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우두산 안개속에 뭍히다.
경남 거창에 자리한 우두산(1,046m)은 신라의 의상과 원효, 고운 최치원.. 이들의 전설과 일본 개국 신화와 관련된 전설의 산이며..
의상봉은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과거세와 현세에서 참선한 곳이라는 뜻에서 의상대사 이름을 따 의상봉으로 불리우고..
산정이 소머리를 닮아 '우두산'이라하며, 이 산만한 경치가 세상에 없다. 하여 이백의 시구인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의
'별유'를 빌려 별유산으로도 불린다.
우두산은 산세의 수려함은 가야산이나 속리산에 못지않을 만큼 빼어난 봉우리들이 많고.. 그 중에서 의상대사가 참선하던 곳으로
알려진 의상봉, 장군봉, 바리봉 등이 암팡진 산세와 더불어 멋들어진 조망과 산세를 자랑하는 산으로 별유산, 의상봉이라고도 부른다.
그러나 의상봉(1,038m)은 우두산의 아홉 봉우리 중 한 봉우리이다.
별유산이다, 우두산이다, 의상봉이다, 이상봉이다, 상봉이다 정신 사납게 이름만 왁자하게 붙였다, 떼였다 변덕을 부리는 우두산
고견사 주차장에 11:55에 도착한다. 부산에서 약3시간...
주차장에 내리면 의상봉이 병풍처럼 둘러섯고.. 푸른 숲 사이로 점점이 박힌 바위가 눈을 사로잡는다.
각자 5시간의 여유로 17:00 이곳 주차장에 집결약속하고 산으로 빨려든다. 개인적으로는 여러번 다녀간 산이다.
주차장에서 계단으로 올라서면 삼거리다. 우측 마장재, 좌측 바라봉-장군봉, 가운데 고견사 의상봉 가는길...
고견사 방향 가운데길로 접어든다. 5분이내 견암폭포 닿고.. 견암폭포위 데크계단을 지날 땐 고개를 오른쪽으로...
계곡 건너편의 깎아지른 듯한 바위 절벽이 웅장하다.
계곡을 따라가면 물이 너무 맑아 손을 담그기조차 망설여진다. 청정(淸淨) 그 자체다.
견암폭포에서 10분쯤 오르니 이정목 만난다. 주차장에서 0.9km지점, 우측으로 계곡으로 쌀굴0.6km 거리다.
고견사와 최치원 선생이 심었다는 은행나무..등 좌측등로는 몇번 오르내린적 있으나... 여태 쌀굴은 보지못했다.
쌀굴에서 의상봉으로... 의상봉아래에 우두산으로 방향표지 깔고.. 암릉구간 만나면 가파른 구간엔 생명줄 드리워져 있고...
사방 환히 트인 곳이건만 단애 아래는 온통 허무한 젖빛뿐이다
하얀 눈이 추함도, 아름다움도 다 덮어버리듯이 연무는 그 어느것도 허락치 않고..
바람도 어디로 내뺏는지 흔적조차 묘연하고 땀에 젖은 몸은 안개속을 헤멘다
거대한 바위 성벽. 만리장성 못지 않은 웅장함은 위압감마저 준다. 올라서면 바위, 내려서면 또 바위다.
암릉길 오르고, 내리고 반복하다 전망좋은 조망터에 걸터앉아 연무걷힐때 기다리며 점심 떼운다.
안개는 걷힐 기미없고... 계속이어지는 바위군단의 황홀한 향연장이 숨가쁜 경연을 펼친다. 기암절벽이 쉴 새 없이 나타난다.
거창군과 합천군의 경계 능선을 따라 걷는다. 삼거리 지나 마장재에 닿고..
좌측은 합천 땅, 우측은 거창땅, 여기서는 미숭산 가야산 매화산이 보일텐데...
가지도 못할 비계산 넘보고... 주차장 방향으로 방향표지 한장 깔고... 후다닥 쏟아져 내려 주차장 도착하니 약속 시간에서 무려 2시간40분
이나 남았다. 낭랑부부, 모니카님 이제서야 고견사로 출발 준비하고...ㅎㅎ
계획트렉은 5.5km 였어나, 실지6.1km를 2시간20분에 돌아왔다. 연무로 조망이 없는 탓에 빨리돌았다.
2011.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