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여행

지구의역사를 품은 중국 하난성 운대산

서석천 2011. 5. 3. 13:11

오늘은 넷째날 운대산트레킹이다.
운대산은 하남성 성도인 정주에서 서북쪽으로 70km 떨어진 초작시 수무현에 속한 산세가 험준하고 봉우리 사이에 항상

구름이 걸려있다고 해서 얻은 이름으로, 중국10대명산이자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지질공원, 국가 AAAA급 관광지로
지정된 중국의 그랜드케넌, 소와 폭포가 어우러진 "천폭협" 314m 의 거대한폭포가 있는"담폭협" 웅장하고 아슬아슬한 협곡이
 있는 "홍석협" 해발1,300m수유봉과 36개의 수려한 봉우리를 자랑하는 중국10대 명산중 3위이며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지질공원이자 중국 국가중점풍경명승구, 국가5A급풍경구, 국가지질공원, 국가삼림공원, 국가수력풍경구,
국가미후자연보호구 등 다양한 국가급 칭호를 가진 아름다운 명산이다.

중국에는 수많은 명산이 있지만  운대산은  중국인 특히 중원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산 중 하나다.
2004년 중국이 지정한 10대 명산 가운데 황산·노산에 이어 3위가 운대산 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숭산과 장가계가 각각 7, 8위에 머무르는 것을 보면 짐작이 간다.
기이한 산, 절한 물, 아늑한 수풀, 유구한 역사'로 표현되는 산으로 험준한 산세와 기암괴석이 즐비하고 협곡의 깊이가 168m에 달하는 홍석협, 낙차 314m의 중국에서 가장 높은 운대천폭 중국에서 가장 맑은 물을 자랑하는 담폭협 등이 있단다.

신양 호텔에서 조식하고 09:00에 출발하여 2시간을 달려 운대산지구에 도착, 중원의 선경 운대산은 기이한 산, 절묘한계곡,아늑한 수풀,유구한 역사로 유명한 산이고.. 미국에 그랜드캐년이 있다면, 중국엔 운대산이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트레킹 최고의 코스로 꼽히는 운대산은 총 면적 55㎢의 방대한 부지에 깍아지른 봉우리가 36개에 달한다.
세계 최초의 유네스코 지정 세계지질공원이라고 하니 그 비경이 기대가 된다. 운대산을 탐방할때 가장중요한 것은 입장카드다. 운대산 입장료는 120위안(24000원)이니까 꾀나 비싼편이다.
그리고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곳이기에 관리도 철저했고.. 입장료뿐 아니라 산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여권번호가 찍힌 카드며 탐방객의

지문까지 일일이 기록해야만 입장을 허락하는 이 곳은 면적이 넓어 모든 코스를 셔틀버스로 이동한다.
입장권 구입하고 수유봉은 셔틀버스를 타고 굽이굽이 돌고돌아 산굴을 14~5를 통과하여 운대산 주차장으로 올라간다.
수유봉으로 가는 길은 현기증이 날 정도로 절벽과 협곡을 가로지르며 지그재그로 올라가는데 협곡부분은 축대로 쌓아 계단형 길을 만들었고 양쪽은 터널로 돌아돌아 올라간다.

수유봉주차장에 도착하면 또 한번 입장권과 지문을 확인하고 게이트를 통과하면 탐방로 계단으로 이어간다.
탐방로는 일방통행으로 시계 반대방향으로 이어 가다보면 2시간이면 주차장에 닿을 수 있다. 걸음이 늧은일행은 3시간 가량 걸리기도 했지만... 탐방로는 전체가 계단으로 하나씩 쪼아만든 벽돌로 만들어진 계단을 보노라면 숨이막힐 지경이다. 돌을 다듬고 등짐으로 날라쌓은 계단은 중국인 만이 해 낼 수 있는 공사일 터...
수유봉은 역대 학자와 도사가 도를 닦은 성지다. 이곳에는 삼림이 무성하고 하늘을 찌를듯한 나무가 있는가 하면 천년묵은 기이한 나무와 화초도 있다. 수유봉은 해발1308m 로 전부가 계단으로 되어 예로부터 "천계단으로 된 산봉우리" 라고도 한단다. 탐방로를 10여분 오르면 정자가 선 쉼터를 만나고.. 다시 10여분 오르면 약왕동에 닿는다.
약왕동은 동굴에 부처를 모셔놓은 곳으로 굴 앞에는 큼직한 향로에서 향내가 온 산을 진동시킨다.
약왕동 우측으로 계속이어가면 하늘로 찌를듯한 사다리 같은 계단을 오르면 수유봉/현제궁이다.
현제궁에서 계속 이어가면 바로 하산길이다. 내림길도 경사가 만만찮다. 정상에서 30분이면 출발점에 닿는다.

주차장에서 뒤 일행오길 기다려 셔틀버스로 이동하여 아래동네 민가 금운대식당에서 점심후,
다시 셔틀버스로 홍석협으로 이동한다.

셔틀버스로 오르다 홍석협(紅石峽)이라는 붉은 글자가 새겨진 돌비석앞에 내리면 그아래로내려가는 협곡을 이어주는 다리가 있다. 이 다리위에서 굽어보는 홍석협은 운대산 절경의 하이라이트다.
홍석협 탐방은 계곡아래로 내려가서 협곡을 따라  조금씩 올라가면서 돌아보는 코스다.
홍석협의 또다른 이름인 '온반욕'이라는 현판이 달린 원형 정자를 옆으로 끼고 내려간다.

홍석협은  운대산에서 가장 유명한 곳으로, 붉은 색의 기묘한 절벽이 장관을 이루고, 녹색의  절묘한 물로 명성을 떨쳐 일찌기 화하 제일기협(華夏第一奇峽)으로 알려진 곳이다. 홍석협은 붉은 돌이 절벽을 가득 메운 협곡이라 붙여진 이름이며 구비마다 단층, 담과소, 폭포, 계곡이 어우려져 절경을 자랑한다. 붉은 암석군은 14억년전 지각운동으로 만들어졌고, 석영사암층은 2천3백만 전부터 조산작용과 물의 침식을 거쳐 지금의 홍석협을 만들었다고 한다. 길이가 2km,에 이른다.

계단을 내려가 계곡에 이르러 보니 홍석협은 깎아지른 듯한 단애 사이를 흐르는 계곡이다.
그 단애의 허리를 가로질러 좁은 통로가 만들어져 있다. 가이드는 "이 세상에서 아무리 높은 사람이라도 이 곳을 지날때는 반드시 허리를 굽히며 지나 가야 합니다. 머리 조심해서 가시기 바랍니다" ㅎㅎㅎ

계곡의 깊이는 보통 80여m이고, 계곡의 최대 넓은 폭은 10m, 좁은 곳은 3m 정도이다.
바위의 계곡들은 온통 붉은 암석으로 되어있었다. 이렇게 붉은 색깔을 띄는 이유는 암석속에 철 성분이 다량으로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천정이 낮아  머리를 숙이지 않으면 도저히 지나갈 수 없는 곳도 있으며, 바위를 뚫어 동굴로 길을 내어 놓기도 하였다. 그래서 홍석협을 보려면 겸손해 져야 한다. 고개를 숙이면 부딪치는 법이 없기 때문에... 한 걸음 한 걸음 옮길때마다 기이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보게 된다.

너나 할 것없이 모두가,   와!~ 하고 탄성을 지른다. 계곡의 가장 넓은 곳에는 예쁜 돌다리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이 돌다리에서 사진을 찍느라고 포즈를 잡고있다. 제법 큰 소(沼)가 있어 우리나라엔 타이어튜브라면 이곳은 FRP소형 보트가 보인다.

절벽을 흐르는 크고 작은 폭포도 있고, 그 바위에 붙은 초록색  이끼위로 흘러내리는 폭포는 그야말로 절경이다.
그 물줄기가 마치 다이야몬드 같은 보석이 쏟아지고있는 듯 하다. 황홀하다.
황홀경에 빠져 비몽사몽간에 올라서니 자방호가 보이고... 사바세계다. (트레킹 6시간30분)

2011/04/26  사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