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8광주사태 등 한국의 군중선동극을 조명하는 한국 현대사 재조명 토론회장 장면(사진: 장재균) 5월 7일 오후 2-5시 사이, 용산 전쟁기념관 예식홀에서 대한민국재향경우회, 자유시민연대,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주최로 `현대사 재조명 대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발표회의 사회는 조영환 올인코리아 대표가 보았고, 저와, 이주천 원광대 역사학 교수, 대불총 이법철 스님이 차례로 발표를 하였습니다. 찬조로 출연한 임천용 자유북한군인연합 회장이 짧은 코멘트를 통해 광주사태에 북한군이 광주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 와서 폭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것을 준비하고 도왔다는 취지의 코멘트를 해주었습니다.
이날 토론회에는 기라성 같은 우익단체 지도자들과 5공시절의 역사적 인물들을 포함하여 400여명의 우익인사들이 초청장을 받고 대거 참여하였으며 발표자들 모두가 12.12 및 5.18에 대한 당시 법원의 역사평가가 잘못 되었음을 지적하고 이제부터 매도된 역사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데 전폭적인 공감대를 형상한 후에 헤어졌습니다.
1995-97년에 이르는 역사바로세우기 재판 결과는 당시 재판부들이 쓴 역사이지만 이는 당시 포퓰리즘의 주역이었던 김영삼의 객기에 따라 쓰인 정치역사였다고 생각합니다. 역사를 정치인이 쓰고 정치에 영향을 받는 재판부가 쓴다는 것은 독재사회나 비문명권 사회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인은 정치의 시각으로, 판검사는 법이라는 좁은 시각으로 역사를 해석할 것입니다. 12.12와 5.18에 대한 역사를 가장 먼저 왜곡하여 다시 쓴 사람은 김영삼이고, 당시의 검찰과 재판부는 기존의 법을 이리저리 구겨가면서 김영삼의 뜻을 문서화한 조역들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판검사가 잘못 쓴 역사, 학자들이 바로 써야
그러면 학자들은 역사를 다로 쓰지 않고 김영삼과 김영삼의 영향력 아래 있는 판검사들이 처삼촌 벌초하는 식으로 대강 대강 써 놓은 역사를 그대로 수용해야 합니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학자들은 학자들의 시각으로 역사를 조명해야 할 것입니다. 법원이 탕탕 때린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학자의 자세가 아니라 비굴한 노예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자의 한 사람으로서 순수하게 검찰자료와 법원자료에 나타난 사실들만 가지고 4권 분량의 역사책을 새로 썼습니다. 또 다른 학자들이 나서서 그들의 독립적인 시각으로 역사책을 또 써야 할 것입니다. 역사를 쓸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는 것입니다.
역사재조명 구심점 생겨
5월7일 토론회는 이제까지 금단의 문으로 굳게 닫혀있던 성역을 더 이상의 성역으로 방치할 수 없다는 사람들이 모였다는 하나의 사실로도 커다란 진전이라 아니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에 더해 어제 모이신 분들 중에는 한 때 이 나라 역사를 주도했던 어른들이 모였다는 데 보다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저도 외롭지 않은 신분으로 역사 재조명을 위한 새로운 모임의 일원이 된 것입니다.
그 동안 전두환을 원망하고 미워한 죄, 어떻게 씻나?
평소에는 분주해서 책을 잘 읽지 않는다는 어느 40대 주부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는 분의 강력한 권고로 책을 사서 제1권, 12,12부분을 읽었습니다. 가슴이 북 바쳐 제2권을 선뜻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까지 저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원망하고 미워했습니다. 이 죄를 어떻게 용서받을 수 있겠습니까? 저는 철저히 속았습니다. 이렇게 속을 수가 있는 건지 사회에 대한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바로 이 말씀에 제가 이 책을 쓴 목적이 들어 있습니다.
이 책을 가보로 삼아 자식들에게 남기고 싶다며 격려해 주신 분들도 여러 분들이십니다. 영화를 보는 듯 현장감 있게 읽어가노라면 당시의 판검사들에 대한 원망이 솟구친다는 느낌을 전해주시는 있었습니다. 어느 여사님은 7세트를 주문하시면서 글을 쓰느라 얼마나 고생했느냐며 살아있는 전복을 보내주시기도 했습니다. 충청도 지방의 어느 인사는 주위에 선물을 하시겠다면 100세트를 사시기도 했습니다. 바로 이것이 제가 이 책을 쓴 목적인 것이며 이로써 저는 책을 쓴 목적을 다 달성했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일은 이를 확산시키고 좌익사관을 다시 정통사관으로 되돌려 놓는 일일 것입니다.
판사가 쓴 역사는 못 믿어
12.12와 5.18에 대한 재판 결과는 각 2개입니다. 하나는 1980년에 나온 재판결과들이고 다른 하나는 1997년에 나온 재판결과들입니다. 각기사건에 존재하는 1980년의 재판결과와 1997년의 재판결과는 정반대입니다. 시대에 따라 판결문이 다르면 누가 재판부의 판결을 존중하겠습니까?
저는 1980년의 재판결과와 1997년의 재판결과 모두를 입수하여 전문분석가의 자세로 분식을 하였습니다. 이 책을 읽은 조영환대표는 제가 광주에 잡혀가면서 린치와 폭력을 당하고 101일 동안 광주교도소에 수감된 한을 가지고 있는데도 제가 쓴 책을 읽으니 도를 닦은 사람처럼 감정 없는 깨끗한 글을 썼다는 말을 5.7 토론회에서 해주었습니다.
5.18민주화역사는 광주만의 안방역사, 폭력과 협박으로 남에게 강요말아야
학자가 근거를 가지고 학술적인 측면에서 독립된 시각의 글을 쓰고 공론의 장에서 자유롭게 토론한 것을 놓고 5.8.자 전남일보에 의하면 5.18단체는 또 흥분하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 하는 모양입니다. 1년 전에 저들은 또 저를 고소하였고, 아마 경찰이 조사차 곧 부르겠지요. 그런데 5.7.자 발표를 놓고 내용도 제대로 전달하지 않으면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것은 민주화정신과는 거리가 아주 먼 반민주적 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행동을 놓고 누가 민주화의 행동이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전남일보 "5ㆍ18 진압 군 수뇌부 국가에 헌신" 지만원 '입만 열면 망언' 입력시간 : 2009. 05.08. 00:00
시스템 미래당 지만원 대표가 5ㆍ18민주화운동에 대한 망언으로 5월단체와 광주시민들의 빈축을 사고있다. 7일 국민행동본부, 애국단체총협의회 등의 보수단체들이 진행한 '현대사 재조명 대토론회'에서 지 대표는 "5ㆍ18 당시 진압에 참여한 군 수뇌부 등이 국가에 헌신했음에도 불구하고 반역자로 몰리고 있다"며 "5ㆍ18민주화운동에 대해 냉철한 재조명이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지 대표의 발언에 5월단체들은 "또 다시 5ㆍ18의 숭고한 정신을 폄훼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4년 전에도 5ㆍ18에 관한 망언으로 재판에 회부당한 적이 있는만큼 이번에도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5ㆍ18 구속부상자회 양희승 회장은 "김영삼 대통령이 군사반란을 일으킨 35명에 대해 사법처리했는데 어떻게 그들에 대해 '헌신'이란 말을 꺼낼 수가 있느냐"며 "5ㆍ18에 대한 망언을 하는 사람들은 군사독재에 대해 향수를 느끼고 있기 때문 이라는 생각밖엔 할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5ㆍ18 망언으로 형벌을 받은 적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그 당시의 판결문을 토대로 적극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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