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핵'안보"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 진술조서
서석천
2009. 12. 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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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 진술조서 - 2003년 8월12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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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 신문조서
성명 : 권노갑(權魯甲) 주민등록번호 : 300218-0000000 위 사람에 대한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알선수재) 피의사거넹 관하여 2003. 8. 12. 대검차찰청 중앙수사부 1104호실에서 검사 양00은 검찰주사 서00을 참여하게 하고 피의자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신문한다. 문 : 피의자의 성명, 연령, 생년월일, 직업, 본적, 주거를 말하시오. 답 : 성명은 권노갑, 호주는 본인, 연령은 73세, 생년월일은 1930. 2. 18.생 직업은 정치인(전 민주당 최고위원), 본적은 서울 중구 필동, 주거는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자택 전화번호는 02-000-0000 수행비서 문00의 휴대폰은 000-000-0000입니다. 검사는 피의사건의 요지를 설명하고 검사의 신문에 대하여 형사소송법 제200조 제2항의 규정에 의하여 진술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가 있음을 알려준 즉 피의자는 신문에 따라 진술하겠다고 대답하다. 문 : 피의자는 형벌을 받은 사실이 있는가요. 답 : 1972 7. 22. 서울지방법원에서 법률사무취급단속법위반으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 추징금 28만원을, 1977. 9. 13. 서울지방법원에서 긴급조치법 위반으로 징역 2년에 자격정지 2년을, 1997. 6. 2. 서울지방법원에서 특가법 위반(뇌물)으로 징역 5년을 선고 받았으나 1998. 8. 15. 특별사면복권을 받았고, 2002. 5. 3. 서울지검에서 특가법 위반(알선수재)으로 구속되어 같은 달 22. 구속돼 같은 해 7. 25. 징역 1년에 추징금 5,000만원을 선고 받았으나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현재 상고심 게류중입니다. 문 : 특가법 위반(뇌물)으로 징역 5년을 선고 받은 사건의 내용은 어떤가요. 답 : 1993. 4.경부터 1996. 5.경까지 4차례에 걸쳐 한보그룹으로부터 국정감사 무마조로 2억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입니다. 문 : 당시 피의자는 정태수 회장으로부터 받은 위 돈의 성격에 대하여 선거자금이라고 주장하였지만, 검찰은 국정감사 무마대가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하였고, 결국 재판에서 유죄 판결 확정되었지요. 답 : 그렇습니다. 본인은 총선자금으로 받은 것이 명백하나 당시 본인에게 돈을 전달한 정재철 의원이 국정감사 무마대가로 주었다고 허위진술 하는 바람에 제가 억울하게 처벌 받은 것이지요. 문 : 그러나 결국에는 대법원에서 뇌물죄로 인정되어 확정된 것이 아닌가요. 답 : 저는 인정을 하지 못합니다만 법원에서 포괄적뇌물로 인정을 하여 유죄가 확정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 : 피의자의 학력, 병력, 주요경력은 어떤가요. 답 : 학력은 1949. 목포상업고등학교 졸업, 1953.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1986.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수료, 1989.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1996. 미국 하버드대학교 행정대학원 리더십 최고과정 수료하였고, 1998년에는 일본 경응대학 방문 연구원 생활을 하였습니다. 병역은 연령초과로 면제되었으며, 경력은 1959.~1962. 목포여고 영어교사, 1963.~1973. 김대중 의원 비서관, 1984.~1985. 민주화추진협의회 발기인, 상임운영위원, 1987.~1988. 평민당 김대중총재 비서실장, 1988.~1997. 국회의원(3선 국방위, 정보위), 1993.~1995. 민주당 최고위원, 1995.~1996. 국민회의 지도위 부의장, 국민회의 총재비서실장, 1996.~1997. 국민회의 선대위 상임부의장, 1999.~2000. 국민회의 상임고문, 1999.~2001.5. 동국대총동창회 회장(재선임), 2000~현재까지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회 부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문 : 피의자는 1998년에는 무슨 직책을 가지고 있었는가요. 답 : 특별한 직책은 없었지만 사람들이 부를 때는 「권고문」이라고 불렀습니다. 문 : 피의자의 가족관계는 어떤가요. 답 : 처 박현숙(65세, 주부), 장녀 권수현(33세, 출가하였으나 현재 별거 중이고 경기대학교 강사), 장남 권정민(32세, 미국거주, 미국 G.E 근무), 손자 2명이 있습니다. 문 : 피의자에 재산관계 및 월수입은 어떠한가요. 답 : 부동산으로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시가 7억원 상당 이상)와 집사람이 영등포 롯데백화점 내 돈가스 식당, 대치동 롯데백화점 식당가에 있는 비빔밥집을 운영하면서 월 1,000만원 정도 수입이 있으며 본인이 직접적인 수입은 없습니다. 문 : 피의자는 정당이나 사회단체에 가입한 사실이 있는가요. 답 : 1963. 경 정계에 입문하여 약 40여년 동안 김대중 대통령을 최측근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문 : 피의자의 건강상태는 어떤가요. 답 : 고혈압, 당뇨 등으로 20년 이상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문 : 피의자는 신봉하는 종교가 있는가요. 답 : 불교를 신봉하고 있습니다. 문 : 피의자는 국가로부터 상훈이나 표창 등을 받은 사실이 있는가요. 답 : 국내에서 받은 것은 없지만, 인도의 국회에서 주는 평화의 사도상, 미국에서 주는 마터 루터 킹 인권상을 받은 사실이 있습니다. 문 : 피의자는 김영완을 알고 있는가요. 답 : 알고 있습니다. 문 : 피의자가 김영완을 알게 된 경위는 어떤가요. 답 : 1990년 11. 당시 평민당 소속 국방위원이었던 제가 국방부가 87년부터 89년까지 3차레에 걸쳐 미국 보잉사로부터 도입한 헬기 24대의 구매 문제와 관련해, “국방부가 직거래를 하지 않고 무역대리상을 통해 헬기를 구입함으로써 약 50억원의 국고 손실을 초래했다”고 주장하면서 당시 보잉사의 무역 대리인이었던 삼진통상대표 김영완을 증인으로 채택하라고 요구한 것이 인연이 되어 알게 되었습니다. 문 : 그 당시 김영완이 증인으로 채택 되었는가요. 답 : 김영완은 별 볼일 없는 사람으로 여겨져 채택되지 않았고 대신 관련 군장성들만 증인으로 채택되었습니다. 문 : 피의자는 93년 7월 국회국방위의 ‘12·12 군사 쿠데타적 사건 및 율곡사업 국정조사’ 청문회 때 김영완이 증인으로 채택되자 당시 민주당 소속 국방위원들에게 선처를 부탁한 사실이 있지요. 답 : 그런 일이 없습니다. 문 : 피의자는 당시 민주당 소속 국방위원들에게 ‘김영완이 손해를 본 사람이 있다. 질의를 하더라도 인격적인 모독은 하지 마라’고 한 적이 없는가요. 답 : 없습니다. 문 : 피의자가 1997년 한보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었을 때 김영완이 면회를 오지 않았는가요. 답 : 한 번도 온 적이 없습니다. 문 : 피의자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소재 신원빌라에서 거주한 사실이 있지요. 답 : 그렇습니다. 문 : 주민등록 상 거주기간은 1999. 12. 8~2001. 7. 12. 이지만, 실제로 거주기간은 1999. 4. 경부터 2001. 7. 경까지가 아닌가요. 답 : 아닙니다. 주민등록 상 기간이 실제로 거주한 기간입니다. 문 : 김영완의 직원들의 진술에 의하면, 김영완이 1989년 위 신원빌라를 분양 받아 별채로 사용하다 1998. 가을(9~10경) 부근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간 후, 1998. 12~1999. 1. 경 1억원을 들여 인테리어를 한 후 피의자로 하여금 거주토록 하였다고 하는데 어떤가요. 답 : 저의 집사람이 위 신원빌라 소유자인 일본거주 하00의 조카인 황00과 복덕방에서 부동산 임대차계약을 하였습니다. 문 : 언제 임대체계약을 하였는가요. 답 : 1999. 3. 경입니다. 문 : 아니, 그러면 피의자가 거주하기 시작한 것이 1999. 3. 경부터가 아닌가요. 답 : 제가 말을 잘 못하였습니다. 1999. 3. 경부터 거주하였습니다. 문 : 황00이 김영완의 직원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가요. 답 : 모릅니다. 문 : 김영완이 위 신원빌라를 등기부상 하양숙에게 매도한 후에 자신의 돈으로 인테리어를 한 점, 위 하00의 대리인 황00이 김영완의 직원으로 특검수사가 시작되자 김영완과 함께 출국한 점에 비추어 피의자가 위 신원빌라에 거주할 무렵 등기부상 소유자가 하00으로 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이는 명의신탁에 불과하고 실제 소유자는 김영완이 아닌가요. 답 :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문 : 김영완의 운전기사의 진술에 의하면, 김영완이 피의자가 거주하고 있던 위 신원빌라에 10번 이상 방문하는 등 밀접한 교분을 갖고 있었다고 하는데 어떤가요. 답 : 예, 맞습니다. 김영완이 저희 집에 자주 놀러를 왔습니다. 문 : 피의자는 김영완을 밖에서는 만나지 않았는가요. 답 : 밖에서는 만나지를 않았습니다. 문 : 피의자는 신라호텔을 자주 가는가요. 답 : 예, 저는 신라호텔을 자주 갑니다. 문 : 신라호텔을 자주 가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요. 답 : 신라호텔 3층에 헬스클럽이 있는데, 제가 그 헬스클럽의 준회원이기 때문에 운동을 하러 거의 자주 가는 관계로 사람들을 만날 때도 주로 신라호텔에서 만납니다. 문 : 피의자는 김영완을 만나면 주로 무슨 이야기를 하였는가요. 답 : 저는 김영완에게 사업 잘 하라는 이야기를 하고, 김영완은 저에게 ‘권고문님은 훌륭한 정치가이니까 정치를 잘 하십시요’라는 말을 주로 하였습니다. 문 : 서로 호칭을 어떻게 하였는가요. 답 : 저는 김영완에게 ‘김회장’이라고 부르고 김영완은 저를 ‘권고문님’이라고 불렀습니다. 문 : 김영완과 골프를 치지는 않았는가요. 답 : 약 3~4회 쳤는데, 남부골프장, 태릉 골프장에서 쳤습니다. 문 : 피의자는 김영완과 돈거래를 한 사실이 있는가요. 답 : 없습니다. 돈 심부름을 시키거나 돈을 맡긴 적이 없습니다. 문 : 피의자는 고 정몽헌 회장을 아는가요. 답 : 에, 1999. 경 김영완의 소개로 당시 평창동 소재 현대하이스 빌라호에서 정몽헌 회장과 이익치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문 : 피의자가 정몽헌, 이익치를 만난 경위를 말하시오. 답 : 1999년 시기는 기억이 나지를 않고, 오후 5시경 김영완이 제가 지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갑자기 정몽헌, 이익치를 데리고 집으로 와서 ‘정회장, 이회장이 권고문님께 인사를 하고 싶다고 한다’고 해서 사전 계획 없이 만났습니다. 문 : 피의자는 1999년 중 만난 시기는 기억을 하지 못하면서 시각은 오후 5시로 기억을 하는 가요. 답 : 예, 1999년 봄인지 가을인지 겨울인지 여름인지 기억이 나지를 않는데, 시각은 오후 5시경으로 기억이 나네요. 문 :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하였는가요. 답 :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고 차 한 잔 마시고 헤어졌기 때문에 무슨 이야기를 하였는지 기억이 나지를 않습니다. 문 : 그 후 정몽헌, 이익치를 만난 적이 있는가요. 답 : 그 후 지금까지 정몽헌 회장이나 이익치를 만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문 : 정몽헌 이익치를 김영완과 함께 만나서 저녁식사 등을 한 적은 없는가요. 답 : 저는 정몽헌, 이익치를 저희 집에서 한 번 만난 것 외에는 지금까지 만나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무슨 저녁식사를 하였다는 말입니까. 문 : 피의자는 정몽헌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있는가요. 답 : 앞서 진술한 바와 같이 1999. 저희 집에서 한 번 만난 후 만난 적이 없는데 무슨 돈을 받는다는 말입니까?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이 2000. 4. 총선 선거전인 3. 초순경 저를 청와대로 불러서 “노갑아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1등을 하여야 하지만, 불법한 돈을 받지 말아라”고까지 말을 하였는데 제가 현대로부터 무슨 돈을 받았다는 것입니까? 저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이 살아온 사람입니다. 문 : 피의자는 정말로 현대 고 정몽헌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없는가요. 답 : 그렇습니다. 이 권노갑이가 인생을 그렇게 산 놈이 아닙니다. 문 : 정몽헌, 이익치는 자신들이 김영완의 소개로 피의자의 집에서 피의자를 만난 것이 1998. 3~4경이라고 하는데 어떤가요. 답 : 아닙니다. 1998년에는 제가 구속되었다가 석방되어서 그 해 8. 경 일본에 갔기 때문에 1999년에 정몽헌, 이익치를 만난 것 같습니다. 문 : 피의자에 대한 1997년 한보로부터 돈을 받아 구속된 사건 관련 형집행정지자 주거변경결정서에 의하면 피의자는 1998. 1. 20. 서울 종로구 필동 소재 강북삼성병원을 제한주거로 형집행정지 결정이 되었다가 같은 해 3·16 당시 피의자의 주거지인 위 현대 하이츠빌라 203호로 제한주거가 변경된 점에 비춰봐도 1998. 3~4경이면 피의자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시기가 아닌가요. 답 : 아닙니다. 저는 특별사면이 있기 전까지는 아무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문 : 이익치는 당시 피의자의 집에 가기 전에 올림피아 호텔에서 김영완을 만난 다음 약 10여분 정도 차를 타고 피의자의 집에 갔다고 하는데, 피의자의 집 부근에 올림피아 호텔이 있는가요. 답 : 맞습니다. 저희 집에서 차로 약 10분 되는 지점에 올림피아호텔이 있습니다. 문 : 이익치의 진술에 의하면, 피의자의 집의 평수는 약 40~50평 정도로 보였다고 하는데 어떤가요. 답 : 예, 당시 현대하이츠빌라 203호의 평소는 약 45평이었습니다. 문 : 이익치는 당시 처음 만난 자리에서 서로 인사말을 하고, 정몽헌 회장이 김영삼 정부 때 정부의 비협조로 대북사업을 잘 하지 못하였는데, 신정부에서는 현대가 대북사업을 하는데 있어 좀 도와달라고 하였고, 피의자는 “잘 알았다, 힘이 되는 대로 도와 주겠다”는 취지로 대답하였다고 하는데 어떤가요. 답 :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현대가 대북사업을 하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요. 오히려 김영완이가 이익치를 ‘바이펀드코리아’ 운동을 하여 경제를 살린 사람이라고 소개한 기억은 나네요. 문 : 현대가 대북사업을 한다는 것을 몰랐다는 말인가요. 답 : 일본에서 공부하다 왔는데 어떻게 제가 정몽헌이 대북사업을 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까? 문 : 피의자는 정치인이고 일본에서도 한국 뉴스를 보았을 것인데 현대가 대북사업을 한다는 것을 몰랐다는 것을 납득이 가지 않는데요. 답 : 대북사업에 문외한으로 구체적이고 깊은 것은 몰랐습니다. 문 : 정몽헌, 이익치는 시기는 정확이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피의자가 강북삼성병원(당시 고려병원)에 입원하였을 때 병문안을 간 적이 있다고 하는데 어떤가요. 답 : 제가 1985년부터 강북삼성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1997. 10. 경부터 1998. 3. 16. 경까지 입원한 적이 있는데, 정몽헌 이익치가 병문안을 온 적이 없습니다. 문 : 이익치는 정몽헌 회장과 함께 병문안을 하고 나올 때, 정몽헌이 봉투 1개를 권노갑 고문에게 쾌차하시라고 하면서 주자, 피의자가 고맙다고 하면서 받는 것을 보았다고 하는데 어떤가요. 답 : 병문안 온 사실 자체가 없는데, 무슨 놈의 봉투이야기입니까? 문 : 정몽헌, 이익치는 1999. 초경부터 정몽헌 회장이 국내에 있는 동안 2000. 4. 총선 전가지 약 5회 정도 만났는데 총선 이후에는 피의자 측에서 연락이 없어서 거의 만나지 않았다고 하는데 어떤가요. 답 : 앞서 진술한 바와 같이 소개받을 때 한 번 만난 것 외에는 만난 적이 없습니다. 문 : 그리고 정몽헌, 이익치는 약 5회 만났는데, 전주 신라호텔이었고, 그 중 2회는 중식당, 1회는 일식집에서 저녁식사를 하였고, 2회는 1층 커피숍에서 만나 차를 마시었다고 하는데 어떤가요. 답 : 전혀 그런 사실이 없습니다. 나쁜 놈들이네요. 문 : 이익치, 정몽헌은 피의자를 만날 때, 그 경위는 항상 김영완이 시간과 장소를 정해서 정몽헌 회장에게 권고문님이 보자고 한다고 연락을 하면, 정몽헌 회장이 이익치를 불러서 가자고 하여서 4명이 자리를 함께 하였다고 하는데 어떤가요. 답 : 그런 사실이 없습니다. 그것은 순 조작입니다. 제가 그 사람들을 만날 이유가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몽헌, 이익치도 저를 만날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문 : 현대에서는 김영삼 정부시절 대북사업을 거의 진행시키지 못하다가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되어 대북사업이 재개되었는데, 대북사업과 관련하여 김대중 대통령의 측근이며 민주당 실세인 피의자를 알고 지내면 현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기 때문에 피의자를 만날 충분한 이유가 있었던 것 아닌가요. 답 : 제가 대북사업 담당자도 아니지 않습니까? 문 : 이익치도 대북사업을 하는 현대입장에서는 당시 민주당 실세로서 김대중 대통령의 측근인 피의자가 만나자고 하는데 만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비록 피의자가 대북사업 담당자는 아니었지만, 대통령의 측근이기 때문에 현대입장에서는 피의자가 정부측 대북사업 관련자들에게 힘을 쓰면 대북사업도 잘 되리라고 믿을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답 : 저는 대북사업 문외한으로 제가 어떻게 대통령에게 대북사업을 이야기 합니까? 문 : 그러나 피의자가 대통령에게 현대의 대북사업을 부탁하지는 못하더라도 박지원, 임동원 등 당시 대북사업 담당자들에게는 얼마든지 현대의 입장을 전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는 않았는가요. 답 : 아닙니다. 저는 각료들에게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었습니다. 문 : 이익치는 신라호텔에서 피의자와 식사를 하기 위하여 정몽헌 회장과 함께 식당에 도착하면 김영완이가 항상 먼저 와 기다리고 있었고, 잠시 후 피의자가 항상 제일 나중에 도착하였다고 하는데 어떤가요. 답 : 만난 일이 없습니다. 문 : 정몽헌, 이익치가 피의자를 위와 같이 신라호텔 식당 등에서 만날 무렵, 현대는 1998. 11. 18.경부터 유람선 ‘금강호’를 출항시켜, 4박 5일 여정의 금강산 관광사업을 시작하였지만, 당초 금강산 입구 온정리 휴게소와 유람선 내에 카지노와 면세점을 설치하는 것을 전제로 금강산 관광사업을 시작하였던 것인데, 정부에서 허가를 내주지 않아 하루 3억원 정도가 적자를 보고 있어서 이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현대의 크나큰 문제였다는 것을 피의자는 알고 있었는가요. 답 : 모릅니다. 문 : 이익치는 위와 같은 식사모임 때, 피의자는 항상 정장이 아닌 케쥬얼 복장을 하고 나와서 골프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하였다고 하는데 어떤가요. 답 : 만난 사실이 없고, 평상시 저는 손님을 만날 때 항상 정장을 합니다. 문 : 그리고 식사 때, 피의자는 현대의 대북사업 이야기 그 중에서도 금강산 관광사업, 정몽헌 회장이 북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난 일, 북한의 실상 등에 대해서 정몽헌 회장에게 물어보았고, 정몽헌 회장은 그에 대하여 답변하고 주로 대북사업 특히 금강산 관광사업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카지노와 면세점 허가 없이는 현대에서 버틸 수가 없으니 도와달라는 것과 일반적으로 현대가 어려운 점이 있으면 도와달라는 이야기를 주로 하였고, 피의자는 “알았다. 정부 시책도 햇볕정책이고 하니, 내가 힘이 되는 대로 도와주겠다”는 취지로 대답하면서 정몽헌 회장이 남북평화를 위해서 좋은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칭찬하기도 하고, 정주영 명예회의 건강에 대해서 묻기도 하였다고 하는데 어떤가요. 답 : 저는 정몽헌, 이익치를 만난 적이 없습니다. 정몽헌과 이익치가 거짓된 진술을 하여 박지원을 곤궁에 빠뜨린 것처럼 저에게도 그런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문 : 그리고 신라호텔에서 저녁식사 후 헤어질 때 한번은 피의자가 김영완과 할 이야기가 있다면서 먼저 가라고 하여서 이익치, 정몽헌이 먼저 식당을 나왔고, 그 외에는 피의자가 항상 제일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면, 정몽헌과 김영완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만 하고, 이익치가 식당 밖으로 피의자를 따라 나와 피의자와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을 보고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고 하는데 어떤가요. 답 : 만난 사실이 없기 때문에 말이 되지를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몸에 당뇨병이 있기 때문에 보통 5층까지는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항상 걸어 다니는 습관이 있으며 무의식적으로도 운동 삼아 걸어 다니는 사람입니다. 문 : 이익치는 피의자가 식당 밖으로 나가는데 정몽헌, 김영완이 식당 안에서만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오지 않은 것은 피의자가 남의 시선을 의식하여 정몽헌, 김영완에게 식당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하였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어떤가요. 답 : 이익치는 사기꾼입니다. 만났으면 떳떳하게 자연스럽게 식사하고 같이 걸어 나오고 갈리면서 악수하고 당당하게 걸어 나오지 무엇이 겁이 나서 남의 시선을 의식할 필요가 있습니까? 문 : 피의자는 2000. 2. 말경 위 신라호텔 1층 커피숍에서 정몽헌, 이익치, 김영완을 만난 사실이 있지요. 답 : 만난 사실이 없다는데 왜, 검사님은 자꾸만 만났느냐고 질문하십니까? 문 : 이익치는 위 2000. 2. 말경 평상시 피의자를 만나는 것처럼, 정몽헌 회장이 회장사무실로 불러서 갔더니, 김영완으로부터 권고문님이 보자고 하니 함께 가자고 해서 정몽헌과 함께 신라호텔 1층 커피숍에 도착해 보니 김영완이 먼저 나와 있었고 잠시 후 피의자가 도착을 하였다고 하는데 어떤가요. 답 : 저는 만난 사실이 없다는데 왜, 이러십니까? 그리고 제가 정몽헌, 이익치를 만나는 것이 다른 사람 눈에 띄는 것이 두려워 식당에서도 제가 먼저 나가고 정몽헌, 김영완이 나오지 못하도록 하였다면서 왜, 커피숍에서 만납니까? 그 말 자체가 모순이 있네요. 문 : 그 점에 대해서 이익치는 만나는 시간이 짧은 시간이었고, 자신의 기억으로는 신라호텔 1층 라운지에 있는 커피숍은 개방되어 있었지만, 정몽헌과 함께 피의자를 만났던 커피숍은 1층에 있지만, 라운지 커피숍과는 달리 안쪽으로 들어가 있었고, 손님들이 별로 없었으며, 손님들은 거의 전부가 숲을 바라볼 수 있는 창가쪽으로 앉았으나, 정몽헌, 이익치, 피의자, 김영완은 창가와 반대쪽에 앉았기 때문에 사람들 눈에 크게 띄지 않은 장소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으며, 거기다가 피의자는 출입구를 등지고 앉았기 때문에 더욱 더 다른 사람의 눈에 크게 띄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는데 어떤가요. 답 : 구조는 맞습니다만, 저는 그들을 만난 사실이 없습니다. 그 사람들 하늘나라 갈 사람들이 못 되구만요. 검사님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하였다고 하던가요. 문 : 이익치, 정몽헌은 2000. 2. 말경 피의자와 김영완을 위와 같이 만났을 때 피의자가 정몽헌 회장에게 “정회장 대북사업은 잘 되요”라고 의례적인 인사말을 하자, 정몽헌은 ‘금강산 관광사업이 카지노 및 면세점 허가가 나오지 않아서 적자가 계속 나고 있어 어려운 사정입니다. 권고문님이 좀 도와주셔야 되겠습니다’라고 하자, 피의자가 “최대한 도와줄 수 있으면 도와주겠다”는 등의 말을 하고, 이어서 “4. 13. 총선에 돈이 좀 더 필요하다. 총선이 임박하였다. 막바지다. 김영완이 해달라는 대로 가능한 한 빨리 도와 달라”고 하자, 정몽헌은 고개를 조아리면서 ‘예, 예, 알겠습니다’라고 하였고, 그러자 피의자가 자리에서 일어났고 정몽헌과 김영완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양손을 저으면서 자리에 앉으라고 하자, 정몽헌, 김영완이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았다고 하는데 어떤가요. 답 : 그런 사실이 없으며 저 권노갑은 인생을 그렇게 산 놈이 아닙니다. 이익치, 정몽헌 이 놈들은 거짓 진술을 날조한 놈들로 날벼락 맞을 놈들입니다. 진승현 사건 보다는 더 날조가 심하네요. 어떻게 인간이 이토록 허위 사실을 진술할 수 있다는 말인가요. 문 : 이익치가 커피숍 밖까지 따라 나와 피의자가 1층에 있던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가는 것을 지켜보았지요. 답 : 그런 일이 없다는데 왜, 그러십니까? 문 : 정몽헌은 피의자가 커피숍에서 나간 뒤에 김영완에게 ‘얼마를 준비해야 되느냐’고 묻자 김영완이 ‘한 200억 정도면 안되겠느냐, 현금으로 준비해 달라’고 하였다는데, 피의자가 커피숍기 전에 김영완에게 액수를 지시한 것이 아닌가요. 답 : 저는 그런 장소에 간 적이 없으며, 만난 적이 없으며 나아가 김영완에게 그런 말을 할 권노갑이 아닙니다. 문 : 이익치는 그 날 정몽헌과 함께 계동 현대사옥 사무실로 돌아온 후, 정몽헌 회장이 불러서 회장 사무실로 갔더니, ‘민주당에 줄 돈이 (판독불은) 전동수 사장이 이회장에게 연락을 할 것이다. 김영완(판독불능) 할 것이다. 양쪽을 연결시켜 주어라’해서 자신이 전동수와 김영완을 연결시켜 주어 돈이 전달되도록 하였다는데 피의자는 돈이 김영완을 통하여 피의자에게 전달된 경위를 아는가요. 답 : 받은 사실이 없는데 제가 어떻게 그 경위를 알겠습니까? 문 : 피의자는 정몽헌의 지시로 현대상선 김충식 사장이 박재영 전무 등 회계담당자들에게 지시하여 2000. 3. 7.~3. 14. 사이에 117건의 허위용선료 지불전표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200억원을 만들어 김충식 사장이 약 4회에 걸려 직접 정몽헌의 지시를 받은 전동수에게 전달하고 전동수는 김영완이 보낸 사람들에게 위 200억원을 전달한 사실을 알고 있지요. 답 : 저는 모릅니다. 문 : 김영완의 운전기사들도 2000.경 돈이 든 수십개의 박스를 김영완의 집으로 운반한 사실이 있다고 하는데 피의자는 그런 사실을 아는가요. 답 : 모릅니다. 문 : 정몽헌은 200억원이 전달된 후 4. 13. 총선이 끝나고 나서 피의자로부터 200억원 자금지원에 대해서 고맙다는 전화를 받고, 피의자에게 현대 대북사업에 대하여 잘 부탁 드린다는 취지로 간단히 말하자, 피의자가 “알았다, 할 수 있는 데까지 도와주겠다”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하는데 어떤가요. 답 : 그런 사실이 없습니다. 꼭 박지원이가 억울하게 당한 건하고 같네요. 제 평생에 정몽헌과 전화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문 : 피의자가 고 정몽헌 회장으로부터 200억원 받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고 정몽헌, 이익치, 김충식, 전00의 각 진술, 허위전표, 그리고 김영완의 운전기사들의 각 진술에 의하면, 피의자가 정몽헌에게 돈을 요구하고, 김영완이 피의자를 지시를 받아 구체적인 액수를 현금 200억원을 제시하고, 김영완이 일단 정몽헌으로부터 전달받은 다음 피의자에게 전달하였거나 아니면 김영완이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어떤가요. 답 : 나는 그런 일이 없습니다. 문 : 피의자는 김영완과 돈 거래를 한 적이 정말로 없는가요. 답 : 200. 3. 중순경 김영완으로부터 선거자금 명목으로 10억원을 빌려서 당에 입금시킨 적이 있습니다. 문 : 그 경위를 말하시오. 답 : 2000. 3. 중순경 김영완이가 평창동 소재 신원빌라 저희 집을 방문하여 현대로부터 100억원을 받았는데, 이 돈을 선거자금으로 사용하라고 하여서 제가 앞서 진술한 바와 같은 대통령의 뜻을 전하면서 김영완에게 그런 돈을 사용하면 나중에 문제가 되니 당장 현대에 돌려주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김영완에게 “김회장, 김회장은 돈이 많으니 우선 10억원만 빌려 달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문 : 피의자는 언제 김영완으로부터 10억원을 빌렸는가요. 답 : 김영완에게 현대 돈을 돌려주라고 말한 후 약 1주일 지나서 김영완이 몇 개인지는 몰라도 가방 속에 현금 10억원을 담아서 가지고 왔습니다. 문 : 김영완으로부터 돈을 빌리고 나서 영수증을 작성하여 주었는가요. 답 : 작성하여 주지 않고 당에 입금하여 사용하였습니다. 문 : 피의자는 2000. 4. 13. 총선전에 선거자금으로 얼마나 모금하였는가요. 답 : 약 145억원을 모금하였는데 그 중 약 35억원은 정상적으로 영수증 처리를 하였고 나머지 약 110여억원은 지인들로부터 빌려서 당에 입금하였는데 영수증 처리는 하지 않았습니다. 김영완으로부터 받은 10억원은 빌린 돈이고, 현대건설 김윤규 사장이 10억원 가지고 온 것은 정상적으로 영수증을 발부하여 김윤규에게 주고 당에 입금하였습니다. 문 : 110억원 빌린 돈은 전부 변제하였는가요. 답 : 약 80퍼센트 정도 전부 변제하였습니다. 문 : 김영완으로부터 빌린 돈은 변제하였는가요. 답 : 아직 변제하지 못하였습니다. 문 : 차용조건은 어떤가요. 답 : 이자나 변제기 약정 없이 빌렸습니다. 문 : 김영완으로부터 받은 돈은 영수증도 없이 받아 아직까지 변제하지 않고 있는 점에 비추어 그냥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가요. 답 : 아닙니다. 차용한 것입니다. 문 : 더 할 말이 있는가요. 답 : 없습니다. 위 조서를 진술자에게 열람하게 하였던 바, 진술한대로 오기나 증감 변경할 것이 전혀 없다고 말하므로 간인한 후 서명날(무)인케 하다. 진술자 : 권노갑 2003. 8. 12.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사 : 000 검찰주사 : 000 -다음 아랫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