요. 그래도 서민 이미지를 내세우는 건 너무 웃기잖아요?(아이디 : 평민)

  
  ▲ 그게 좌파들의 특성 아닌가요? 자기들은 미국 유학 다녀와 놓고 반미(反美)주의자라고 외치고, 서울대 나와 놓고서는 서울대 없애자고 하는 모습들이 우습잖아요. 박원순 아들인가, 딸은 스위스에 유학 갔다면서요. 맞아요? 중국 유학 보내는데도 학비 때문에 허리가 휜다는 사람이 많은데, 스위스가 웬 말이에요?(아이디 : 석천)

  
 민주당 자유게시판에 올라간 글들 중 보수·우파 성향 네티즌의 글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럼에도 주를 이루는 反박원순 게시물들은 민주당 지지자들의 비관적 심리를 반영한다. 10·26선거가 민주당이 과거 열린우리당과 같은 死滅(사멸)의 수순을 밟을지 從北(종북)주의와 단절한 건강한 야당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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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12 '순혈(純血)좌파' 공작
침투공작이 끝나 남한 야당계(界)라는 숙주가 그들에게 완전히 먹혀버렸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류근일(언론인)   
  서울시장 선거를 고비로 한‘2011~2012 순혈(純血)좌파 공작’의 의미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순혈 좌파가 지금까지의 숙주(宿主)를 제치고 직접 주인이 되었음을 공식화하는 것-이것이 현 국면의 의미다.
 
  순혈 좌파는 8.15 해방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숙주 활용법을 써왔다. 기존의 우호적인 정당 사회단체에 스며들어 그 보호막 속에서 크는 것이다. 처음에는 자신을 숨기고 조용히 잠복한다. 조금 있다가는 조직내의 지휘부 인물에 접근해“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자”고 요청한다.
 
  그러다가 조직 내에 팩션(faction, 계파)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나중에는 당내선거 등을 통해 조직을 움직이는 사실상의 대주주가 된다. 각종‘투쟁’이벤트 때 자신들의 어젠다가 조직의 이름으로 내걸리게끔 만들어‘투쟁’을 추동하고 견인한다. 이 방식이 공대위(共對委)라는 형식으로 보편화, 상시화(常時化), 관행화(慣行化) 되게 만든다. 이쯤 되면 범좌파는 그들의 장중에서 논다.
 
  야권(野圈)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민주당이 물먹었다는 것은 이제는 순혈 좌파의 그런 숙주 이용 공작이 더 이상 필요 없게 되었을 정도로 그들이 아예 주인의 지위로 명실공히 올라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침투공작이 끝나 남한 야당계(界)라는 숙주가 그들에게 완전히 먹혀버렸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남은 것은 두 단계다. 내년 총선 대선을 앞두고 순혈 좌파가 사실상의 대주주를 넘어 공식적인 대주주가 되는 좌익통합 정당을 만드는 것, 그리고 그것이 주도해서 대권을 장악하는 것이다. 그런 정권이 할‘사업’은 김대중 시대, 노무현 시대가 미처 끝내지 못한 숙원사업을 마저 하는 것이다. 노무현이 끝났을 때“아, 2년만 더 갔더라면...”하고 그들은 발등을 찍었다지 않는가?
 
  안철수 같은‘순혈 좌파에 부채의식을 가지고 있는’부류가 뭘 좀 알고 그러는지 모르고 그러는지 왔다 갔다 바람잡이 출연(出演) 몇 번 하는 사이 세상은 급기야 그 지경까지 왔다. 역사는 이처럼 음모가들에게 놀아나는 멀쩡하게 생긴 조연급과 엑스트라들, 그리고 그들의 연기(演技)에 박수 치는 대중관객들의 한 판 장난 같은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