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지정 이후 38년 만에 등산로를 개방한 가야산 만물상, 개방이후 작년 11월01일 금샘산우들과 한번 다녀온 곳,
오늘은 동성봉쪽으로 탐방할 욕심으로 토산과함께... 진역에서 08:00에 출발하여 백운동 주차장에 10:58에 내려놓는다.
회원들의 오늘 코스는 원점회기로 17:00에 귀가 출발이란다.
가야산 만물상 출발점은 가천분소 탐방지원센터에서 부터 시작된다. 탐방지원센터에서 기존에 다니던 용기골 등산로 방향은
오른쪽이고, 왼쪽으로 정비된 돌계단이 만물상 등산로다. 바로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해발 550m쯤 되는 탐방지원센터에서 계속 오르다 해발 954m 지점에서 사방이 확 트인 조망처를 처음 만난다.
서쪽으로는 완만한 능선의 가야산이지만 오르고 있는 북쪽과 동쪽은 바위산이 우뚝 우뚝 솟아 마치 키 경쟁이라도 하는 듯하다.
방향에 따라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만물상 코스도 출발부터 1㎞ 남짓까지는 숲길이지만 그 뒤부터 여러 암벽 사이로 난 길로 가야 한다.
위험한 구간은 나무데크로 정비가 잘 돼 있고.. 암벽 능선 아래로는 완전 낭떠러지다.
등산로 바로 옆 바위와 바위를 조그만 돌들이 연결하고 있으니 가야산성이다.
등산로 옆 산성에서 밖을 내려다보면 수백 미터 낭떠러지이니 완전한 철옹성이다. 하지만 내부는 그리 평탄치 않다.
성 안에는 산성을 따라 등산로가 이어지고... 그러면서 만물상의 자태가 서서히 드러낸다. 하나, 둘씩 드러낸 암벽은 수천, 수만 년의
풍상을 견딘 기기묘묘한 모습으로 서로 뽐내는 듯하다.
기암의 향연에 산객들이 발길을 멈춰, 산행 속도는 더욱 늦어져도 흔치 않은 기암을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니...
다들 흐르는 시간에 몸을 맡긴 채 향연을 즐긴다.
만물상 능선의 백미는 그 능선 끝 지점에 있는 상아덤까지 계속된다. 상아덤에 올라서 돌아보면 만물상이 시원스레 늘어서 펼쳐진다.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듯 하다. 감탄이 절로 나온다. 한참을 이리저리 뜯어본다. 이쪽, 저쪽으로 방향을 돌아가며 살펴본다.
카메라 셔터를 아무리 눌러도 지겹지 않다.
발아래 저 멀리 내려다보이는 만물상의 험난한 코스를 어떻게 지나왔을까 싶기도 하다. 실제로 그리 위험한 길은 아닌데도...
GPS 고도상으로 1,160m다. 물론 동북쪽으로 가야산 정상 상왕봉과 바로 옆 최고봉 칠불봉이 2m 더 높은 봉우리지만
이곳에선 상왕봉이 더 높아보인다.
상아덤은 따로 떨어진 독립 봉우리로, 가야산 여신인‘정견모주(正見母主)’와 하늘신(천신) ‘이비하(夷毗 訶)’가
노닐었다는 전설이깃든 곳이다.
11:05 만물상 탐방로 입구는 탐방지원센터 바로 맞은편이다. 돌계단을 오르면 지긋이 오르막이 계속된다.
산길 우측의 묵은 묘지를 지나치면 곧 다른 묵은 묘지를 만나고, 이어 바위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11:15 계단 오름길 119푯말(가야 06-01) 이정표(←서성재 2.4km, ↓백운동 주차장 1.2km)
11:25 두번째 계단부터 온갖 모양의 바위들이 나타난다. 암벽사이를 통과하기도 하고 바위에 올라 서기도 한다.
11:48 979m봉 본격적인 만물상 능선으로 들어선 듯 걸음마다 기묘한 바위들이 다투어 출현한다. 용기골 건너 동성봉도 유혹한다.
오늘은 동성봉으로 갈 것이다. 1,096m봉 직전 암봉, 이곳이 바로 만물상의 중심지다.
12:10 1,096m봉으로 오르는 계단이 시작된다. 곧추선 봉우리이니 만큼 가파른 계단이 길게 이어진다.
계단 벗어나 옆 전망바위에서 지나온 만물상 조망하고 모두 담는다.
12:33 1,096봉지나 서장대(상아덤) 거대한 암봉인 서장대를 우측으로 우회한다. 만물상 암릉은 서장대에서 끝나는 듯하다.
상아덤 안내판(↑상왕봉 1.6km, ↓백운동 주차장 3.4km) 지나 좌우 산죽이 늘어선 등로내려서면
12:56 서성재쉼터 넓은공터에 벤취도 마련되어있다. 만물상 탐방로 안내판(↓백운동 주차장 3.6km), 119푯말(가야 05-06),
현위치 안내판과 이정표(↑상왕봉 1.4km /칠불봉 1.2km, →백운동 주차장 3.2km)
백운동에서 용기골을 올라오는 길목이고, 하산길이다.
13:48 서성재에서 간단히 점심떼우고... 데크길로 오르면 좌측에 세월의 무게에 허물어진 성벽을끼고 철계단 3번을 지나면
암릉우측에 칠불봉 정상이다. 정상엔 삼각점과 정상석이 섯다. 우측 아래로는 지나온 만물능선이 선명하고...
좌측으로는 동성봉이 손짓한다.
14:50 북사면으론 낙엽위에 내린 첫눈이 쌓여 길 찾기에 어려움이 많고.. 1260봉 지나 동성봉에 닿고..
시간에 쫓겨 허겁지겁 내달린다.
15:25 동성재로 동장대지나 용기골에 닿는다. 하산하는 일행들과도 만난다.
15:38 백운동 주차장1.5km 지점, 돌탑을 지난다.
16:20 화장실에서 땀 딲고 백운동 주차장도착. 겨우 약속시간 지켰다.
※ 칠불봉에서 동성봉 방향으로는 길도 험할 뿐더러 위험 구간이 많아 권하고 싶지 않은 코스다.
2011/11/26 사진보기
붉은선 : 계획루터. 황색선 : 실지트렉,