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여행

장안산과 영취산.

서석천 2009. 9. 9. 14:12

 

오늘은 2년전에 다녀온 전북 장수에 위치한 장안산이다.  장안산(長安山1,237m)은 신록의 숲 길 터널인 전형적인 육산으로... 
그때는 덕산리에서 출발하여990봉으로 올라 덕천고개-하봉-중봉-정상-중봉-농장-덕산계곡-청산별곡-연주로 원점회기 한 산행이였지만 오늘은 무령고개에서 정상-중봉-하봉-당동갈림길-덕천고개-범년동 내려오는 코스다.

부산에서 8:00에 출발하여 부산역-가야-당감-모라에서 산님들 태우고 남해고속도로-대진고속국도로 달리다
대진고속국도 장수나들목을 빠져(11:00) 나와 좌회전하여 19번도로를 타고 남원방면으로 가다  742번도로를  타고
무령고개 를 찾아 갑니다.  "무령고개" 이 고개 정말  대단합니다.  흡사 속리산 말티재를 넘는것 같은 기분입니다.
높기도 높거니와 구불구불은 기본이고  급한 경사까지... 구불구불 돌고돌아 무룡고개 주차장(11:18) 등산로초입에  도착하니 장수군 관광 안내표지판이 반겨주고 주차장에는 산악회버스  몇대와  승용차도  몇대 있습니다.
이곳에서 인원점검과 안전유의사항 전달받고 화이팅 외치며 입산이다.(37명)
등산화 조여메고 심호흡 한번하고 올라갑니다. 안내표지목에는 정상5.5키로로 되어 있으니  넉넉히 잡아도 두시간 안쪽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고.. 16:30 까지 법연동에 도착하랬으니까 시간은 충분하고... 좌측 영취산을 훔쳐봅니다..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영취산을 다녀오기로 마음먹고.. 일행들 장안산 오르는 계단입구에서 모두 올려보내고(11:25) 누라와나 그리고 돌이님은
길건너 영취산 250계단으로 오릅니다.  가파른 나무계단은 경사가 장난이 아닙니다. 이 급한 경사는 계속되어 영취산 정상까지 이어집니다.
아시다시피  등산할 때는 시작하여 20~30분간이  중요하지요.  호흡도 조절하고 컨디션도 점검해 보고......
기분 좋다고 멋 모르고 오버했다가는 호흡이 꼬여 애를 먹게 됨을 익히 아는터지만 오늘은 영취산 돌아 앞서간 일행을 따라잡아야
하기 때문에 초반부터 약간의 오바를 하여 10분만에 영취산 정상에 도착하였습니다.(11:35) 온갖  시그널들이  장관입니다.

정상에는 "함양 309, 2002 복구"의  삼각점도 있습니다. 여기(영취산)서 백운산이 3.5km, 장안산도 3.5km 거리입니다.
금남호남정맥 시발점이며 백두대간 길인 영취산!!! 동쪽으로는 낙동강, 서쪽으로는 금강, 남쪽으로는 섬진강이 흐르는 3강의 분수령 이기도 하다. 올라온길 되돌아 보니 건너엔 팔각정도 보이고...
영취산 정상석 끓어않고 기념촬영 후 되돌아 내려와 길건너 계단을 올라 장안산으로 진행합니다.

무룡고개에서 계단으로 300m올라온 지점 첫능선 임도에(11:49)에 도착합니다. 무룡고개를 지나 이제 오르는 일만 남았습니다.
마음 다잡고  올라갑니다. 장안산 정상이 2.7km 지점이니까 한시간 전에 닿겠고...
지금부터 되도록  천천히 그리고  호흡을 고르면서  올라갑니다. 잠시후 임도를 만나니 우측으로 팔각정이 100m거리지만... 마음이 조급해 팔각정엔 들리지도 않고 임도 좌측으로 열린 정상을 향해 오릅니다. 잠시후 앞서간 일행들이 쉬고있는 능선에 닿습니다. 지금부터는 제법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호흡도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겠다 조금 빠른 속도로 올라갑니다. 
그러나, 시작 때부터 단단히 각오를 하여서인지 그렇게 힘들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산길은 육산으로 걷기에 정말좋습니다. 페르시아 융단위를 걷는 는낌이다. 잠시후에는 무룡고개에서 1.5km올라온 지점이고 정상도 1.5km 남았으니 딱 중간입니다. 좌측20m 지점에는 샘터도 있다고 이정목은 알켜 줍니다.(12:07) 10여분후에는 등로옆에 천막을 치고 공원관리자? 점심중입니다,
곧 나무다리 건너고.. 무룡고개에서 정상 사이에 억새가 유명하다더니... 꽤 넓은 억새평원이 보입니다.
억새군락지도 지나니 장안산정상 산불감시 철탑이 보이고 정상을 오르는 나무계단도 하늘을 떠 받치고 있습니다.
계단을 오르니 계단정상 에선 스치는 바람님이 올라오는 산님들의 모습을 디카에 담고있습니다.
나도 잠시 숨고르기를 하면서 스치는 바람님의 뒷모습을 담고. 예전에 갔다온 백운산도 한번 더 바라봅니다.

여기서 다리에 힘 한번 불끈주니 정상(1,237m)입니다.(12:33) 영취산에서 이곳 장안산 까지는 금남호남정맥을 밟고왔습니다.
여기서 정상석뒤편 시그널이 많이 달린 서북방향은 금남호남정맥 으로 이어지는 길이고...
장안산 정상에는 헬기장과 장수군에서 세운 큼직한 정상표지석과  구조요청위치표시1010지점, 그리고 무룡고개 3.0km의 안내표지 및 밀목재 9.3km안내표지와 산불 무인감시카메라 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보통 산위에는 통신관련 시설물이 있는것 과는  다르게 산불자동감시 시설물이  설치되어있으니 특이합니다.
정상석 뒷면에는 "장안산은 장수,번암,계남,장계등 4개면의 중앙에 위치하고 백두대간이 뻗어 전국의 8대종산 중 제일 광활한위치를 차지한 금남호남정맥의 기봉인 호남의 종산이다" 라 적혀있습니다. 
시계(視界)도 좋아 건너편의 백운산과  팔공산이 가깝고 멀리는 웅장한 지리능선과 남덕유에서 황석산 이어지는  장쾌한 능선을 
조망하고.. 우리는 남쪽 중봉(범연동)방향으로 갈길 확인해 두고... 잠시후 올라오는 일행들 맞이하고,
추억조각도 담고 점심자릴 찾아보지만 넓은 헬기장엔 날파리떼로 마땅찮습니다.
우리가 진행할 법연동 방향으로 조금내려가다 중봉부근 등로 옆에서 자릴 잡습니다. 항상 빠른식습관에다 요즘은 행동식으로 주먹밥을 만들어 오는 까닭에 식사시간이 더 빨라졌습니다. 먼저 마치고.. 서성이다. 누라와나 돌이님 셋은 출발합니다.
등로는 옆에는 산죽이 도열하여 반겨줍니다. 이 산죽은 산행이 거의 끝날 때까지  이어지니 장안산이  명산은 명산인가 봅니다.  
전에 어느 산님이 말씀하시기를... 명산에는  반드시 산죽이 있다고 하시더니......

산죽 사이 사이의 길은 계속하여 푹신한 흙길로 이어집니다. 장안산이 좋은것은 거의 전구간 흙을 밟으며  끝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극히 일부 구간을 제외하곤  전구간 흙길이니  정말 좋습니다. 장수군에서 수고를 했는지 산악회에서  수고를 했는지 산죽을 자르고 길을 잘 정비해 놓아 걷기에 정말 좋은 등로입니다. 걷고있어도 걷고싶은 산길...
잠시만에 중봉에 도착합니다 오른쪽은 피서지로 유명한 덕산계곡 2년전에 다녀간 방향입니다, 우린 직진하여 하봉으로 진행합니다. 잠시후  하봉에 도착합니다만, 하봉이라는  어떤 표지도 없고, 뚜렷이 봉오리 같지도 않습니다.
그저, 어림으로  짐작할 뿐입니다. 지금부터는  급한 오르막도 없고 적당히 오르내리는  능선길 입니다.
잠시후 하봉(1205m)지나 당동갈림길에(13:28)도착합니다. 장안산 정상에서 2km내려온 지점이고 범연동3.5km지점이며 당동은 5.5km지점임을 이정목을 알려줍니다. 우리는 범연동쪽으로 진행하여 20분후 에는 덕천고개에(13:55) 도착합니다. 여기서 능선으로 올라서면 990봉으로 해서 덕산리로 하산길이구요. 우리는 좌측 급경사 내림길로 내려섭니다. 뒷산우님들이 볼수 있게 앞 능선길엔 고목으로 가로 질러놓고.. 다른산악회의 시그널로 바닥에 좌측방향으로 표시도 해 두고갑니다.
잠시후 오미자 농장이 나타나고 볍연동 마을 버스정류장에(14:12) 도착하니, 2시간50분간의 오늘 산행도 여기서 접어야 겠습니다.
뒤 일행들 모두 도착하여 뒷풀이 후 16:46 부산으로 출발.
산행을 마치며... 오늘 산행은 누라의 리드에 따랐습니다. 전구간  순수 흙길을  밟을 수 있어 좋았으며...
위험한 구간 전혀 없어  좋았고... 등로 옆에는  계속 산죽이 있어  운치 있어 좋습니다. 법연동 마을개울가에서 땀을 닦을 수
있음도 좋았음, 200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