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흑석산, 가학산, 별뫼산,
흑석산 가학산 별매산은 전라남도 영암군 학산면과 해남군 계곡면 경계에 위치하며, 서쪽에서 동쪽으로 긴 능선으로 이어져 있고
서쪽에서 동으로 뻗은 능선상에 흑석산 가학산 별매산으로 이어져 있는 철쭉의명산을 철지난 여름에 5년여 만에 다시 찾는다.
부산에서 07:00에 출발 예정이였으나 회장의 지각으로 08분에야 출발하여 남해안고속도로-광양I/C에서 내려 2번국도로 강진군 성전면
월평리 제전마을 버스정유소 부근에 11:00에 도착, 부근에 등산안내도가 배치되어있고. 많은 시그날도 들머리 인줄 짐작이간다.
바로 입산이다. 오늘 우리의 예정코스는 서쪽 별매산에서 가학산을 거쳐 흑석산까지 잇는 종주코스로...
A코스는 제전-암봉-별매산-가학산-흑석산-바람재-가학산자연휴양림으로..
B코스는 흑석산 기도원에서 가학산-흑석산-바람재-가학산자연휴양림으로
각 주어진시간 : 5시간30분 휴양림에 16:30 까지 도착,
제전마을 입구 버스정류소에서 마을길을 따라 200m쯤 들어가면 시멘트 포장이 끝나는 지점에서 왼쪽으로 농로가 나온다.
그 농로를 따라 다시 100m쯤 더 가면 감나무 단지를 만나고. 본격적인 산행은 감나무 단지 오른쪽 과수원길이 아닌 산쪽으로 난 길을 따르면서 시작된다. 동릉으로 오르는 이 길은 쌍분 2기와 오죽나무 터널을 지나면서부터 바윗길로 연결된다.
동릉 끝부분에 암봉으로 우뚝 솟아 정상으로 착각되는 별매산 전위봉으로 오른다. 왼쪽으로는 우회길도 있다.
암봉 정상은 이 암릉과 연결돼 있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11:30) 암봉위에서 내려다 본 조망은 막힘없는 주변 풍광이 장관이다.
잡목이 우거진 별매산 정상은 전위봉에서 고도를 조금 낯추었다가 오르막 끝자락에서 만난다.
암릉을 내려서는 구간에서는 조심을 요한다. 전위봉에서 별매산 정상까지 30여분. (11:53) 표지석은 없고 이정목에 "정상" 해발465m라고 표기, 좌측으로 제전마을 1.7km 지점이다. 별매산에서 465봉까지는 단일 능선으로 연결된다.
정상 바로 아래 슬랩구간이 발판이 좋지않아 다소 위험할 수 있으나 서둘지만 않으면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로프가 걸린 침니사이 틈으로 내려가도 괜찮고 슬랩의 발디딤 턱을 이용해도 무리가 없다.
기암의 전시장같은 465m봉은 별매산에서 50분쯤 걸린다. 갖가지 형상의 바위를 감상하는 맛이 오롯하다.
465m봉을 넘어서면 돔형의 가학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늘로 치솟은 모습은 앞으로 쏟아질 듯 위압적이다.
이후 가학산 정상까지 잡목이 성가시게 하지만 무명봉 두 개를 넘고 마지막 암릉 구간에 들어서면 자연성벽 같은 남동 사면과 돔형의
가학산 정상이 가슴 설레게 한다. 암릉을 넘어선 다음 안부에서 왼쪽 사면으로 빠지는 길은 흑석산기도원으로 이어지는데,
5분쯤 지나 바윗길 직전 갈림목에서 왼쪽으로 빠지는 길이 더욱 뚜렷하다.
두 번째 갈림목을 지나면 산길은 거칠게 변한다. 삼거리를 직진으로 통과하면 가파른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특히 중간쯤의 침니 구간은
체력이나 담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애를 먹인다. 벼랑을 오르는 듯 무척 힘이 들지만 로프가 설치돼 있어 위험하지는 않다.
침니를 통과한 다음 급경사 능선을 올라서면 전망대 같은 정상이 반겨주고,(14:08) 가학산은 종주코스 최고의 전망대답게 한치의
막힘도 없는 사위가 꿈결같다. 호남의 명산들이 그리는 산릉의 물결은 특히 인상적이다.
20여평 남짓한 정상을 까마득한 벼랑으로 받들고 있는 모습은 스릴감을 느끼기에 그만이다.
이후 남쪽 안부로 내려서면 바윗길은 끝나고 이후 가래재까지는 줄곧 오르막으로 산죽과 뒤섞인 철쭉나무군락 구간이다.
흑석산은 가학산을 내려와 가래재를 거쳐 오른쪽 능선으로 오르면 수더분한 봉우리로 만난다.(15:03) 해남군에서 설치한 정상석에 깃대봉으로 적혀있다. 정상에서는 북쪽으로 월출산과 동쪽으로 수인산, 남쪽으론 덕룡산과 두륜산이 조망된다. 해남과 영암의 경계를 이루는 흑석산(黑石山·650.3m)은 빼어난 산세와 멋진 조망을 자랑하는 산이다.
특히 북으로 가학산~별매산 줄기와 이어지면서 당차면서도 다양한 산세를 뽐낸다.
산능선에 올라서 본 산꾼이라면 감탄사가 절로난다.월출산의 후광을 걷어내고 이 산이 가진 고유의 멋에 주의를 돌린다면 내륙의 어지간한 산은 모두 부끄러워 고개숙이고 뒤로 물러서야 할 것이다. 이 산은 기암들이 서로 업치고 덮친 모양새가 멀리서 볼때 마치 밤하늘의 별처럼 아름답다고 하여 별뫼산이라 부른단다.
단단한 화강암 덩어리가 줄지어 얹힌 능선 곳곳에는 소나무들이 억세게 뿌리를 박고 있고...
이들 산봉은 하나하나 독특한 절경을 자랑하기도 한다. 별뫼산에서 흑석산으로 뻗은 능선은 그 북쪽에 솟은 월출산 못지않게 당찬 산세를 과시한다.
또한 흑석산 남동릉은 설악산 용아릉을 상상케하고.. 해발4-500m대의 산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산세를 보여준다.
기암괴석으로 이름난 월출산의 기운을 그대로 이어받은 이 산줄기에 솟은 산들은 비 내린 후에 남사면이 흑빛을 띠어 흑석산,
학이 나는 형상이라는 가학산, 밤하늘의 별처럼 아름답다 하여 별매산 등 하나하나 이름만으로도 절경임을 연상할 수 있다.
하산은 흑석산에서 서쪽(직진)으로 난 길을 따른다. 길은 철쭉의 군락사이로 잠시동안 부드럽게 이어지다가 칼날등으로 바뀐다.
진행방향 오른쪽으로 학산면의 율치제가 발아래에 보이고 왼쪽으로 계곡면의 가학제1저수지가 햇살을 받아 거울처럼 반짝인다.
가학산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은 바람재에서 왼쪽으로 열려있다. 바람재에는 이정목이 서 있다.(15:15)
탈출로가 억새에 가려 잘 보이지 않지만 안부 왼쪽으로 살짝 내려서면 희미한 길로 이어진다. 잠시후면 용샘에 닿고..
이어 일제 강점기에 한국인 노무자 약80여명이 은을 캐던굴로 깊이 길이는 2층구조로 약 108미터 이며 마지막 굴 끝에 조그마한 옹달생이
있고, 동네 어른들이 이곳에 빠지면 마산면 맹진리 다리밑으로 나온다고 전해지고 또한 이곳에 귀를 기울이면 영암군 미암면 두억리에서
닭 우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은굴을 지나 30분이면 휴양림주차장에 닿는다.(1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