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명월의 고장, 단양 도락산
카페에 공지했든 월악산국립공원 남단에 위치한 월항삼봉은 가을철 산불방지기간(2010.11.15.~ 2010.12.15.까지) 으로 출입이 통제되어...
바위어르신 추천으로 우리나라 8대 명승지로 손꼽히는 단양8경중 4경을 안고있는 단양 도락산으로 변경한다.
산을 오르고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암릉과 노송들의 풍경이 아름다운산,
옛부터 우리나라 내륙지방에서 경치가 가장 좋다고 해서 특별히 내사군(內四君) 이라고 불렀다는 단양, 영춘, 청풍, 제천의 네고을중,
으뜸으로 꼽히는 청풍명월의 고장 단양군 단성면 가산리에 위치하며 월악산국립공원과 소백산국립공원에 인접해 있는 도락산으로 금샘산우들과 함께 영도에서 08:00에 출발하여 대동I/C진입하여 중앙고속도로-동대구분기점 경부고속도로-금호분기점 중앙고속도로-단양I/C로 나와 매포방향으로 가다보면 사인암 안내판이 나타나고...
927번도로로 가다보면 병풍처럼 깎아지른 수직절리 사인암이 우측 차창밖으로 보이고.. 사인암 근처 삼거리에서 좌측 상선암쪽으로 방향 잡고 삼거리에 이르러 59번 도로를 타고 가다 도락산을 알리는 이정표가 보이면 좌측 단양천 무당다리를 건넌다.
다리를 건너자 왼편에 넓은 마당을 가진 레스토랑 '아뜨리에'가 나오고, 맞은편엔 월악산국립공원 대형안내지도가 있는 상선암주차장에(12:01) 닿는다. 주차장에서 회장의 산불조심 당부와 인사나누고 바로입산이다.(12:05)(33명) 흐리고 조금은 쌀쌀하지만 산에 오르기엔 더없이 좋은날씨다. 오늘코스는 주차장에서 작은선바위-큰선바위-채운봉-형봉삼거리-신선봉-도락산정상에서 되돌아나와 제봉-상선암마을로 원점회기코스
로 17:00까지 주차장에 도착하기로하고... 이미 해발 300m에서 시작된다.
선바위쪽으로 10여분 오르면 우측으로 오래된 무덤을지나 쇠다리를 만나고(12:14) 떡깔나무 숲속으로 난 경사를 올라가면 이마에 땀구멍이 열릴즈음 쉬원한 초겨울 바람이 땀을식혀주고.. 앞엔 우뚝선 바위가 나타난다.
상암주차장에서 1km 올라온 지점에서(12:19)작은 선바위 만나고.. 12분을 이어 오르면 큰 선바위 만난다.(12:31)아까부터 앙상한나무가지 사이로 살짝 보이든 큰 선바위는 목을 뒤로 꺾었는데도 그를 전부 볼 수가 없어 뒤로 뒤로 물러서며 가까스로 사진 한장담고 이어간다. 3분여 이어가니 이정목이 반긴다. 상선암 1.5km지점이고 도락산이 2km 거리다.
서걱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숲길을 지나 암능길, 숲사이로 보이는 능선봉은 온통 숲으로 뒤덮여 있지만 숲바닥엔 역시 바위가 많다.
이곳에서 2분후에는 테크계단을 올라서면 바위틈새에서 생을다한 고사목이 보석처럼 박혀있고...
수많은 암릉과 기암괴석, 그리고 그 사이사이로 멋진 노송과 깊은숲이 만들어내는 도락산의 풍경은 과이 절경이다. 나무들이 우거져있는 등산로를 따라 걷다보면 여기저기 기암절벽이 나타나고 이를 바라보는 산객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마음마저 편하게 해준다.
보아도 보아도 질리지 않는 풍경에 취해버려 산행의 발걸음은 자꾸만 더디어 지고... 하모님과 누라 김회장은 벌써 건너봉 사면에 붙었다.~ㅎㅎ
언덕을 지나 본격적인 능선길에 접어들면 도락산 암릉산행의 재미를 느낄수 있는 등산로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이따금 등로엔 척박한 땅에 뿌리내린 적송이 구불구불하고 멋들어진 몸매로 마중 나와 산님들을 반기고.. 우리민족의 얼과 혼이 담긴 나무가 아닌가 싶다. 저 위대한 대자연의 풍광이 어쩌면 가는 곳마다 색다르고 오묘한가? 아, 조물주에게 감사한다.
원뿔 모양으로 솟은 채운봉은 가운데 암릉을 타고 오른다. 봉우리에 쇠사다리가 간간이 놓여 있는 채운봉(12:47)봉우리에 올라서면
동남쪽으로 뻗어있는 도락산 주능선이 보인다. 이 산줄기는 단양천 계곡이 시작되는 골짜기 입구에서 뻗어 남으로 온 것이다.
주능선은 고래등처럼 밋밋하면서도 완강해보이는 슬랩이 급경사를 이룬 채 깊은 골짜기로 이어지고 있다.
도락산 뒤로는 황정산에서 수리봉으로 뻗은 능선과 수리봉의 기묘한 정상이 보이고..
그 뒤로는 벌재와 황정산으로 뻗은 백두대간이 스카이라인을 이루고 있는 것이 보인다.
이어가면 채운봉에서 300m 지난 지점 형봉삼거리에 이정목이 섯다.(13:30) 상암주차장에서 2.9km지점이고 좌로는 제봉이 0.8km거리고,
상암주차장이 2.7km거리며, 도락산이0.6km거리다. 6분후에 신선봉에 올라선다. 신선봉이라 불리는 이 암릉은 봉이아닌 넓직한 암반이다.
주변에는 노송들이 애워싸고 조망이 거침없이 펼쳐지는 도락산 최고의 전망대다. 거대한 암반에 노송들이 솟아있고 눈 앞으로
펼쳐지는 월악산의 산세와 주변 산들이 만들어내는 그림은 한폭의 산수화를 마주하는듯 하다.
너른암반위에는 조그마한 바위연못이 있는데... 숫처녀가 물을 퍼내면 금방 소나기가 쏟아져 다시 물을 채운다던데..
물을 퍼낸이가 처녀가 아니었는지 바닥에 깔린물엔 살얼음만 썰렁하다.
옛 산행지도에는 신선봉에서 광덕암으로 하산하는 길도 있던데.. 폐쇄되었고...
이어가면 도락산 300m 못미친 삼거리에서 내궁기 하산길 만나고 잠시후면 도락산 정상(13:48), 정상은 964m,의높이로 충북 단양군에서 설치한 정상석과 옆에는 삼각점이 있다. 조망은 사방이 잡목으로 조망은 기대에 못미치지만, 북서방향으로 지나온 채운봉쪽만 조금열렸다.
이곳에서 회장님과하모님, 총무님, 정상표지석앞에다 제주한잔 따라놓고 회원들의 무사안녕을 빌고 되돌아 하산이다. 바로 이어가면 빗재로 황정산으로 이어가지만... 이길도 폐쇄되었고...
하산길 신선봉에서(14:10) 가던 발길멈추고 옹기종기 모여 하늘땅 맞닿은 곳에 오찬장을 마련하였고.. 하모님.회장님.총무님.나와 누라 여성회원한분 오찬중 일행들 올라오고.. 일찍 끝내고 구름과자 한입뿜고 누라와난 먼저 일어선다.
올랐던길 되돌아 나와 형봉삼거리에서 우측 제봉쪽으로 방향튼다. 좌측은 올라왔든 채운봉쪽 길이다.
제봉을 향하는데.. 호락호락하게 길을 내주질 않는다. 철다리 건너고 밧줄에 의지하고"상선상봉"이라고도 불리는 제봉(817m)에 올라선다.(14:53) 이정목이 섯다. 도락산에서 1.4km지점이고 신선봉에서 1km 지점이며 상선암주차장이 1.9km거리다. 우측으로 월악산국립공원 단양분소쪽은 폐쇠되었고...
제봉에서 좌로 직각으로 꺾어 암릉을 타고 내리는 등로에도 기암 노송과 고사목이 만들어놓은 그림은 산 자체가 우암선생의 말이 아니라도
산세의 수려함에 절로 깨달음을 얻는듯 하다.
쇠줄로 연결된 가파른 암릉길과 마사토가섞인 미끄러운 등로를 지나 통나무계단을 통해 귀바위쪽으로 내려간다.
독수리의 머리처럼 생긴 커다란 바위가 툭 튀어나온 기암도 만나고, 전망좋은 바위봉우리에 서면 벌써 민박촌이 저 아래로 보인다.(15:20)
바위에 뿌리 내리고 자라는 저 소나무는 어떻게 바위에 뿌리를 내렸을까? 분재라도 한듯, 잘 다듬어진 바위에 뿌리내린 소나무의 생명력이
경이롭다. 자연이 만들어낸 풍경은 그저 황홀 할 뿐이고.. 경관좋고, 암릉을 오르내리는 재미 또한 쏠쏠했으니.. 눈맛 한번 질탕하게 즐긴산행
이였다. 이곳에서 부터 다시 가파른 내림길로 내려서면 등로의 가파름이 순해질무렵 양편으로 빽뻭히 들어찬 참나무숲을 지나면 절집지붕이
보이고.. 통나무계단을 내려서면 상선암에(15:38) 닿는다. 근래에 지은듯한 민가처럼 보이는 요사채가 있고, 그 뒤로 잘 지은 빨간벽돌 건물이 한 채 들어섰다. 절집을 그냥 지나칠 누라가 아니지~~ 시주하고 삼배하고... 포장도로 따라 주차장(15:45)에 도착하니 애마는 간곳없고...
터벅터벅 포장길로 무당다리 건너 가산2리 버스정류장에 애마가 보인다. 도착(15:47)하니 아직도 약속시간 70여분이 남았다. 2010/12/07
실거리:7.1km, 소요시간:3시간43분(휴식시간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