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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내는 라임 재수사, 쌍방울·정치권 연루 의혹 확인할까

서석천 2024. 4. 15. 05:12

속도 내는 라임 재수사, 쌍방울·정치권 연루 의혹 확인할까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이 2019년 10월 14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국제금융센터(IFC서울)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검찰의 라임자산운용(라임) 환매 중단 사태 재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18일 라임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된 이인광 에스모 회장을 프랑스에서 검거하는 한편, 또 다른 주요 인물인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을 추적하고 있다. 지난 4월 2일에는 김 회장의 측근이자 메트로폴리탄 전직 임원 채모씨와 박모씨가 구속됐다. 두 사람은 김 회장,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공모해 라임자산운용 자금 510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라임 사태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이인광 회장과 김영홍 회장을 거친 라임 자금 흐름을 확인하면 라임 사태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 라임은 기업사냥꾼들의 무자본 M&A를 지원하고, 이들과 ‘돌려막기 투자’를 했는데, 이들 기업사냥꾼 중 일부는 쌍방울그룹과 연관성이 깊다. 또 검찰과 금융당국은 해외 도피 중인 김 회장이 실지배한 이슬라리조트 인수에 투입된 라임 자금 중 일부가 정치권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 4월 2일 구속된 채씨는 메트로폴리탄 자금집행을 담당한 인물로 지목된다.  

쌍방울과 라임사태 연결고리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라임의 연관성은 엄모 전 비비안 대표가 금융감독원에 라임자산운용 검사와 관련해 로비를 시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쌍방울그룹 미래전략사업본부장 겸 회장 비서실장으로 근무했던 엄 전 대표는 김 전 회장을 통해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을 소개받았다. 김 전 회장은 본인 회사의 임원을 ‘라임 브로커’로 소개해 줄 정도로 이 전 부사장과 가까운 사이였던 셈이다. 

김 전 회장과 라임의 연관성은 쌍방울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던 칼라스홀딩스 등기부에서 더 명확하게 드러난다. 칼라스홀딩스는 2013년 광림 경영권을 인수했고, 광림은 2014년 김 전 회장의 개인 회사 레드티그리스로부터 쌍방울 경영권을 인수했다. 양선길 쌍방울그룹 회장은 쌍방울그룹 순환출자 구조의 정점에 있는 칼라스홀딩스 지분 30%를 보유해 김 전 회장이 이름을 감추고 실지배하던 쌍방울그룹을 표면적으로 대표했다. 양 회장은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해외로 도피했다가 지난해 1월 김 전 회장과 함께 태국에서 검거된 바 있다. 

칼라스홀딩스에서 감사를 역임한 이모씨는 라임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 매입을 통해 400억원을 투입한 코스닥 상장사 파티게임즈를 무자본 인수해 회사 자금을 빼돌린 기업사냥꾼 중 한 명이다. 또 칼라스홀딩스 사내이사와 감사를 지낸 김모씨는 파티게임즈 기업사냥꾼들에게 명의를 빌려 줘 기업사냥꾼들 소유의 페이퍼컴퍼니에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김영홍 회장의 메트로폴리탄은 파티게임즈가 2018년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이슈가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계열사를 통해 파티게임즈 BW를 액면가격(권면총액)대로 사들였다. 라임과 기업사냥꾼, 메트로폴리탄이 합을 맞춘 이른바 ‘돌려막기 투자’다.

더불어 쌍방울은 2017년 자회사 그릿에이 경영권을 파티게임즈 기업사냥꾼 일당에게 매각하려 한 바 있다. 당시 그릿에이 감사는 양 회장, 대표이사는 칼라스홀딩스의 또 다른 주요주주(지분 30%)인 이인우 전 광림·나노스 대표였다. 쌍방울은 파티게임즈 기업사냥꾼들이 잔금을 지불하지 못하자 파티게임즈의 자회사 주식을 담보로 40억원을 대출해주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 밖에 쌍방울은 과거 이인광 회장이 코스닥 상장사 에스모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쌍방울그룹 계열사에도 라임 자금이 흘러들어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더욱이 지난해 5월 쌍방울그룹 계열사였던 미래산업을 사들인 인물 역시 라임과의 연관성이 의심된다. 미래산업을 인수한 온모씨(넥스턴바이오 실지배)는 과거 라임과 캄보디아 리조트 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함께 진행해 연관성이 깊은 슈펙스비앤피를 인수할 목적으로 아스팩오일로부터 자금을 대여·출자 받은 바 있다. 아스팩오일은 라임 자금 300억원이 투입된 코스닥 상장사 리드의 최대주주이자, 과거 라임이 파티게임즈를 활용해 자금을 지원한 회사다. 라임은 400억원 규모의 파티게임즈 BW를 매입하는 대가로 파티게임즈가 ‘플랫폼파트너스 시큐어드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2호’에 100억원을 투자하도록 했다. 플랫폼파트너스 시큐어드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2호는 아스팩오일의 전환사채 100억원을 기초자산으로 구성된 고위험 상품이다.

 

라임 자금, 메트로폴리탄 거쳐 정치권으로?

라임의 ‘전주’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라임사태의 배후로 지목한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은 부동산 개발회사 메트로폴리탄과 14개 계열사를 운영하면서 라임으로부터 국내 부동산 개발 등의 명목으로 약 350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그의 해외도피 자금줄로 알려진 필리핀 이슬라리조트는 지난 4월 2일 구속된 채모씨가 계열사들로부터 300억원을 대여받아 매각 대금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임→플루토 FI D-1호→메트로폴리탄→이슬라리조트’ 순으로 돈이 흘러갔다. 

그러나 지난해 8월 금감원과 검찰이 메트로폴리탄의 리조트 인수 과정에서 수상한 자금흐름을 발견하면서 라임 전면 재수사가 촉발됐다. 당시 금감원과 검찰은 라임펀드가 메트로폴리탄 사모사채에 투자한 300억원 가운데 25억원이 민주당 관련 인물들에게 전달됐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김 회장이 임원 대여금 명목으로 300억원을 수표로 인출해 채씨에게 전달했고, 채씨가 276억원을 리조트 인수 대금 형식으로 리조트 운영자 김모씨에게 전달했는데, 이 중 일부가 또다시 장모씨와 전모씨에게 수표와 현금 형식으로 건네졌다는 의혹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지지단체인 ‘기본경제특별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았던 장씨와 민주당 강원도당 후원회장을 지낸 전씨는 각각 19억6000만원과 5억3000만원을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와 전씨에게 자금을 건넨 것으로 의심을 받는 김씨는 이슬라리조트 카지노에서 총괄대표를 맡았다. 김씨는 이슬라리조트 카지노를 원격 도박(온라인 아바타카지노)을 통해 국내에 송출해 불법 이득을 취한 도박개장죄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3월 26일 4년을 구형받았다. 19억6000만원을 건네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장씨는 2021년 2월 김씨와 함께 도박개장죄로 고발된 바 있으나, 강원경찰청은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라임 재수사에 돌입한 검찰은 현재 메트로폴리탄에 흘러들어간 라임 자금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이슬라리조트 관계인들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4월 3일에는 이슬라리조트에 채권추심을 벌이고 있는 고발인에 대해 참고인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고발인은 앞서 김씨와 장씨 등을 도박개장죄로 고발한 바 있다. 

 
 여다정 기자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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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임사태 부른 기업사냥꾼, 쌍방울 실소유주에게 불법대출 받았다

김성태 전 회장, 범LG가 3세 구본현과 일당 '모다 회장단'에 수십억 빌려줘…쌍방울-라임 의혹 증폭

    

[비즈한국] 쌍방울 경영진의 횡령·배임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쌍방울그룹과 ‘라임 사태’ 주요 인물 사이의 관계를 주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나노스(현 SBW생명과학)가 발행한 전환사채를 살 수 있는 ‘제우스1호투자조합’의 주요 인물 명단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만든 이 명단에는 라임자산운용의 전주로 알려진 박 아무개 씨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 중구 쌍방울그룹 전경. 사진=박정훈 기자


검찰 수사 이전부터 쌍방울그룹은 이미 라임 사태와 연관됐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쌍방울그룹 계열사 비비안의 엄 아무개 전 대표가 김성태 전 회장을 통해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을 소개 받고 ‘라임 브로커’로서 금융감독원에 로비를 시도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다만 김 전 회장은 라임 사태 혹은 라임 사태 주요 인물과의 직접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아 관련 혐의를 받지 않았다. 

 

비즈한국은 김 전 회장의 대부업법 위반 혐의 재판 판결문을 입수했다. 이 판결문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주식회사 도쿄에셋’ 사무실에서 2007년부터 2012년 5월까지 불법 대부업을 영위하면서 ​‘라임 사태’를 초래한 기업사냥꾼들에게 불법 대출을 했다. 2014년 5월 김 전 회장을 쌍방울 주가 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한 검찰은 2015년 6월 김 전 회장에 대해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김 전 회장은 50회에 걸쳐 320억 원 상당을 대부했다. 

 

‘도쿄에셋’은 2010년 3월 대한전선이 보유한 쌍방울 지분을 매입해 쌍방울 최대주주가 된 ‘레드티그리스’의 전신이다. 김 전 회장의 대부업을 도운 도쿄에셋 직원 오 아무개 씨는 레드티그리스 지분 30%를 보유한 주요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현 쌍방울 최대주주인 광림은 2014년 레드티그리스로부터 지분을 인수했다. 

 

판결문에 명시된 김 전 회장 불법 대부업 범죄일람표의 차용인 명단에는 낯익은 이름들이 등장한다. 먼저 ‘기업사냥꾼’으로 알려진 범LG가 3세 구본현 씨다. 구 씨는 라임펀드 자금 400억 원이 투입된 파티게임즈와 모회사 모다를 무자본 인수, 배임·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 씨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금감원 조사를 받던 중인 2018년 10월 네덜란드로 출국해 현재까지 해외 도피 중이다. 모다와 파티게임즈는 2020년 9월 상장 폐지됐고, 해외 도피로 인터폴 적색 수배를 받고 있는 구 씨를 제외한 ‘​모다 회장단’​ 일당은 실형을 선고 받았다. 

 

구 씨는 파티게임즈 이전에도 주가조작 및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2007년 신소재 전문기업을 인수하면서 주가를 조작해 부당이득 139억 원을 챙긴 혐의 등으로 기소된 것.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되며 2010년 5월 검찰 조사 직전 엑사이엔씨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된 구 씨는 2012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 형이 확정돼 만기 출소했다. 

 

구 씨는 김 전 회장으로부터 2008년 8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총 아홉 차례 42억 원을 대출했다. 당시 구 씨는 최대주주였던 엑사이엔씨 주식을 수시로 사고팔아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구 씨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통해 지분을 획득한 퓨처인포넷이 ‘재벌 테마주’로 등극한 것도 이 시기다.

 

파티게임즈를 무자본 인수한 구 씨 일당 4인은 ‘모다 회장단’으로 불렸다. 회장단에서 부회장 직책을 맡았던 최 아무개 씨 또한 2008년 김 전 회장으로부터 13억 원을 빌렸다. 

 

또 다른 ‘모다 회장단’ 부회장 이 아무개 씨는 쌍방울그룹 지배구조 정점 ‘칼라스홀딩스’에 등기 임원(감사)으로 이름을 올렸다. 칼라스홀딩스는 쌍방울그룹 순환출자 구조의 기준 격인 광림의 지분 15.9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칼라스홀딩스의 사내이사와 감사로 이름을 올린 김 아무개 씨는 모다 회장단이 관리하던 페이퍼컴퍼니 ‘대신피이아이1호’의 주요 주주로 명의를 빌려준 인물이다. 

 

‘모다 회장단’이 2017년 쌍방울 자회사 그릿에이를 인수하려했던 점도 쌍방울그룹과 라임 사태 주요 인물들 간 연관성 의혹을 키운다. 모다 회장단은 그릿에이 지분을 29억 원에 매수하려 했으나 자금난으로 잔금을 지불하지 못했고, 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쌍방울과 40억 원의 금전소비대차계약을 추가 체결했다.

2022.10.1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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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펀드 투자금으로 매수된 쌍방울 전환사채,

대북송금으로 흘러간 충격 의혹

라임펀드의 숨겨진 자금 흐름, 쌍방울과 북한과의 연결 의혹 정치권 후폭풍 예고

 

라임자산운용사와 TRS 계약을 맺은 한 증권사가 그린 라임펀드 자금조직 계보다. 이 계보는 라임펀드 투자금으로 주가조작을 담당한 일원들의 계보를 그린 것이다. (사진=환경경찰뉴스)

이화영 경기도평화부지사의 판결이 정치권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며, 라임펀드와 쌍방울 그룹의 주가조작 혐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KB금융의 내부 고발자로부터 제공된 자료에 따르면, 쌍방울이 발행한 6회 전환사채는 라임펀드의 자금으로 매수된 것으로 보이며, 이 자금이 대북송금으로 이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기사는 해당 사안에 대한 기자의 단독 보도로, 추후 추가적인 정보가 나오는 대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 라임펀드-쌍방울 CB, 숨겨진 자금 흐름

2018년 11월 19일 발행된 쌍방울 6회 전환사채는 총 100억 원 규모로, 2021년 11월 19일 만기였다. 전환가액은 1주당 977원으로 설정되었으며, 전환 가능한 주식 수는 10,235,414주에 달했다. 이 전환사채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착한이인베스트가 매입했다.

착한이인베스트는 2020년 6월부터 1주당 3,256원에 순차적으로 매각하여 약 235억 원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전환사채 매입이 라임펀드 자금으로 이루어졌다는 장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정보다.

(사진=KB 직원이 폭로한 라임펀드 주가조작 기업명단과 투자 CB목록 갈무리, 본지 독점 입수)

◆ 또다른 대북송금, 쌍방울이 밀반출한 640만 달러의 종착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2019년, 대북 브로커인 안부수 아태평화협회장을 통해 임직원 명의로 640만 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출하여 북한에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돈이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민족경제협력연합회와의 경제협력 사업 합의 대가로 보고 있다. 쌍방울 계열사 나노스는 이 경제협력의 일환으로 북한 희토류 개발 사업권을 획득했다. 충격적인 사실은, 착한이인베스트가 매입한 전환사채 자금이 대북 송금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고, 이 자금이 라임펀드의 투자금이라고 적힌 장부가 드러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 KB금융 내부 고발자의 충격 폭로와 정치권 연루 의혹

KB금융의 한 직원은 라임펀드와 관련된 TRS 거래를 경영진의 압박으로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KB, 우리은행, 금융감독원이 모두 라임펀드를 돕는 구조였으며, 청와대도 관련이 있다고 폭로했다. 이 직원은 라임펀드가 투자한 코스닥 주가조작 핵심 인물들을 지목하며, 쌍방울 김성태 회장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라임펀드는 김성태의 개인 회사인 착한이인베스트를 통해 쌍방울의 6회 전환사채를 매입했다.

KB금융 내부 고발자는 "친한 형이 민주당 보좌관인데, 대기업 자녀들과 국회의원 자녀들이 맨날 주가조작 얘기만 한다"며, 주가조작을 도운 핵심 인물로 김성태와 원형식, 배상윤을 지목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김성태 전 회장이 2018년과 2019년 사이 쌍방울이 발행한 전환사채 거래 과정에서 허위 공시를 지시한 혐의가 있다. 김 전 회장이 실소유주인 착한이인베스트가 2018년 전환사채를 전부 사들였으며, 2019년 전환사채는 김 전 회장의 친인척 및 측근 명의의 투자회사가 매입한 후 쌍방울 계열사 '비비안'이 모두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전환사채 인수 회사가 페이퍼컴퍼니임을 공시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 대북송금 1심 선고… 정치권 후폭풍 예고

수원지법 형사합의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7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대북송금 의혹' 사건 선고 공판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와 이화영 부지사의 지원을 기대하고 북한에 방북비용을 대납했다고 판단했다.

이화영 전 부지사는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물론 대북송금 관련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도 일부 유죄로 인정되어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가 낼 비용을 대납했다는 김성태 전 회장 발언의 신빙성이 인정된다"며 "쌍방울의 대북송금이 경기지사 방북 관련 사례금으로 보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은 민주당 의원 자녀들과 대기업 3세들이 주가조작에 연루되었다는 의혹과 함께 라임펀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둘러싼 정치적 파문을 일으킬 전망이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기사입력 202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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