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지킴이 둔철산,
비가온다는 예보에도 베낭짊어지고 대문을 나선다. 오늘은 경남 산청읍과 신안면, 신등면 사이에 위치한 지리산 자락의 끝 웅석봉
동쪽에 위치한 산청의진산 둔철산이다.
태풍이 올라온다는 일기예보에 몇명은 불참 할 것으로 예상하고 진역앞 출발지에 도착하니 예상대로 10명이 오늘아침에야 불참통보를
해 와 대기자도 참석치 못하고.. 부산진역에서 08:30에 출발하여 교대앞에서 태우고 35명만 출발한다. 좀 더 성숙된 예약문화를 기대하면서..
남해고속도로를 거쳐 대전-통영고속도로 단성I/C에서 내려 산청 방면으로 좌회전한 후 3번 국도를 타고 가면 외송리 심거마을 심거교
에 도착한다.(11:00) 머리위로 대전-통영고속도로가 지나고.. 심거교 에서는 내심거마을 쪽으로 좁은 콘크리트 포장 도로를 따라
들어간다. 대형버스는 이곳 까지만 가능하고 소형승용차는 다닐수 있는 폭이다. 이곳에서 주의사항 듣고 인사나누고 출발한다.
언제나 처럼 자유산행이다. (17:00) 까지 이곳에 집결하기로 하고...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면 우측으로 삼거리봉으로 오르는 갈림질도 지나고 내심거마을 입구에 닿어면 등산안내판과 주차공간이 있다.
등산안내판이 있는 내심거 마을 입구에서 큰 느티나무를 왼쪽에 끼고 깊은골 계곡으로 이어가면(포장 도로가 끝나는 지점) 밤나무밭
정문에 첫번째 이정표가 섯다. 등산로 표시를 따라 오르면 왼쪽 계곡에 비스듬이 누운 삼단폭폭가 보인다.(11:35)
좌측 계곡으로 내려가야 삼단폭포(빙석)을 만날수 있다.
사진한장 담고 되돌아 나와 빙석에서 잠시후에 이정표가 선 갈림길을 만나고 왼쪽 계류를 건넌다.
이제 계곡을 오른쪽에 끼고 완만한 오르막을 탄다.
집채보다 큰 바위가 비스듬히 쓰러질 듯한 모습으로 서 있는데 나무를 밭쳐뒀다. 5분뒤 또 하나의 이정표가 선 갈림길을 만난다. 오른쪽으로 10여m떨어진 계곡에 금정폭포가 보인다. 높이 30m안팍의 수직 폭포로 둔철산의 명물중 하나다.
비가많은 장마철이라 거대한 물줄기를 쏟아내는 장쾌한 모습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폭포에서 오른쪽으로 폭포를 거쳐 정상으로 오르는 길도 있지만 사진한장 담고 돌아나와 계속 직진한다.
7분쯤 오르면 바위군 사이에 멋진소나무도 만난다.
이제부터 된비알이다. 안개와 습도로 땀은 비오듯 흐르고..
가팔라진 길을 10분가량 오르면 왼쪽이 탁 트인 멋진 전망대가 나타난다.(12:12) 경호강과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드러나고 정면으론 웅석봉과 그 오른쪽 멀리 천왕봉까지 보일텐데... 아쉽게도 안개로 기대난망이다.
넓따란 공터에서 10분만 더 가파른 등로를 따르면 능선갈림길, 능선을 타고 3분만 더 오르면 769봉이다.
왼쪽으로는 범학리로 내려가는 길, 오른쪽에 보이는 철탑쪽으로 살짝 내려섯다가 다시 10분가량 오르면 철탑이 선 삼거리봉이다.(12:43)
정상은 왼쪽방향 오른쪽은 정상을 다녀온 후 하산하는 능선길로 연결된다. 정상0.15km라 적힌 이정표를 따라 왼쪽 정상으로 가는
능선길 주변에 멋들어진 기암괴석이 즐비하다.
4분이면 둔철산정상에 올라선다.(12:47) 사통팔달 거칠 것 없는 조망미를 가진 봉우리다.
둔철산의 여러매력중에서도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미는 가히 압권인데... 서쪽의 지리산과 북동쪽의 황매산, 북쪽 멀리로 덕유산
까지 바라보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가슴이 뻥 뚫릴텐데.. 여기서도 조망은 기대난망이다. 진주교원산악회가 세운 정상석이 섯다.
정상석엔 811.7m라 적혀있고 국립지리정보원 발행2만오천분의 1지형도에는 이곳은 삼각점이 있는 823봉으로 표기되어있다.
공식지형도엔 이곳에서 좀더 진행 헬기장을 지나 밋밋한 봉우리를 둔철산 으로 표기해 놓았다. 정상석도 확인했고..
굳이 지형도상 정상엘 갈 필요도 없어 여기서 점심떼우고.. 뒤따라 오는 일행들에 "되돌아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가야 한다" 고
일러두고 되돌아 나와 하산은 삼거리봉을 거쳐 왼쪽능선으로 이어간다. 10분 만에 단성중 산악회에서 세워놓은 또 하나의 정상석을
만난다. 전망이 뛰어난 이곳은 해발805m의 봉우리(13:06) 갈림길 이기도 한 이곳에서 오른쪽 내리막길은 금정폭포로 가는 갈이지만
왼쪽 능선길로 진행 한다. 5분쯤 가면 로프가 설치된 암릉길,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다.
조금 더 가면 능선 우측에 커피잔 같기도하고 어떻게보면 절구통처럼 생긴 기묘한 바위도 만난다.(13:19)
로프구간에서 10분만에 닿는 기암이 많은 봉우리는 시루봉, 마치 동그란 아이스크림을 2단으로 포개놓은 모양의 바위등 기암괴석이
즐비하다. 계속 능선길을 따라 은진 송씨묘를(13:36) 지나 12분 더 가면 삼거리를(13:48) 만나지만 우리가 내려야 할 우측 제4코스 등로는
폐쇠등로다. 계속 이어가면 작은 무덤이 있는 전망대, 고속도로와 경호강이 눈에 들어온다.
잠시후 경남-326호 삼각점이 섯는 투구봉(14:07)을 지나 50m만 가면 또다시 멋들어진 바위전망대 오른쪽 아래로 들머리인
심거마을과 애마가 보이고.. 조금 멀리는 왕산, 필봉산, 웅석봉이 지척이고... 지리산 천항봉과 주능선 마루금이 구름속에 아련하다.
바위를 우회하기 위해 왼쪽 급경사길로 내려선다. 다시 능선을타고 10여분 가면 능선의 마지막 봉우리인 삼거리봉이다(14:17)
119 구조 푯말에는 시루봉 이라 적혀있다. 여기서 왼쪽 리본이 많이 달린 등로를 따르면 홍화원휴게소로 내려가는 길이니...
우리는 우측 심거교 방향으로 내려야 한다. 능선에서는 뚜렷한 등로가 밤나무 단지 부근서 부터는 길이 희미해져 때로는 발이 빠지는
낙엽과 잡초로 뒤덮혀 인적이 끊긴지 오래돼 산길 곳곳이 희미한데다 등로 찾기가 힘들어 개척산행 하다시피 계곡을 끼고 내려오는
희미한 등로는 모두가 고향 뒤산을 생각나게 한다. 묵은길을 찾아 조심스레 이어가면 30여분만에 민가를 만나고 계류를 건너면 올라올때
만났던 제5코스 삼거리봉으로 가는 갈림길 세멘포장도로에 닿는다. 용궁모텔을 지나 잠시후 심거마을 시비석을 만나면 출발점인 심거교 밑에 애마에 도착하니(14:50) 오늘산행도 여기서 접고 옆 개울에서 느긋한 알탕으로 더위식히고... (17:03) 귀가 출발한다.
2011/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