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구병산
작년9월30일 다녀온 구병산, 웅장한 아홉 개의 바위봉이 병풍처럼 연이어 솟아 예로부터 "구봉산" 이라 불리어 왔으며,
정상에서는 조망이 좋아 보은지방에서는 속리산 천황봉을 지아비 산, 구병산은 지어미 산, 금적산은 아들 산이라 하여 이들을
`삼산(三山)'이라 불리우는 충북알프스의 시발점이자 종점인 보은 구병산으로 산꾼들 20명과 함께 다시 찾는다.
수변공원에서 08:00에 출발하여 남해고속도로 내서분기점에서 - 구마고속도로 현풍에서 - 중부내룩고속도로 낙동에서 - 당진'영덕
고속도로 화서 I/C에서 빠져나와 청주'보은방향으로 좌회전 - 25번국도를 따라가면 보은군 마로면 적암리 검문소옆 고속도로밑
적암휴게소에 11:18 닿는다. 주위환경이 불과 1년 남짓만에 몰라보게 변했다. 큼직한 건물들과 넓은주차장, 도로포장등,
주차장에서 인사나누고 출발한다. 오늘코스는 적암리-팔각정-신선대-구병산-숨은골(쌀난바위)-보은위성국-적암리로
원점회기 코스로 16:20까지 이곳 적암리 주차장에 집결키로 하고 출발한다.(작년에 돌았든 그 코스를 반대방향으로 돈다.)
주차장에서 산쪽으로 마을로 다가가면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적암리 경로당 앞에서 합류하기 때문에 어느 길을 택해도 좋다.
경로당을 지나 산쪽으로 조금 더 가면 소형차는 회차가 가능한 제법 너른 공터를 만난다. 원두막 같은 쉼터가 있고 다리에
등산안내도가 설치되어있는 삼거리다. 좌측은 하산길이고.. 정면의 다리를 건너면서 산행은 시작된다.
하산길인 좌측 숨은골은 거칠고 신선대로 올라가는 지능선은 순하기 때문에 반대방향으로 계획했다.
입산통제소를 지나 등로 우측 팔각정을 지나면 갈림길을 만난다. 바로 이어가면 부드러운 능선으로 신선대로 이어지고...
좌측은 절터골로 오르는 길이다. 우측 신선대길은 작년에 밟아 봤어니... 좌측 절터골로 꺾어든다.(11:34)
입구부터 시작되는 된비알을 10여분 이어가면 나무다리 건너고, 다시 10여분 더 오르면 정수암지(절터)에 (11:54)닿는다.
음수대의 축대 위에는 이 옹달샘을 지켜온 두꺼비석상이 앉아 있고 이정목과 "정수암지 옹달샘의전설" 안내판이 섯다, 옮겨본다.
"지금으로부터 500년전 조선시대 불교가 번창할때 정수암자가 있었으나 지금은 그 절터 흔적만 있고 스님들이 사용해 왔든
옹달샘만 남아 있다. 당시 속세를 떠나 정수암에 와서 불심에 정진하든 스님들이 6개월을 못 넘기고 암자를 떠났다는데,
그 이유는 옹달샘을 음용하면서 부터 정력이 넘쳐 주체를 못하므로 속세로 하산하였다" 는 웃기는 전설을 적어놨다.
이정목엔 ↑신선대1.2km, ↑853봉1.3km, ←구병산2.3km, 표시한다. 신선대로 오른다.
흘러내린 통나무계단을 오르면 너들지대, 잇단 로프지대, 고추선 된비알은 계속이어지고... 1시간동안 1.2km를 올라
(12:55)안부에 올라선다. 이정목이 섯다. 신선대가 우측으로 100m 거리다. 잠시 다녀온다.
신선대는 정상석과 함께 멋진 소나무가 반겨주고 동북쪽 방면의 조망이 시원하다. 봉황산을 거쳐 형제봉,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장쾌한 능선의 흐름은 오를때 흘린땀을 보상하고도 남는다.
되돌아나와 구병산900m 지점에 이정목이섯다. 853봉이200m,거리다. 능선의 중간에 우뚝솟아 있는 우람한 덩치가 주봉 같은 느낌의
853봉에 올라서고 이어 815봉을 좌측으로 내려 사면길을 이어가면 안부 삼거리 만나고 삼거리에서 정상은 암릉길로 5분이면 올라선다.
정상(13:35)에는 정상석과 삼각점이 섯고 정상석 아래 만고풍상을 이겨낸 뒤틀린 고목이 애처롭다.
정상에서는 충북알프스의 산줄기는 물론 지나온 암봉과 북쪽의 속리산 자락이 죄다 조망된다.
충북알프스는 속리산을 조금 더 확대시켜 등산객들을 보다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 보은군이 개척해 만든 산길과 산군을 일컬어며
그 길이는 총 43.9㎞로 구병산과 속리산 주능선은 물론 상학봉, 묘봉, 관음봉 등도 서북릉에 포함돼 있어 구병산은 "충북알프스"
산군의 기점이자 종점이라 광고하였는데... 실제 지난달 9월6일 탐방땐 문장대에서 관음봉으로 가는 등로는 폐쇠되어 있었다.
구병산의 명물 풍혈은 정상에서 이정표의 '서원' 혹은 '돌아가는 길' 방향 정면으로 철계단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우리나라 3대 풍혈의 하나인 구병산 풍혈을 만난다. 풍형을 돌아보고 나올때는 풍혈에서 철계단을 올라와 정상의 왼쪽 사면을 돌아가는 '돌아가는 길'로 이어가면 정상직전에 만났든 위성지국 삼거리 안부에 닿는다. 안부삼거리에서 멀건 죽으로 점심떼우고... (14:12)에 숨은골로 내려선다.
18분여 내려오면 철계단을 지나면서 우측 쌀난바위 만나고... 30여분 더 내려오면 나무다리 만나고.. 나무다리아래 계곡에서 땀닦고 숨은골을 벗어나면 보은위성기지국 대형 안테나가 보인다. 갈림길에 "구병산 1.8㎞" 이정목이 섯다. 좌측으로 시멘포장 농로따라 10여분이면 시작지점인 원두막이 선 삼거리에 닿고.. 적암마을회관을 지나 갈림길 나타나도 어느쪽으로 가든 적암휴게소에(15:30) 닿는다. 2011/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