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여행

백두대간 남한구간 중간지점 황장산

서석천 2010. 7. 23. 14:50

 

 작년3월에 생달리 양조장에서 황장산과 감투봉 중간안부로 올라 좌측황장산 정상을 밟지못해 서운 하든차에 금샘에서 황장산 간다기에
따라붙는다. 가는도중 차속에서 총무의 설명은 차갓재-황장산-벌재로 산행계획을 잡았으나 벌재까지 가지않고 폐백이재에서 우측
감밭골로 하산하는 코스를 택했단다. 이왕이면 폐백이재에서 좌측 문안골로 하산하면 계곡에 알탕도 할 수 있을거고
고려 공민왕때 비빈과 상궁들의 피신처가 되기도 하였던 작성산성이 있는 문암골로 하산하길 은근히 기대했으나...
버스는 중부내륙 고속도로를 달려 문경새재 I/C 빠져나와 문경읍 동로면에서 서쪽으로 901번 지방도를 따라 약7km 거리에 이르러
생달교 갈림길에서 우회전 1.5km거리 삼거리에서 우회전한다. 이 구간은 도로 확포장 공사로 대형버스가 지나기 어려울 정도다.
잠시후 2차선 도로가 끝나는 지점 한백양조장에 도착한다.(11:48)
오늘산행의 들머리 안생달(548m) 이다. 참가인원24명, 간단히 상견례마치고 바로 입산이다. 날씨는 맑고 햇볕은 따갑다.

양조장에서 북쪽으로 시멘포장길이 이어지다 좁아지는 지점에서 바로 가면 작은차갓재로 가는 길이고. 좌측은 차갓재로 오르는 길이다.
차갓재에는 목장성이 있다니.. 일행들 작은차갓재로 바로가는 길 일러주고 좌측 풀섶으로 희미한 차갓재 오르는 산길로 접어든다
(나무가지에 붉은 시그날이 보인다)

잡목 우거진 산길을 20여분 오르면 차갓재에 올라선다(12:10) 백두대장군과 여장군 두 목장성 사이에 "백두대간 남한구간 중간지점"
이란 표지석이 보인다. 좌로는 대미산으로 이어지고 우측으로 황장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주능선 이다.
우측 황장산으로 가는길은 쭉쭉뻗은 울창한 숲으로 하늘을 가린 등로를 815봉 넘어 15분여만에 작은차갓재에 닿는다(12:23).
작은차갓재에는 이정목이 서 있다. 우측은 조금전 출발점인 생달리에서 오는길이고... 직진(동쪽)으로 백두대간 주능선을 따라간다.

뚜렷한 주능선을 따라 30여분 오르면 산봉우리에 뾰죽하게 선 묏등바위에 닿는다(12:57). 밧줄이 두가닥 메어져 있고 "산악사고 다발지점" 이란 팻말이 붙은 뮛등바위를 조심스럽게 올라서면 능선길로 이어지다가 우측이 절벽인 험로위에 서게되고 험로를 조심하여 내려와 다시 오르고 다시 좌측 능선에 올라서면 소나무 암능길로 이어져 10분이면 황장산(1,077m) 정상에 닿는다(13:14). 정상은상수리나무 군락으로 에워싸여 시야를 가리고... 정상엔 검은대리석 표지석과 삼각점이 있고 출입금지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고,

이어 바로 옆이 헬기장이다. 황장산은 조선시대 질 좋은 소나무의 대명사인 황장목이 많이 자라고 있어 봉산으로 지정되었던 산이다.

황장산은 문헌별로 작성산, 황장봉산 등으로 각각이며 마을 사람들은 질 좋은 황장목이 많다고 하여 황장산이라 부르고..
춘양목이라 불리는 황장목은 나이테가 누렇게 황금빛을 띤다하여 그 이름을 얻었다고 도 한다.
나무의 뒤틀림이나 갈라짐이 없어 궁궐의 목재, 황실의 관이나 배를 만드는 데 주로 쓰였다고 하지만 황장목은 별로 보이지 않아서
그 명성이 무색하기도 하지만... 과거 대원군이 경복궁을 지을 때 이 산에서 황장목을 베어 남한강에 뗏목으로 띄워보냈다고 전한다.  

이곳에서 산정뷔폐연다. 식사도중 서총무 도착하나 앞서간 이경용님따라 감투봉쪽으로 내려가고...
매자씨, 김광호씨, 우리들산악회 서총무.. 몇명은 정상에서... 나는 항상 빠른 식습관으로 일찍 일어선다.

정상에서 대간길따라 10분여 내려가면 안부에 닿는다. 감투봉 못미쳐 안부삼거리, 우측은 안생달에서 오르는 길이다.
이곳에는 이정목도 없고... 우측안생달 방향으로 시그날만 몇개 붙었다. 작년3월. 올라왔든 길이다.
올려다 보면 감투봉이 지척이고.. 감투봉 왼편으로 우회길도 보이지만... 감투봉으로 오른다(14:10).

감투봉에서 내려서 잠시면 안부사거리 황장재에 닿는다(14:14) 정상에서 1km거리고, 해발 985m로 좌로는 문안골, 우로는 토사골 가는 안부다. 
이곳에 지난번에는 이정목이 서 있었는데... 황장재에서 이경룡씨와 산우두분, 서총무 식사중이다.
잠시 노닥거리다 이어간다. 대간길은 낙엽이 깔려있어 스펀치처럼 부드럽고 암릉의 선바위군을 지날 때는 좌측에 소백산  연화봉에서 이어지는 장대한 능선과 나란히 걷는다.
남쪽으로는 오똑한 매봉과 부드러운 천주봉이 계속 시야에서 떠나지 않아 눈길은 그쪽으로 자주 가고... 몇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려 힘은 들지만 그때마다 바위지대가 많고 조망이 트여서 즐겁다.
 대간길 암능 따라 이어가면 치마바위에 닿고,

 여기서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니 대미산에서 지그재그로 달려온 아기자기한 암릉 대간능선은

황홀하기만 하고 계속되는 암반길사이로 소나무와 잡목이 바위틈을 비집고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며 북쪽으로는 도락산이 옹골차게 솟아 있다. 치마바위 위에서는 뾰족한 천주봉과 공덕산,

운달산의 빼어난 자태가 조망되고...  치마바위에서 20분을 더 가면 폐백이재에 닿는다(14:58), 폐백이재에서 뒷사람 오길 기다린다.

이곳에  이정목이 있었든 것 같은데??... 정상을 지나면서 이정목을 하나도 보질못했다.

이곳 폐백이재에서 20여분이면 929봉에 닿을것이고... 929봉 갈림길에서 우측 주능선 대간길을 따르면 30분이면 벌재에 닿는다.

우측 갈밭골로 내려가는 묵은길이 보이고 시그날도 한개 보이지만... 한참후 이경룡씨와일행 도착하여 이곳이 폐백이재가 아니라 조금더

가야 한단다. 걷다보니 929봉도 넘어섯다. 여기서 벌재까지는 30분거리다. 여기서 부터 엉뚱길로 접어든줄 알고갔을까?

 내려오다 보니 861봉이 우측에 보인다. 861봉능선을 넘어야 방곡방향으로 갈텐데.. 폐백이재로 되돌아 가기도 그렇고...

앞에선 개척산행 하듯 흔적을 만들며 진행한다. 날머리는 다르더라도 뒤따라 오는 일행들 흔적따라 잘 와주었으면... 걱정도 되지만..

우측능선을 타야 황장산 약수터로 갈 수 있을텐데.. 계속 좌측으로 붙는다. 문안골로 이어지는데...? 한참을 거슬러 내려가다 문안골

반석을 만나고(16:00)... 20분 후에는 석문을지난다. 길이 6m에 직경 1m나 되는 네모반듯한 화강석 두 개가 지붕처럼 걸쳐 있는 석문 서쪽

계류쪽으로는 20m 길이에 높이 6m 가량의 성곽이 옛모습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다.
이 성터는 옛날 공민왕이 피난을 온 곳이라는 전설이 깃든 곳이다. 오늘 가고싶고 보고파했든 숙제를 푸는순간이다. ㅎ,

24분후에는 59번 지방도가 지나는 단성면 저자거리 도로에 선다(16:30) 우측(남쪽방향)으로 황정산 휴게소가 위치한 방곡리 오목대가 지척이고 오목대에서 15분 더 가면 벌재다. 여기서 뒤따라오는 일행 기다리며 중앙통제소 격인 길규씨 한테 연락하고 느긋하게 알탕도 하고 애마가 오길 기다려 모두 하산 확인하고 애마에 실려 벌재로 가서 뒤풀이 생탁한잔에 따끈한 닭죽에... 하루의 피로를 풀고... 19:03에 귀가출발한다. 2010/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