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당시 보다 외형상 상당 부분 진전된 새로운 잠수함
‘최종 핵 병기’ 소형원자로 실을 수 있을지는 장담 못 해

북한이 전략핵잠수함(SSBN)의 건조 현장을 최초로 공개했다. 핵 장착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전략핵잠수함)을 싣고 핵추진으로 장기간 잠항할 수 있는 SSBN은 ‘최종 핵병기’로 불린다. 북한의 SSBN은 태평양을 건너 SLBM으로 미국 본토를 핵 공격하기 위한 것으로 이번에 공개된 것은 추진체계인 원자로와 각종 전투체계에 관해 알려진 것은 없으나 외형상 건조는 상당히 진전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10일 익명을 요구한 군사전문가는 스카이데일리에 이 같이 밝히며 “ 2019년에 알려진 두 종류의 중형 잠수함과 동일한 것인지는 판단할 수 없다”며 “신포조선소에서 중형 잠수함 건조가 알려진 것은 2019년으로 추진체계는 불분명하였으나 2021년초에 SSBN 설계 마감 단계라는 발표가 사실이면 이번에 공개한 핵잠은 새로운 잠수함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등의 기관지는 8일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중요 조선소들의 함선 건조 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이 제8차 당대회 결정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핵동력전략유도탄잠수함’ 건조 실태도 파악했다면서 건조 현장과 선체 사진도 공개했다.
‘핵동력전략유도탄 잠수함’은 전략핵잠수함(SSBN)으로 핵탄두가 장착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다량으로 싣고 핵추진으로 움직이는 ‘북한판 SSBN’이다. 2019년 초 김 위원장이 ‘김군옥영웅함(3000t급)’의 건조 현장을 방문한 사진과 비교할 때 이날 공개된 ‘북한판 SSBN’은 길이와 크기가 훨씬 컸는데, 선체 길이는 100m, 배수량은 6000t 안팎으로 추정됐다. ‘북극성―4·5형’ 등 대형 SLBM을 6∼8발 이상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3년 9월에 진수시켜 테스트중인 전술핵잠수함(김군옥함)은 재래식 추진체계로 역내에서 운용하기 위해 R급을 개조한 것이다. 대형 발사관 4개·소형 발사관 6개로 한번도 수중에서 SLBM이나 SLCM(잠수함 발사 순항 미사일)을 시험발사하지 않았다. 1번 함의 전력화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나 북한의 핵전략·역내 2차 핵타격 표적 등을 고려시 전술핵잠수함은 약 8척~10척을 건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한은 2021년 초 8차 당대회에서 ‘국방력 발전 핵심 5대 과업’의 하나로 SSBN 건조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후 몇 차례 건조 사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건조 현장을 노출한 것은 처음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미 자유의방패(FS) 연합연습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를 겨냥해 대미 핵무력 고도화가 종착점에 근접했음을 과시하는 의도라는 풀이도 나왔다.
소형 원자로 확보가 관건
원자로 확보 노력 알려진 것 없어
건조 속도, 예상보다 훨씬 빨라
이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언급한 전문가는 “전략 핵잠 건조에 가장 큰 난제는 심해 수압을 견디는 초고강도 압력선체와 수중 3차원 기동에 적합한 소형 원자로”라며 “북한은 첨단 기술의 압력선체 확보를 위해 10여년 전부터 국가적 노력을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소형 원자로 확보 노력은 알려진 것이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2년 전에 핵잠 건조 완료시기는 최단 5년, 최장 10년으로 예상하였는데 건조 속도는 예상보다 빠르다”면서 “SLBM 1발에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 수량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는데 2차 타격표적, 운용 능력 등을 고려시 전략 핵잠은 기본적으로 3척~4척을 건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장혜원 202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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