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경재

미 싱크탱크, “이번 탄핵은 중국의 전략 중 일부일 뿐”

서석천 2025. 4. 6. 18:04
“중국은 한국 정치 침투를 위해 ‘성 상납’까지 활용”
중국의 은밀한 정치 개입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
▲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기사 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미국 폭스 뉴스(FOX NEWS) 5일 한국시간 오후 7 한국의 대통령 축출은 중국의 전략 중 일부(South Korea presidential ouster part of Chinese strategy to ‘expand its regional influence,’ expert says)”라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중동미디어연구소(MEMRI)의 선임연구원 안나 마하르-바르두치(Anna Marjah-Barducci)’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 내용을 골자로 한다.
 
중동은 분쟁의 중심이다. 풍부한 지하자원을 두고 분열된 수많은 국가들 사이의 분쟁 속에서 이익을 얻으려는 세계의 각축전이 벌어진다. 중국도 마찬가지로 일대일로(BRI) 정책 기조를 바탕으로 수 년 전부터 중동 국가들에 접근해왔다. 이에 MEMRI는 중동에서의 이권을 위한 중국의 전략도 꾸준히 연구해왔다. 이에 중국의 전략은 전 세계에서 패턴이 나타난다는 바르두치 선임연구원의 이번 발언은 귀담아 들을 가치가 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은, 중국 공산당에 의해 오랫동안 지원과 조종을 받아 온 친중 인사들과 극명히 대립(in stark contrast)된다며 이는 친중 세력을 한국에서 키우려 하는 중국의 장기 전략에 위협적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바르두치 선임은 한미 동맹을 파괴(undermine)하기 위해, 중국이 공공연한 경제 협력과 정치 자금 후원, 심지어는 불법 성 상납(illegal sexual bribery)’까지 활용해 왔다는 사실을 직설적으로 밝혔다. 이는 중국에 의한 정치 혼란의 당사자인 한국에서도 듣기 힘든 충격적 발언이다.
 
한국에서 이러한 사실을 접하기 힘든 이유를 엿볼 수 있는 대목도 있었다. 바르두치 선임은 중국은 이미 반중 대통령을 2명이나 끌어내렸다며 박근혜 및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면서, 이것이 중국의 침투(infiltration)와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루마니아와 프랑스의 우파 대통령의 선거가 실패한 것처럼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이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패턴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전했다. 그 이유로 그는 정치무기화(weaponized)’된 사법부를 들었다. 이 말은 한국의 사법부에 중국의 손길이 미치고 있고, 이는 비단 한국에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의 파면 소식을 다루는 중국의 매체들을 볼 때, 중국은 신났다(brimming with pride)” “매우 즐거워하고 있다(extremely pleased)”고 바르두치 연구원은 말했다. 한국 대통령 탄핵과 중국과의 연관성은 이미 공공연한 진실이다. 아직도 이를 외면하는 것은 진실에 대한 외면이거나, 대한민국에 대한 외면이다.
 
 
구하진 기자   2025-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