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여행

회동수원지와 아홉산

서석천 2010. 3. 23. 08:27

 

 

부산진시장 버스정유소에서 99, 179, 시내버스를 타고 회동동 버스종점에 내린다. (50분 가량소요)

회동동 버스종점에서(09:30) 동쪽의 동대교를 지나 철마 방향으로 가는 우측도로변에 동대마을 입석이 보인다. 
직진하여 도시고속도로 번영로에서 정관신도시로 연결되는 새 도로 아래를 통과해 좌측길로 가다보면 도로가에

국제신문의 노란시그널이 10m간격으로 줄지어 붙어있다.  철마 정관 방향으로 15분여 걷다보면 좌측으로 산행 시작 들머리가 보인다.

차량 진입 차단봉이 설치되어있고 노란바탕에 붉은 글씨로 산불조심 이란 현주막이 붙은, 오른쪽 능선으로 노란로프로 이어진

산행로가 보인다. (09:47)곧장 치고 오르는 등로엔 국제신문 리본이 안내한다.  

무덤2기 를 지나 이제 막 꽃망울을 터뜨리는 진달래를 보면서  20분가량 가파른 길을 오르면 커다란 바위가 있는 능선 안부 갈림길. (10:05)에 도착한다.  갑자기 하늘이 확 열리며 발 아래로 회동수원지 전경이 시원스레 드러난다.

시야를 조금 멀리 두면 '부산의 척추'인 금정산 주 능선도 확연히 드러나고...

아홉산 정상을 향해 오른쪽으로 꺾으면 올망졸망한 봉우리를 타고 가는 재미 있는 능선등로엔 돌탑도 보이고...

10분쯤 가면 아홉산 정상 직전 조망이 아주 좋은 작은 봉우리에 서게 되는데, 일명 한반도 호수 전망대다.(10:12)
작은 표지석에 "李山"이라 적혀있다. 이씨 문중산임을 표시 한건가? 이곳에서 왼쪽 회동저수지를 바라보면 오륜대 앞 저수지가 한반도 지도와 흡사하게 보인다.

잠시후 아홉산 정상.(10:32)'해발 353m'라 적힌 비스듬히 서있는 옥돌로 만든  정상석이 앙증맞다. 회동수원지 전경은 물론이고 서쪽 멀리
백양산에서부터 상계봉, 파류봉, 대륙봉, 고당봉, 장군봉, 계명봉 등 금정산의 연봉들이 줄지어 섯고... 북쪽 멀리 오봉산, 영취산, 천태산 등 영남알프스의 명산들과 동북쪽의 기장 달음산, 기장 아홉산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부산에서 가장 큰 저수지인 회동수원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풍광도 가히 압권이다.
365봉을 향해 능선길을 계속 따른다. 10여 분 뒤 333봉 갈림길에서 직진, 10분만 더 가면 365봉

정상 (10:58) 에닿는다.

정상엔 표지석은 없고 나무가지에 "365m 산그리움" 이라적힌 하얀프라스틱 조각이 메달려 있다. 이곳에서 365봉을 넘어 철마면 소재지 방향으로 가는 등산로가 있지만 되돌아 나와 왼쪽 내리막 지능선으로 꺾는다.
낙엽이 수북이 쌓인 내림길. 미끄럼 타듯 10분쯤 달리면 무명묘를 지나고 5분 뒤면 장년산(240m) 에 닿는다.

정년산엔 숲으로 가려 조망은 제로다. 200여m를 되돌아 나와 작은 둔덕 갈림길에서 왼(서쪽)쪽 능선으로 내려선다.

 제법 넓은 무덤 터를 지나 능선을 계속 타고 20분쯤 내려서면 계곡 임도다.

오른쪽으로 꺾어 100m만 가면 철마면 장전2교에서 회동수원지로 들어가는 비포장 진입로와 만난다.
도로 확포장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어서 조금은 번잡스럽다.  아홉산 산행은 사실상 여기서 끝이다.(12:20)

공사장 안내판을 보고서야 `李山'의 궁금증이 풀린다. 李山은  이왕산(李王山)의 준말이며 조선시대 왕실 소유의 산이라는 뜻이고...

이후 동아그룹에서 이 산 71만9580평을 사들여 지난 1990년 부산대학교에 공과대학 부지로 기증해 지금은 부산대 소유 국유지라고

안내한다. 공사중인 도로변 철망에는 국제신문 노란시그널이 길을 인도한다.

 

이곳부터는 회동수원지를 따라걷는 평지트레킹길이다. 비포장 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가다보면 8분 뒤 철마천을 가로지르는
진명교를 지나고 진명교 오른쪽 철마천변 절벽의 풍광이 운치를 더한다.
이곳에서 전망대 쉼터를 지나 선동교까지는 20분쯤 걸린다. 선동교 건너기직전 도로우측엔 강릉김씨 성현당 입석이 서 있고...

호수의 잔물결에 반사된 오후의 햇살이 눈부시다. 선동교를 지나 수변산책로 진입 지점인 상현마을 버스정류소 에서 마을버스편으로 구서동으로 나갈수 있지만, 여기서 좌측으로꺾이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수변산책로에 진입한다.

수변산책로 코스 안내도를 지나 호숫가 목재 덱을 따라 나무계단을 오르내리니 5분 만에 제1전망대에 닿는다. 오륜대 방향으로 계속 걸어 두 번째 전망대를 지나 제3전망대까지는 15분이면 충분하다.

3분 뒤 별장집과 호연정 식당이 있는 오륜대마을길로 들어서서 관음사 앞을 지나면 취수장 입구 초소 부근에서 좌측오륜대 방향으로 꺾어돈다.

 

취수장을 지나면 눈앞에 천혜의 절경을 빚어내는 오륜대 절벽이 있다. 안내판에는 "오륜대의 유래 ○조선 영조 16년(1740년)편찬된 동래지부에 "오륜대는 동래부의 동쪽 20리의 사천(絲川)에 있었는데 대(臺)에서 4.5보(步) 가량으로 시내에 임하고 암석이 기이하여 구경할 만한 곳인데 그 대(臺)가까이 사는 사람이 오륜(五倫)을 갖추고 있었기 땜문에 오륜대라고" 하기도 하며,
○1832년 편찬된 동래부읍지에 "오륜대는 동래부의 북쪽 15리에 있는데 시내와 바위가 기이하다. 옛날 다섯명의 노인이 지팡이를 꽂고 놀며 즐긴 곳이기 때문에 마을 이름을 오륜대라 한다" 고 전해 지고 있다.-부산시 지명총람 제4권 금정구편에서-

안내판을 읽고 물가 전망대에서 잠시 풍광을 즐긴 후 오른쪽 계단을 오른다.
이정표에는 '하늘 오르는 길'이라는 낭만적인 이름이 표시돼 있다. 5분쯤 오르면 이정표가 있는 안부사거리. 직진하여 본동마을로 내려

가야 하나 개인사유지라 출입을 막고있다. 좌측오름길은 부엉산으로 오르는 길인데... 에라, 금지줄 넘어 오륜대본동마을 방향으로 직진,

산책로를 따른다. 5분쯤 가면 본동마을 입구 버스정류소다 이곳에서도 장전동 지하철역 쪽으로 가는 마을버스를 탈 수 있지만,
 호숫가 마을 쪽으로 150m가량 더 가면 오른쪽에 또 다른 버스정류소를 만나는데 이곳에서 우측 길을 따른다.

5분 뒤 윤산갈림길에서 회동댐 방향인 왼쪽 길을 택해 걷는 길은 그야말로 명상과 휴식의 길이다.

원두막 모양의 쉼터가 잇따라 이어지고 도시고속도로 번영로 앞으로 돌아 회동댐까지 낙차가 거의 없는 평지같은 길이다.

회동댐 앞에서 수변산책로가 끝나고 99번 버스종점까지는 10분가량 걸린다.

2010/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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