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여행

소매물도 망태봉 - 등대섬

서석천 2011. 9. 28. 17:38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 18호"로 지정된 동화같은 섬 소매물도는 대매물도/소매물도/등대섬등  3개의 섬으로 구분되며 대매물도
북쪽에 어유도가 있고, 남녘의 푸른 바다 한가운데 비취빛 바다와 하늘사이 초원위 하얀등대가 이국적으로 다가오고 아름답고 때
뭍지않은 섬풍경이 그대로 살아 있는 조그만 섬, 쪽빛 바다와 하늘을 잇는 기암절벽 위에 햇빛보다 눈부신 새하얀 등대,
외로이 서서 망망히 떠도는 그리움들 손짓해 불러 모으는 외딴 섬 소매물도 등대섬으로 간다.

산꾼님들과 함께... 날씨좋고~ 풍경좋고~ 벗님좋으니~ 오늘산행 즐거우리라 예감하고...
 80명이 관광버스 2대로 부산에서 08:00에 출발하여 거제 저구 선착장에서 11:00 출발하여 소매물도 선착장에 11:40에 도착한다.
(※ 저구항-매물도☞ 소요시간 40분, 요금 왕복18,000원. 운항시간 08:30, 11:00, 13:30, 15:30, 4차례
통영-매물도☞ 소요시간 1시간20분, 요금 왕복27,300원. 운항시간 07:00, 11:00, 14:00, 3차례)
부산에서는 통영보다 거제 저구 선착장 에서 승선 하는게 훨 경제적이다.
정겨운 어촌마을의 고즈녁한 풍경은 옛말이고... 온 마을은 펜션 촌으로 바뀌었다.
선착장에서 간단한 인사와 기념사진 한컷하고.. 16:20 배로 나가니까 16:00까지는 이곳에서 집결하기로 하고..
산쪽으로 난 세멘포장길로 오르면서 산행은 시작되고... 잠시만에 61년에 개교를 하고 96년에 폐교
하기까지 311명의 졸업생을 배출 하였다는 매물도 초등학교 소매물도분교 터를 만나니 학생대신 교적비가 그자리를 메워주고..
피서철에는 힐-하우스란 이름으로 여행객들에게 이용되었으나 지금은 그나마 폐쇠되어 잡초만 무성하다.

마을에서 언덕을 올라 이 폐교앞 길로 정상인 망태봉을 오르면 안부에 쉼터가 배치되어 있고 건너쪽과 올라온 쪽으로 조망이
확 트이고.. 주변에는 오래된 동백나무 군락이 바람을 막아주듯 빽빽하다. 망태봉쪽으로 오르면 삼거리 만나고.. 이정목이 섯다.
좌측은 등대섬으로 바로가는 길이고.. 우측 망태봉 정상으로 오르면 하얀건물이 나타난다. 옛 밀수감시 초소였든 곳에 매물도
관세역사관으로 변했다. 이곳이 망태봉정상(152m)이다.(12:00) 이정목이 섯다. 선착장에서 1.7km 지점이고 등대섬이 1.3km 거리다.
마을에서 정상까지 15분 걸렸다. 망태봉은 소매물도의 가장높은 봉우리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탁트인 조망은 가슴을 후련하게 해준다.
사진으로만 봤던 그림같은 풍경에 한참을 돌아본다. 여기서는 통영쪽의 수많은 섬들과 거제의 해금강도 보인다.
쪽빛바다가 한없이 펼쳐진 가운데 건너 등대섬을 바라보면 그 아름다움에 마치 다른 나라에라도 온 것같은 생각이 든다.

산능선을 따라 건너 바라보이는 등대섬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면 천상의 풍경이 시시각각 펼쳐진다.
등대섬 좌측아래 깍아지른 절벽에 다양한 형태로 서있는 기암들이 바다를 바라보고 서있고. 부처바위 옆에는 3개의 암봉이
치솟아 있고 억겁을 두고 풍우에 시달리고 파도에 할퀴어 톱날처럼 요철이 심한 암벽에 신의 손끝으로 오만가지 모양을 새겨 놓았으니
금방 날아오를 듯 용바위, 의젓한 부처바위, 깎아지른 병풍바위, 목을 내민 거북바위, 하늘을 찌를 듯 솟은 촛대바위 등이
간단없이 둘러섰고 그 아래 굴이 뚫려 있어 그 천장에 "서불 과차"가 새겨졌다 해서 "글씽이굴"이라 하고 세 암벽을 가리켜 글씽이벽 혹은
세글씽이라 한단다. 그 외에도 다양한 형상의 천연 돌조각들이 저마다 자랑하며 섯다.

데크계단으로 내려서면 등대섬 가는 70m의 열목개는 몽돌길로 하루 두 번 본 섬과의 길을 열어주니... "모세의 바닷길" 을 소매물도에서도 볼 수가 있다. 오늘 산꾼일행은 물때 시간을 잘 맞춰(9월27일 물열리는 시간 11:50~17:00) 거침없이 이어간다.
물때를 못 맞춰 두 섬이 끊어졌을때는 낚시배를 이용할 수도 있다. (등대섬에도 선착장이 설치 되어있다.)
단체나 개인이나 떠나기전 사전에 물빠지는 시간과 현지 도착시간등을 고려해 소매물도 정상인 망태봉을 올라 주변경치를 관망하다 물빠진 시간에 건넜다 오는 세심한 계획이 필요하다.
몽돌길을 넘어 데크계단으로 된 산책로를 따라 "소매물도 항로표지관리소" 건물을 지나 등대섬으로 오르면서 볼 수 있는 기암괴석 너머 푸른 다도해의 전경은 천상의 구름속을 걷듯이 (12:28) 등대에 올랐다가 등대뒤편(남쪽)으로 나아가면(위험구간이라 막아놨음)
등대섬의 절경은 모두 뒤에 숨어있다. 매바위, 병풍바위, 촛대바위, 글씽이굴 등, 절경들이 빼곡이 들어차 있고 깍아지른 절벽과
근육질의 해안선.. 자그마한 평원이 펼쳐져 있는 그림같은 섬이다. 한참을 둘러보고 등대에서 식당자릴 펼친다. (12:45~13:08 점심)

왔든길 되돌아 아직도 열려있는 몽돌길을 지나 소매물도에 올라 지나왔든 망태봉으로 가지않고 우측 능선을 택한다.
올때 좌측해안에 보이든 공용능선에 올라 볼 요량으로..ㅎ 공용능선 가는길엔 금지줄이 쳐 졌고... 그냥 눈인사만 주고 이어간다.
동백 자연림속을 걸을땐 한낮인데도 어둑컴컴하다. 이어가면 올라올때 만났든 삼거리에 닿고... 이어능선 쉼터에서 잠시 쉬었다
폐교쪽으로 내려가다 시간은 넉넉하고..  계획등로 벗어나 우측 동백나무 군락지로.. 남매바위 찾아간다.
지나는 사면길 우측 해안에는 갯바위 낚시꾼의 모습이 보인다. 소매물도나 등대섬은 천혜의 갯바위 낚시터로 꾼들에겐 소문이 자자하다.
봄'여름에는 참돔, 농어, 볼락, 돌돔, 가을'겨울에는 삼치, 감성돔 등의 손맛을 볼 수 있는곳으로 알려져 있다.

사면길을 쭈~욱 이어가면 소매물도의 또다른 명물 남매바위를 지나고 넓직한 임도같은 사면길을 걷다보면 출발지인 소매물도 선착장이
우측 발아래로 보인다.(14:30)계획등로를 벗어나 둘러와도 시간은 넉넉하고.. 다른 일행들도 모두 도착했다.
출항시간 앞당겨 15:10에 소매물도를 떠난다. 저구 선착장에 16:00에 도착하여 뒤풀이 하고도 남는시간 유용하게 오는길에
바람의언덕에 들려 한시간쯤 둘러보고 바람의언덕에서 17:50 귀가 출발한다.
사실 섬풍경은 배를타고 바다에서 봐야 가장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지만 육지에서 보는 해금강도 좋았다.
좋은날씨 시원한조망 여류로운 시간 오랫만에 만난 산우님들 오늘산행(여행) 참 좋았네요~~ 앞으로도 집행부에서 오늘같은 기회
자주 멩그러 주시길 기대합니다.2011/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