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구봉산
암팡진 구봉산.
설경과 나뭇가지에 피어있는 눈꽃을 기대하고 눈많기로 소문난 진안의 구봉산(1,002m)으로 간다. 용산님들과 함께 영도에서
08:10에 출발하여 남포동에서 최현배 산우님 태우고 동대앞에서... 학장에서... 모두26명.. 남해안고속도로-진주분기점
-통영대전간 고속도로-장수분기점-(군산고속도로)진안I/C를 10:55에 통과하여 725지방도를 따라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에 위치한 구봉산 주차장에 11:23에 도착한다.
구봉산주차장은 텅비어 있고...앞으로 칼날같은 봉우리의 능선과 정상이 빨리 오라고 손짓을 하고있다.
구봉산과 운장산은 노령산맥의 동쪽에 위치하며 비교적 높은 산세를 자랑하는 산으로...
진안군 하면 먼저 떠오를는 마이산과 인삼의 고장이지만 정작 이에 못지 않은것이 이곳 운장산과 구봉산이며 이곳
두 명산은 지명 그대로 운장산과 구봉산은 구름에 길게 덮인 산세가 웅장하며 아홉 봉우리가 기암절벽의 형상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 곳으로... 주차장에서 올려다본 구봉산의 모습은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듯 하다.
주차장에서 김회장의 산행시 안전에대한 주의와 인사나누고 바로입산(11:28)이다.
오늘 산행코스는 양명주차장에서 1봉- -8봉-9봉(천황봉)-바랑재-양명마을 로 돌아오는 원점회기코스로...
주차장 끝부분 소나무가 있는곳에 등산로 입구가 있다. 소나무를 벗어나 냇가에 이르러 다리를 건너 직진을 하여
좌측으로 사슴목장이 있는곳에서 우측으로 본격적인 산행길로 접어든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던 옛말이 하나도 틀린 것이 없는 것 같다...
날씨도 포근한데다 어제내렸든 비로 새하얀 눈은 나뭇가지와 양지쪽에는 다 녹아버리고 음지에만 군데군데 조금씩
흔적만 남았을 뿐... 눈많기로 소문난 진안에서 눈꽃을 구경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무너졌지만 조금씩 오르면서
좌우 위아래로 펼쳐지는 자연경관은 감탄사가 저절로 흘러 나온다... 특히 아홉개 바위로 이어진 봉우리와 절벽이며
소나무와 낙엽송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어 가을철 단풍때는 절경일 것 같다.
처음에는 완만한 길그리고 통나무토막을 밖아 놓은 길 그리고 조금의 너덜을 지나며 서서히 경사도를 높여간다.
눈을 보고자 왔건만 어제온 비로 눈은녹아 땅은 질퍽거리고 미끄러워 주의를 요하지만...
10분쯤 올라가자 능선 안부에 닿는다. 등산로는 조금 질퍽하고 완연한 흙길 주위로는 나뭇잎이 떨어진 참나무등이
서있는 한겨울의 정취를 느낄수 있는길이다.
10여분을 올라 의자 3개가 있는 쉼터를(11:52) 지나자 우측으로 1봉부터 9봉인 정상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와~~ 좋구나!!! 1-8봉까지는 조금만 오르락 내리락하면 쉬울것 같으나 마지막 정상을 오르려면 땀께나 흘릴듯 경사도가 매우 심해 보인다. 다시 흙길을 가다 바위길이 나오면서 바로 2봉과 1봉
갈림길인 안부에 도착(11:59)하고 이정목에는←구봉산정상1.3km 북두봉3.8km 천황사4.6km라 표기하고 상명주차장에서
1.5km올라온 지점임을 알려주고. 우측으로 로프를잡고 내려가 1봉으로 올라가 9봉중 제일 막내인 1봉을 만난다.
2봉방향으로 잘 생긴 소나무 두그루가 있고 오래된 봉분이 하나있는 1봉의 조망은 아주 좋다.
멀리 덕유산이 향적봉에서 남덕유까지 하늘금을 긋고 있고. 앞으로는 올라온 주차장과 그뒤로 산군들, 그리고 저 아래
용담댐 등등, 일봉에 있을동안 뒤산님들 목소리가 들립니다. 여기는 일봉이니까 좌측 2봉으로 바로올라가라고 소리쳐
알려주고 우린 되돌아 2봉으로 오릅니다.
다시 백을 하여 톱날같은 능선길을 따라 정상으로 향한다. 2봉은 바로 위고 3봉도 2봉에서 지척이고
4봉은 5봉방향으로 가다 좌측으로 올라가야 한다. 4봉이 가장 높은것 같다. 우측으로 운장산능선과 복두봉이 가까이
보이고.. 4봉 끝은 넓다란 바위 전망대에서 보는 5봉에서 정상인 9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4봉밑은 의자가 있는 쉼터가(12:19) 있고 아마도 이즈음에 쉬었다 가라는 뜻인 모양입니다.
이정목에는 구봉산정상1.1km 북두봉3.6km 천황사4.4km라 표기되어있고 상명주차장에서 1.7km올라온 지점임을
알려주고있습니다. 여기서 다시 안부로 내려와 급경사를 올라 5봉에 도착하고 6봉을 넘으니 7봉이 가로막는데 7-8봉은
좌측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 좌측으로 돌아 급경사를 올라 작은봉을 다시 오른후 내려가면 돈내미재에 닿는다.(12:47)
1봉에서 8봉 통과하기에 긴장을 하여서 인지 가끔 이마에 땀도 흐른다. 좌우측 절벽 사이로 걷는길 바위를 타는
스릴도 있고, 조망도 좋고 그러나 안전시설을 잘하여 놓아 위험하지는 않은길이다.
돈내미재에 내려오니 웃자란 산죽으로 덮혀있는 바닥엔 눈이 남아있고 등로는 눈이 다져저 미끄럽다.
뒤에서 일행들이 여기서 점심을 먹고가자고 연락이온다. 우리도 산죽밭에서 점심보따리를 푼다.
항상 빠른식습관 때문에 먼저먹고 기다리고 있을려니 어시시 추워진다. 눈치빠른 기영식회장 먼저 가렌다.
앞에 산신령 김동영고문님이 가셨으니 같이가렌다. 누라와난 9봉 정상을 향해 눈덮힌 미끄러운 길을 출발한다.
북쪽사면길은 아직 눈이 녹지않고 쌓여 설경을 이루고있다.
이제 구봉산의 정상으로 가는길 보기에도 힘든 경사길 같았으나 실제 산행을 하여보니 역시 힘든구간이다.
거리는 750m, 표고차는 310m 우측으로 돌아 바위절벽 밑에 있는 약수터를 지나며 양쪽 바위절벽 사이의 협곡으로
올라가는 급경사가 시작된다.
굵은 밧줄이 있고 얼음이 있는곳도 있어 아이젠을 하기도 그렇고 않하기도 그래서 그냥오름니다.
숨이 헉헉대는 구간을 10여분 걸려 협곡사이를 올라오면 조금은 나아지려나 하였는데...
또 다시 급경사는 시작되고 10분정도 다시 더 오르면 전망바위에 도착을 한다.
밑으로 지나온 1-8봉 능선이 보이는데 저봉이 몇봉인지 이곳에서 보면 확실히 구분을 할수가 있고...
1봉에서 보이던 용담댐은 물담긴 호수와 그위로 놓인 다리도 보인다. 사방으로 보이는것은 온통산, 산, 산,
진악산도, 덕유산도 보이련만 저 멀리는 조금 희미하여 분간을 할 수가 없고. 한숨을 돌린후 잠시 내려가 10여분을 더 올라가니 정상(1,002m)에 도착(1:39)한다.
정상에는 정상석과 이정표가있고 벤취가 3개있다. 이정표에 운장산9.1km.복두봉2.7km.천황사3.3km.휴양림5.8km.로 표시되어있다.
북두봉이 저멀리 보이고 그뒤로 운장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잠시 보이나 운장산 정상은 보이지 않는것 같고, 남쪽으로 옥녀봉,
부귀산, 마이산의 두 봉우리가 수줍은듯 보이고 북쪽으로 명덕봉, 명도봉 등이 보여 사방으로 조망이 매우 좋다.
이제는 남쪽 능선길을 타고 천황사 방면으로 하산 코스로 내려선다.
남쪽 능선은 부드러운 산길로되어 있는 반면 동쪽사면이 주로 절벽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탓에 동쪽에 병풍을 드리우고
있는 9봉의 모습이 모두 드러나므로 그 모습들을 또다른 각도로 음미하면서 하산할 수 있슴다.
9봉의 멋진 풍광을 디카에 담으며 어느 정도 내려서면 천황봉까지 합세하여 9봉아닌 10봉, 아니 자그마한 봉우리까지
합친다면 한 14~5봉...그 모습을 돌아보며 완만한 경사의흙길 내림길을 10분정도면 바랑재에 도착(1:54) 한다.
이정목에는 상양명주차장↙2.3km.←천황사2.7km. 구봉산0.6km 복두봉3.2km 운장대8.8km→라 표기하고 있습니다.
좌측으로 내려가는길은 밧줄이 매어있는 급경사의 길로 상명주차장 가는길이다. 직진을 하면서 좌측을 보면 1-8봉까지
이어지는 칼날같은 봉우리가 확연이 들어온다.
봉우리와 봉우리, 봉우리사이의 안부가 확실이 구분이 된다. 865봉앞에 보이는 바위봉을 우측으로 돌아가면 묘가 한기
있는곳에 도착을 한다. 이곳이 갈림길이다. 직진이 천황사이니 계속되는 능선길을 따라 내려오면 산위에 강수량
관측소 인가? 조그마한 시멘트 건물이 있는곳에 도착(2:15) 이곳이 지댕이재 인것같다. 이정목에는 상양명1.5km 천황사
1.7km라 표기하고 있습니다, 우린여기서 좌측으로 내려서야 하나 아직 시간도 많고 천황사가(1.7km) 지척이니
천황사에 들렸다 갈 욕심과 김동영 고문님도 틀림없이? 천황사쪽으로 갔을것이고...
우리도 천황사쪽으로 갑니다. 나주임씨 묘를 지나 봉분 없는 산신묘도 지나고.. 큼지막한 비석이 서 있는 묘를 지나
좌측으로 참나무 낙엽길로 미끄러져 내려서니 이정목에는←천황사0.5km. 구봉산2.8km.복두봉5.4km.운장대11km→라 알려줍니다.
2:43 에 천황사에 도착하여 휘~이 둘러보고 개울에서 땀닦고 신발정리하고 조포마을 버스정류장을 지나 725번
지방도로를 따라 애마가 기다리는 산장주차장으로 가는도중 길가에서 올려다본 구봉산은 아홉봉우리를 마주하고 .. 앞으로는 동네를 굽어안고 자리한 잘 정리된 것이 마치 마을을 지켜주는듯이 보인다.
훌륭한 조망대이며, 특이한 산세이면서도 주변의 마이산, 운장산에 가려 아직까지 크게 이름을 알리지 못하고 숨어
있는 실정이지만 "연꽃산"이라고도 불리워지는 이름에서도 그 연유가 있지 않을까 라는 어여쁜 짐작도 하면서 주차장에도착(3:18)한다. 주차장엔 방금도착한 김동영고문님과 정갑진 산우외는 아직 아무도 도착하지않았다. 박영구 사장님은 하산뒤풀이 준비하느라 분주하고 조금기다리니 바랑재에서 내려오는 산님... 지댕이재에서 내려오는 산님... 속속도착한다. 전회원이 함께모여 션~한 막걸리 한잔으로 갈증과 피로를 달래고 최현배 산우님이 준비한 따끈한 돼지 두부 김치찌게 로 배를 채우며 추억에 남을 구봉산 산행을 마감합니다.
산과삶을 일깨워 주시고 그리고 언제나 변함없이 반갑고 친절하게 대해 주시는 용산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09/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